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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477

(서평) 논리는 나의 힘 (최훈) - 우리학교

우리 학교 책은 아이들 때문에 종종 사서 보는 출판사지만 이렇게까지 두꺼운 책이 존재할지 몰랐다. 요즘 같이 무논리가 판치는 세상에 논리 있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는다. 해리 G. 프랭크퍼트는 에서 무논리가 얼마나 강력한지 얘기해 줬다. 논리적으로는 대응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개소리. 하지만 우리는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지성인이 되는 길이 아닐까.  논리라는 어려운 말을 재미난 예제들과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이 책은 우리 학교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과 화술/말하기의 영역은 조금 다르다. 논리적이지 않더라도 상대를 빠져들게 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에서 그리고 정치적인 메시지에서 그런 것들을 알 수 있다. 논리적인 발..

(서평) 자바스크립트 + 리액트 디자인 패턴 (애디 오스마니) - 한빛미디어

C++를 대부분 다루기 때문에 GOF 디자인 패턴 책을 보곤 했다. 뒤에 자바 관련 디자인 패턴 책을 살펴봤는데 언어만 다르고 코드는 비슷했다. 그 뒤로 파이썬 디자인 패턴도 대부분 비슷했다. 물론 언어에 따라 유리한 것이 있고 조금은 더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이 책은 자바스크립트와 리액트에 대한 디자인 패턴을 다룬다.  무엇이든 반복적인 작업을 하려면 이미 검증된 구조와 가장 쉬운 방법론을 찾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작업을 통해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비단 컴퓨터 언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것들이 그렇다. 경영도 자기 계발도 그런 방법론은 존재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 패턴이라는 것도 건축에서 유래했다고 말할 수 있다.  책 제목은 자바스크립트와 리액트의 디자인 패턴을 얘기하..

(서평) 글쓰기의 감각 (스티븐 핑커) - 사이언스북스

쓰는 책마다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스티븐 핑커 교수의 책들은 생각보다 잘 읽힌다. 어렵다는 느낌이 없이 뭔가 풀어써준 느낌이 있다. 유시민 작가는 읽어 나갈 때 막힘이 없는 글이 잘 쓴 글이라고 했었는데 핑커 교수가 약간 그런 사람 중에 한 명 같았다. 그런 핑커 교수가 글쓰기에 관한 책을 냈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은 언어학에도 일가견이 있는 핑커 교수는 어떤 글쓰기에 대해 얘기할까.  글쓰기 책이 이렇게 두껍다니.. 그래도 사이언스북스의 지원으로 읽어 볼 수 있었다.  책을 고려며 간과한 것이 바로 핑커 교수가 언어학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글쓰기 책이지만 영문학 책이면서 언어학 책인 것 같다. 그리고 글쓰기가 아니라 영어 글쓰기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부제목을 꼭 봐야 한다!). 그가..

(서평) 나는 포기를 모른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 현대지성

일단 이미지가 너무 많이 변했다. 강인해 보였던 터미네이터는 그저 잘생긴 사람이 되어 버렸다. 주지사 할 때만 해도 포스가 넘쳤는데.. 커버를 보며 다른 사람인가 착각을 했다. 그의 이미지와 커버의 이미지는 많이 다르니까. 그런 그가 살아온 인생의 원칙을 나열했다. 그냥 읽어보면 많이 들어본 얘기들이다. 그저 그런 경험을 가진 또 한 명의 사람의 인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놀드 슈워제너거를 살게 했던 7가지 원칙에 대해 쓴 이 책은 현대지성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그의 문체는 꽤나 강경하다. 원래 자기 계발서는 이런 식의 문장을 자주 사용하기도 하지만 터미네이터의 이미지가 더해져 조금 더 압박감이 있다. 심할 땐 무섭다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 약간 반감이 생기는 부분도 있다(이미지는 어쩔 수..

(서평) 기획회의(2024년 8월 613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 613의 키워드는 평생공부다. 그동안 주제가 다소 무거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주제는 반갑다. 세상은 계속해서 바뀌고 현상유지가 곧 퇴보로 느끼지는 세상에서 공부는 이제 거의 동반자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것이 배우고 익힘을 좋아하는 종족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것이 진화론적으로 유리하니까. '학습압박'이다.  성인이 학습에 더 적극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자신이 필요한 영역이 명확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확실한 필요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뭐든 다 잘해야 했던 학창 시절 공부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자기 계발은 시중에서 가장 핫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조금 결이 다르게 시니어의 자기 공부를 들 수 있다..

