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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탁구 53

회사 탁구를 치면서 (2013.01.12)

일이 바빠지면서 탁구장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으면 하는 아내의 바람과 엄청나게 늘어나 버린 업무 때문에 그저 회사에 치기로 했다. 회사에 탁구대가 있고 탁구를 칠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회사에는 탁구대가 4대가 있지만 즐탁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늘 복식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많이 했다. 탁구장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구질들 뿐이기 때문이다. 밋밋한 볼부터 묻지 마 스매싱 같은 말도 안 되는 공도 많았다. 그리고 멀쩡한 장비를 쓰는 사람부터 이제는 장판이 되어 버린 오래된 하우스 라켓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탁구장에서는 취급도 안 했을 그런 장비들과 만나게 된다. 적응 안 되었던 부분을 적어 보면, 유니폼을 입지 않고 플레이해야 하는 것이다..

글쓰기 +/탁구 2024.01.03

용품방항 (2013.01.09)

용품 방황을 잘 안 하던 성격이라면 거짓말처럼 느껴질 만큼, 아니 이제는 거짓말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용품을 써왔다. 큰일이 있을 때, 오랜 시간 탁구를 쉬었을 때, 전형을 바꿀 때 말곤 늘 같은 장비를 사용했었는데, 운 좋게도 스폰을 받으면서 용품 방황은 시작되었다. 받은 용품의 가격 이상의 금액을 방황에 쓰게 되었다. 참 아이러니 하다. 많이 사용하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용품의 특징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블레이드는 두께 6미리 이상의 합판으로 울림이 적당하고 직관적인 감각을 가진 것들이었다. 울림은 stiga 메이플 우드 7 nct가 좋았지만 여러모로 닛타쿠의 아델리가 개인적인 감각에 잘 맞았다. 특수소재가 들어 있지만 감각이 좋은 제품도 좋았다. 여기엔 단연 st..

글쓰기 +/탁구 2023.12.18

공격은 최소한의 방어일까? (2013.01.03)

우리는 늘 공격은 최소한의 방어라는 말을 즐겨 쓴다. 게임에서 선제를 잡는 것은 분명 이로운 일이다. 바둑의 경우만 봐도 흑돌을 잡으면 6집 반이라는 페널티를 받지만 대부분의 기사들은 흑돌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것은 바로 게임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게임에 상대를 불러들이는 것과 상대의 게임에서 내가 반응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탁구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게임을 하고 승률을 얘기할 때, 승률은 보통 공격의 성공률에 비례한다. 실수가 많을수록 게임에서 질 확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는 어느 수준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해서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초보자의 경우 공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까?라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

글쓰기 +/탁구 2023.12.18

타이밍의 중요성 (2012.11.16)

탁구 관련 많은 질문 중에는 자세에 대한 얘기가 유독 많다. 테이크 백은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상/하회 전 공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와 같다. 자신의 임팩트 상태와 스피드에 대한 고민도 많다. 그리고 대부분 하회 전에 대한 루프 드라이브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자세에 대한 고민은 옳다. 하체와 허리를 이용한 스윙 스피드는 팔에서 힘을 빼주고 좋은 임팩트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고 있는 것이 바로 타이밍이다. 결국 좋은 자세는 절절한 시점에 임팩트가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기술에서 중요하다. 많은 강좌 중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언제 테이크 백을 할 것이냐는 문제가 된다. 상대가 때리는 순간 준비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

글쓰기 +/탁구 2023.11.28

무거운 라켓 사용하기 (2012.11.15)

탁구 블레이드는 나무와 특소소재의 구성에 따라 무게가 꽤나 차이가 난다. 게다가 목판을 접착하는 공법이나 양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블레이드를 판매하는 곳에는 블레이드 무게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블레이드뿐만 아니라 러버의 경우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리고 블레이드와 러버를 붙일 때 사용하는 글루의 양은 개인의 몫이다. 탁구공이 커지고 무거워짐에 따라 라켓은 파워를 보강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블레이드뿐 아니라 러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결국 전체적으로 무거워진다. 보통은 러버에 비중을 두고 블레이드를 선정하는 편이라 무거운 러버를 사용하기 위해서 블레이드를 어떻게든 가볍게 하려고 한다. 같은 종류라도 더 가벼운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할인 행사에 아무 생각 없이 '싸..

