반응형

서평 477

(서평) 기획회의(2024년 5월 607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영화 의 흥행은 단순히 '호러'나 '미스터리'로 무장하지 않았다. 한국적인 풍수지리나 굿 등을 소재로 담아 오컬트이면서도 아닌 부분도 분명 있다. 개인적으로는 심령주의 같지만 다들 오컬트 영화라고 하니 그렇다고 하자(그런 편이 상업적으로도 긍정적일 거니까). 그래도 생각해 둬야 하는 것은 사후 존속이나 초자연적인 일들을 다루는 것이 며 물질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을 탐구하는 것이 오컬트라 할 수 있다. 둘의 경계는 자주 오해를 받고 있지만 나도 정확하게 어디 부근에서 나눠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간단히 말하자면 무당, 영매, 광신자, 신과의 교통은 며, 중국의 역학, 도교, 인도의 요가, 프리메이슨, 장미십자회 등이 오컬트 쪽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구분이 안 간다).  출판계에서 소외되던 오컬트..

(서평) 속지 마세요 Don’t be Fooled! (자이언제이) - 샘터

이 책이 어린이 책일까? 그림 가득한 동화지만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법이 은유적이라 그 깊이를 아이들이 알 수 있을까? 오히려 자기혐오에 빠진 어른을 위한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자신을 인정하는 건 어릴수록 좋으니까. 부모와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쁘고 파란 아이의 이야기를..  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 또한 나이며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멋지고 특별한 것일 수 있다고 얘기하는 이 책은 샘터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땐 '그루밍'에 관한 얘긴가 싶었다. 최근 이슈에 제목이 맞았다고 할까. 친절함에 속지 마세요라고 말하기엔 세상이 너무 각박한가. 요즘 이도교의 포교도 그루밍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이 ..

(서평) 반은퇴 (신동국) - 처음북스

은퇴라는 건 한동안 큰 이슈였다. 재테크 더불어 노후대비는 중요한 덕목이다. 아이들에게 기대지 않는 부모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육아와 동시에 은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책은 요즘 많이 나오는 "인생 2막"이 아닌 어쩌면 마지막 장을 얘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을 때의 준비 정도랄까. 그런 면에서 실용적이지만 워낙에 정보들이 많아 책의 입장에서는 조금 난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은퇴를 앞둔 시니어의 삶의 준비를 얘기하는 이 책은 처음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비싼 주택을 모기지론으로 사서 인생의 반은 그 돈을 갚고  인생의 반은 그 주택을 담보로 살다 가면 "공수래공수거" 할 수 있다는 말을 우스개처럼 했다. 부동산이 불패였던 시절이다..

(서평) 뇌를 확장시키는 황인선의 글쓰기 생각력 (황인선) - 이새

이 책은 단순한 작법서가 아니다. 그것은 저자의 약력에서 알 수 있다. 제일기획 출신의 30년 기획자는 글쓰기 그 자체보다 될 법한 글쓰기를 얘기하고 있다. 글이라는 것은 나를 위해 쓰기도 하고 남을 위해 쓰기도 한다. 일단 팔기 위한 글은 나를 위해 쓰는 글은 아니다. 프로젝트의 성패 가늠할 기획서는 물론이거니와 내부 보고서에서부터 대중을 위한 글까지 글은 존재한다. 장편의 글만이 글은 아니다. 최근에는 숏폼에 쓰일만한 짧고 임팩트 있는 글이 더 많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런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광고 카피와 시름하며 고객을 사로잡고 대중을 사로잡는 일을 해 온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팁은 도서출판 이새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하듯 책은 실전용을 추구한다. 글이라는 건 다..

(서평) 오늘의 법칙 (로버트 그린) - 까치

시대는 변하고 인간은 진화했다고 많은 사람들은 믿고 있다. 다툼은 줄어들고 보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은 물론이거니와 자연의 권리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름다운 이상을 꿈꾸지만 인간에게는 여전히 본능이 남아 있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삶을 조금 더 치열하게 살아가기 위한 승리를 위한 사람들의 매일의 다짐을 모아둔 이 책은 까치글방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작년쯤인가 마키아벨리를 찬양하는 듯한 책을 읽었다. 바로 쓰레기장으로 보내야 할 것 같은 책이었다. 그 이유는 마키아벨리의 전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지 않은 채 그 시대를 그대로 투영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물론..