(서평) 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3: 땅다람쥐 날과 으스스그림자 습격 사건 (트로이 커밍스) - 사파리

엉뚱하고 장난기가 가득할 것 같은 책이라 아들과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괴물을 연구하는(?) 어린이 대원들의 좌충우돌이랄까. 니키, 알렉산더, 립 주위에 나타난 괴물. 아이들은 차례로 분석해 간다.  괴물을 주제로 했지만 무섭기보단 귀엽다고 느껴지는 이 책은 사파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꽤 재밌어 보이는 책이었다. 아들이 호기심을 보일 것 같아서 받아서 얼른 집으로 갔다. 아들은 새 책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받아 곧장 읽었다. 하지만 호불호가 확실한 아들에게 이 책은 그다지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아들은 괴물 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은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팝업북 느낌처럼 중간중간 삽화를 끼워 넣어 분위기를 극대화 시키려 노력했다. 어..

(서평)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에픽테토스) - 페이지2북스

노예 신분으로 태어나 한쪽 다리가 불편했던 에픽테토스. 그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길래 수많은 이들의 스승이 되어 존경을 받았을까. 스토아 철학의 정수라고 하는데, 아직 스토아 철학을 파보진 않아서 이해할 순 없지만 책의 모든 문자를 하나로 뭉치면 결국 "바꿀 수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마라"가 된다.  손에 들고 다닐 만한 작은 것이라는 뜻의 "엥케이리디온"인 이 책은 포레스트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53개의 문장을 담아 가볍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작지만 알차다. 순식간에 후루룩 읽어버릴 수도 있지만 한 문장에 오래 머무를 수도 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라는 듯한 메시지가 주요했다.  에픽테토스의 말은 우리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을 법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많은 인용이 된 문..

(서평) 그 순간의 너를 나는 영원히 잊지 않아 (후유노 요조라) - 토마토출판사

일본 로맨스의 클리셰라고 하기엔 이야기의 전개가  와 거의 동일했다. 작가는 '스미노 요루' 작가의 찐 팬이거나 를 감동적으로 읽었거나 했을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이 형식이 일본 로맨스의 하나의 틀이라고 해야겠다. 클리셰 위에 스토리를 올리는 일은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는 꽤 잘 해낸 듯하다.  진짜 웃음. 혹은 행복을 주고 싶은 소년의 간절함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은 토마토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클리셰를 쓴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너무 뻔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반대로 독자가 기대하는 그 장면을 맛깔나게 보여준다면 독자는 환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여주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을 들려주는 것. 뻔한 걸 뻔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클..

(서평) 해동 인간 (최은영) - 별숲

"아빠 근데 언제 와?"  아들은 자기를 위해 뭔가를 했다는 사실 만으로 이미 기대에 차 있다. 과학덕후가 될 소지가 충분한 아들에게 냉동인간에 대한 얘기 또한 흥미롭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와" 라는 말과 함께 손에서 잽싸게 가로채 소파로 간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완독해 버려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또 다른 책을 읽는다. 일단 나도 맡은 일은 해야 하니 책을 집어 든다. 그리고 넌지시 물어본다. "이거 재밌었어?" "응, 재밌어. 아주 재밌어"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는다. 아내는 지나가며 "아버님, 고생이 많으십니다"라며 웃는다. 아이를 위한 책이라도 숙제는 내가 해야 한다.   이 책은 별숲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있는데 아들이 옆에 와 뒹군다. 고개를 쭉..

기획회의(2024년 6월 610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 610호는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바로 무단 카피의 문제를 다룬다. 지식 산업에서 도용의 문제는 기술 발전과 함께 더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특히 전자책이나 웹툰, 웹소설의 경우에는 방어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해적판을 찾아보던 시절을 지나 불법 복제물을 구매하던 시기가 있었다. 이제는 웹 상에서 숨바꼭질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가상공간에서의 도덕적 해이는 심각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알라딘 전자책 책 서비스가 해킹을 당했다. 출판계에서는 난리가 났다. 지적 재산권이 통째로 풀려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알라딘 측과 어떻게 결론을 낸 듯 하지만 그것에 대한 믿음은 미지수다.  반대로 IT 쪽 댓글창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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