글쓰기 +/탁구 2023.11.27

초보와의 게임은 득일까 실일까 (2012.10.31)

회사에서 탁구를 치다 보면 이제 갓 재미 들여 치는 사람들과 자주 치게 된다. 나도 생초보 시절에 고수분들이 잡아주고 게임해 주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들이 베푼 배려를 배워 똑같이 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의 게임이 많아질수록 '이렇게 해서 실력이 늘까?'라는 고민이 드는 것도 사살이다. 이런 고민 때분에 그들과의 게임이 시시해지고 대충 해도 이길 수 있기에 나쁜 버릇이 생겨나게 되었다. 결국 이런 생각들이 탁구에 독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사람과 치는 것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고수와 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몇 개월째 그런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환경에서도 실력을 늘리기 위한..

글쓰기 +/탁구 2023.11.13

헛스윙부터 드라이브까지 (2012.10.25)

탁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로망이자 과제인 드라이브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드라이브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해보자고 레슨을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쉬고 있다. 그럼 그동안 느낀 드라이브 연습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다. 이것은 꾸준히 연마해야 한다. 공은 임팩트가 결정한다. 폼이 웃겨도 임팩트만 좋으면 엄청난 회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왜 자세를 연습해야 할까? 다들 알겠지만 좋은 임팩트를 제대로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어느 분의 말을 인용해 보겠다. "평소에 자세를 연습하는 것은 임팩트를 줄 때 자세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서다"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 같은 철학적인 글이다. 어떤 느낌이 들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더 기술적으로 얘기하자면 "드라이브는 ..

글쓰기 +/탁구 2023.10.31

겉멋 탁구 (2012.10.19)

드라이브를 배우고 나서부턴 플레이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 우선 걸고 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다 보니 계속 무리를 하게 된다. 내 능력 밖의 공은 넘겨줘야 하는데 혼자 실수를 하고 점수를 내어 준다. 예전에는 커트와 푸시 연결에 이은 스매싱이 주 득점원이었다. 보스커트를 하며 상대의 회전을 푸는 걸 곧잘 했던 나는 상대가 당황하며 띄운 공을 스매싱으로 마무리하곤 했다. 조금의 회전 정도는 이겨낼 정도로 정확도도 높았다. 드라이브를 배우고 실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니 안정감이 점점 사라지고 조급해진다. 다음 공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이브로 마무리하고 싶어 하다가 또 실수하게 된다. 드라이브로 친 공이 꽤나 멋지지만 드라이브 본연의 의미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드라이브는 회전..

글쓰기 +/탁구 2023.10.25

권총 증후군 (2012.12.10)

중펜을 처음 잡으면 손가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께 5mm의 얇은 블레이드를 선정해도 양쪽의 2.2mm max 러버를 붙이면 두께가 만만치 않다. 그리고 뒷면이 같은 높이 있는 일펜과는 다르게 손가락이 뒤로 재껴진다. 그래서 여러모로 손가락이 불편하다. 게다가 나무에 직접 닿던 일펜과는 달리 러버에 손가락이 닿다 보니 고무 때문에 때로는 그립이 느슨해지지 않아 불편하고 때로는 손가락이 미끄러져 불편하다. 검지 손가락으로 걸어 쥐는 일펜보다 힘이 많이 드는 것도 불편함의 큰 이유다. 그래서 일펜을 치다가 중펜으로 넘어오면 일펜처럼 손가락 고리를 만들어 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그 그립으로는 뒷면을 자유롭게 다룰 수 없다. 그래서 손가락이 불편해도 적응할 때까지 계속 써봐야..

글쓰기 +/탁구 2023.10.18

해보고 싶은 거 전면 숏핌플 (2018.12.20)

업무가 바빠 탁구를 자주 못 치게 되니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지고 해서 전면에 숏핌플을 붙여 봤다. 원래는 티바 MXS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숏핌플을 써보고 싶어 닛타쿠의 모리스토sp로 변경해 봤다. 뒷면 러버는 그대로 님부스 델타 V 다. 키네틱 스피드의 최대 장점인 파괴력이 두드러진다고 해야 할까. 숏핌플을 붙였는대도 파괴력이 줄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더 가공할만한 한방이 되었다. 키네틱이야 워낙 단단해서 진동 같은 것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감각 전달도 나쁘지 않다. 너무 빨리 팅겨 나간다는 의견도 있지만 워낙 빠른 블레이드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딱히 문제가 되진 않았다. 그래도 mxs보다는 mxp가 어울릴 것 같다. (비거리에 문제가 없다면 말이다) 모리스토sp는 스핀형 핌플아웃으로 스피..