(서평) 챗GPT API를 활용한 챗봇 만들기 (이승우) - 한빛미디어

chatGPT 이후 이제는 놀랍지도 않을 만큼 많은 LLM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AI와 대화를 나누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어플레케이션을 만드는 방법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아무리 비영리 목적으로 시작한 openAI라고 하더라도 대규모 서버를 운영하는 비용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수익성에 대한 고민은 어쩔 수 없을 터이고 상업적으로 LLM을 시작했다면 그 이유는 더 명확할 것 같다.  언어 모델인 만큼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챗봇이 아닐까 싶다. chatGPT를 이용하면 정말 그럴싸한 챗봇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홀로 시작하면 챗봇이라는 것이 막연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꽤나 넓은 범위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단 파이썬에 대한 ..

(서평) 기획회의(2024년 4월 605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300만 운동 유튜버 김계란이 만든 'QWER'이라는 그룹이 차트 진입은 물론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꽤 많은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스트리머(혹은 인플루언스)들로 구성된 여성 4인조 밴드의 데뷔는 다들 유희 정도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돌이 데뷔전에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은 사전 팬덤 확보를 위한 것도 틀림없다. 시끄럽지 않으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세상이다. 팬덤 확보는 마케팅의 입장에서는 이제 기본이 되었다.  팬텀 비즈니스에 대한 내용을 다룬 기획회의 605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행위는 아주 오래되었다. 그것은 감정의 표현일 수도 있고 지극히 정치적인 행위일 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을 산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마케팅 바닥에는 '필..

(서평) 지금 과학 (마커스 초운) - 까치

요즘 과학 교양 책들은 많은 과학 지식을 간단하게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마치 쇼츠가 유행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굉장히 심오한 지식을 그렇지 않게 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반인에게 굳이 심오한 내용까지 전달해야 할까라는 고민은 분명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이해를 구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칼 세이건’이 했던 방식이 많은 듯하다 (칼 세이건의 책은 훨씬 심오하지만). 현재까지의 과학 중에서 가장 주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는 21가지를 모아둔 이 책은 까치글방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책의 내용은 너무나 당연해서 지식을 일일이 설명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중력부터 시작해서 빅뱅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주제에 20페이지 정도의 지면을 할당해서 설명한다. 당연히 가..

(서평) 세대욕망 (강승혜, 이수진, 채수정) - 한스미디어

'MZ'라는 말은 모르는 이상할 정도로 매체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주 쓰인다. 우리 세대가 늘 'X세대'라고 듣던 것처럼 말이다. 그 사이 여러 세대론이 있었지만 X 이후로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MZ'가 처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MZ'를 지나 이제 'ZA(잘파)' 세대로 넘어가고 있다. 'MZ'의 M 또한 나이를 먹으며 세대보다 나이에 의한 성향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세대 별로 성향을 분석한 이 책은 한스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물건을 판다는 일은 세상의 움직임을 읽어야 하는 일이다. 세상에 유니크한 메시지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의 메시지에 반응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트렌드 세터가 될지 말지는 물건을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유행을 좇아..

(서평) 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 리드비

"의뢰인!" 내가 좋아하던 '역전재판'은 늘 변호사의 단호한 말로 시작한다. 피고인은 늘 불리한 입장에서 기소를 당해 법정에 선다. 변호사는 단서를 찾아 검사의 논리를 부셔야 한다. 현실은 법을 어긴 사람을 법망에서 탈출시키는 법꾸라지가 넘쳐나지만 우리는 여전히 정의로운 법률가들을 상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또 하나의 즐거운 법정 미스터리다. 현직 변호사인 작가의 해박한 법정 지식과 긴장감의 강약 조절로 마지막까지 즐거웠던 이 소설은 리드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무죄인지 유죄인지는 판사가 결정하지만, 원죄인지 아닌지는 신밖에 모릅니다' 이 스토리의 기저에 깔려 있는 '무고'는 법 집행의 가장 아픈 부분이다.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지 못해 결국 죄인이 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시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