글쓰기 +/탁구 2023.10.07

키네틱 스피드 중펜 개조(2018.11.28)

요즘 탁구를 자주 못 치니 괜히 용품에만 눈이 돌아간다. 중펜은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이 쓰질 않는다. 그래서 중펜을 출시하지 않는 제품들도 많다. 키네틱 스피드도 그중에 하나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니 돈 들어갈 구석이 많아진다. 지름신은 통장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아마 마지막이 될 개조기다. 앞으로는 그냥 가진 거 써야 할 것 같다. 구매하더라도 개조는 하지 않을 거다. 개조를 하면 재판매를 할 수 없으니까. 시간도 많이 들고... 키네틱 스피드는 그립 내부가 비워져 있지 않아서 개조하기가 수월하다. 누가 봐도 그냥 셰이크 같지만, 손잡이 길이가 줄어 있다. 물론 비싼 블레이드이기 때문에 다른 애들보다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다. 셰이..

글쓰기 +/탁구 2023.10.07

생각하는 탁구가 필요해 (2012.09.27)

'이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탁구는 꽤나 섬세한 운동이라 잠깐만 집중을 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실수하게 된다. 요즘 내가 그런 것 같다. 열혈강호라는 만화책에 이런 말이 있다. '진의를 깨우치지 못한 검법은 의미 없는 칼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뭐 이 정도까지 진지하게 얘기할 건 아니지만 아마추어라 선수들처럼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해 주지 않으니까 마음속으로나마 자세는 낮춘다. 풋워크 한다. 볼이 빠지면 드라이브를 건다. 스윙은 끝까지 한다. 허리를 쓴다. 프리핸드도 확실히 쓴다. 같은 내용을 계속 되새길 수밖에 없다. 급해지면 급해질수록 여유는 사라지고 무의미한 스윙을 하게 된다. 여전히 초보인 나는 고수가 될 때까지 계속 주문을 외워야 할 것 같다.

글쓰기 +/탁구 2023.10.06

겉멋 탁구 (2012.07.23)

그동안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히고 연습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게임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뭔가 좋아져야 하는데 이상하다. 레슨은 밀려 밀려 결국 구장 닫는 시간을 15분 초과한 상태로 시작했다. 구장이 보통 11시에 닫으니까 11시 15분에 레슨을 시작한 게 된다. 완전 달밤에 체조다. 관장님이 레슨 때 이렇게까지 말을 많이 하는 건 참 오랜만이다. 셰이크에서 잘했다고 당연히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건지, 잘 안 되는 거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건지.. 블록과 푸시 이 중요한 두 가지 기술에 신경 쓰지 않았다. 기본 원리는 똑같은데 잘 안된다. 아니 안 되는 게 맞다. 연습을 거의 안 했으니... 언젠가 회장님이 나를 불러 한 소리 하셨다. "넌 탁구를 너무 멋있게만 치려고 해. 실속 있게 쳐야지" 멋있으면..

글쓰기 +/탁구 2023.10.06

드라이브 할 때 오버미스가 난다 (2012.07.12)

대회에서 참패를 한 뒤로 문제점을 찾고 있다.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래도 하나씩 찾아 고쳐야 할 것 같다. 잡아서 건다는 기본을 지키지 못하고 있으니 잘할 수 없겠지. 드라이브가 왜 힘이 실리지 않는지. 그럼에도 왜 오버미스가 많이 나는지 고민을 해봤다. 근데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스윙 궤적이 엉망이 되어 있다. 근데 또 이 스윙을 만드는 것이 타격점이다. 하회 전에 대한 루프 드라이브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볼의 정점을 계속 몸 쪽으로 붙이려고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라켓 각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공을 너무 몸 쪽을 붙이는 게 문제였다. 파워 드라이브는 공의 정점을 몸 앞 쪽에 두고 끌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알았다. 루프도 조금 더 앞에서 잡아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글쓰기 +/탁구 2023.10.06

기본이 중요하다 (2012.06.09)

중펜으로 전향한 지 이 주가 지났다. 치지 못한 날도 꽤 있지만 덕분에 통증에서 회복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오늘도 포/백 전환을 중심으로 연습했다. 항상 연습 상대가 되어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한다. 중펜에선 그립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여전히 변하고 있지만 게임 중에 미끄러지거나 아프거나 하진 않았다. 핑퐁홀릭님께 놀러 갔다가 박살 나고 겨우 한 세트 이겼다. 박살 나도 기쁜 건 즐겁기 때문일 거다. 다시 그립을 다듬고 멘소래담을 바르고 무려 2부 치시는 분과 핸디 4개를 받고 게임을 했다. 일요일에 대회가 있는데.. 중펜으로 출전해야 한다. 아마 박살날 것 같지만 지금만큼 탁구가 재밌었던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대회는 물론 예선 탈락이다. 셰이크로 쳤다면 질 것 같지 않았던 상대지만 패배..

글쓰기 +/탁구 2023.10.06

셰이크에서 중펜으로 전향하기 (2012.06.14)

중펜을 쓰기로 마음먹은 지 벌써 18일째다. 칼릭스 중펜을 써보며 전향을 해도 괜찮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지는 고작 3일째다. 이번엔 에벤홀츠 7에 1QXD와 제플옵을 사용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빨간색 러버가 1QXD 밖에 없다...) 셰이크에서 중펜으로 전향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내가 중펜으로 전향한 이유는 포핸드 감각과 백핸드에서의 적응 가능성이라고 하겠지만 결국 희귀한 걸 좋아하는 마이너티 때문일 거다. 셰이크에서 하던 기술은 중펜에서 대부분 가능했고 손목의 자유도가 높았기에 빠른 임기응변이 가능했지만 안정성은 떨어졌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셰이크 그립이 여러모로 길다는 것이다. 키와 팔다리가 짧은 나에게 1cm의 길이로 놓치는 공을 셰이크핸드에서는 해낼 수 있었다. (물론..

글쓰기 +/탁구 2023.10.04

호기심으로 시작한 중펜 (2012.06.04)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저렴하게 중펜(중국식 펜홀더) 한 자루를 구입했다. 국내 브랜드 '넥시'의 '칼릭스'다. 사실 일본식 펜홀더를 칠 때에 늘 동경하던 중펜이었다. 일이 바빠 조금 시들해진 탁구를 재미나게 치기 위한 나름이 합리화였다. 칼릭스가 독특한 게 그립에 흰색을 썼다는 거다. 그립은 손으로 계속 쥐기 때문에 쉽게 떼를 타는데 흰색이라니.. 이런 도전이 좋다. 점심, 저녁 시간을 합쳐 50분가량 그리고 탁구장에서 2시간 정도 쳐봤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치면 칠수록 불편한데 뭔가 희미한 희열이 있다. 그런데도 오래 칠 수 없는 건 일펜처럼 손가락 걸이도 없기도 하고 무겁기도 무겁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잡으려다 보니 손에 힘이 들어가고 힘을 주다 보니 손가락이 아프다. 뒷면은 세이크랑 크..

글쓰기 +/탁구 2023.09.20

테니스 치던 분의 탁구 입문 (2012.04.21)

최근 탁구장에 아주머니 세 분이 입문을 하셨다. 이 분들 중에 한 분은 테니스만 9년 가까이 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발놀림이 아주 경쾌해서 자세와 볼 감각이 한 달 치신 분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 빠르게 늘고 있다. 얼마 전에 백핸드 서비스 연습을 하시는 모습을 보다가 테이블 위에서 넣으시는 것을 보고 "테이블 위에서 서비스하시면 반칙이에요"라고 말씀드리니 "그런 규정도 있었어요?"라고 반문하신다. 그래서 서비스 규정을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고 혹시 탁구 치시는 동안 반칙 서비스 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시지 마시라고 벌칙 서비스 얘기와 중간에 규정이 바뀐 것 또한 설명해 드렸다. 그러니 "처음 배울 때 정식으로 배워야지. 나중에 힘들어요" 하시면서 다시 연습하시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 여전히 ..

글쓰기 +/탁구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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