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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Stiga 간단 소감 (2013.04.12)

야곰야곰+책벌레 2024. 7. 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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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가의 제품 개발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스타가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감각적으로 선명하지 않는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있는 듯하다. 나무와 나무의 결합을 최우선 시 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스티가에는 많은 합판 블레이들이 있도 특수소재 층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감각에 대해서 양보가 없었던 것 같다. 특수소재를 파우더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스티가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감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목표자 의지인 것 같다.

  <CC7>은 고가라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는데 용품 지원을 받아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적당한 반발력에 울림까지 적절하게 절제된 고성능의 블레이드였다. 경도 50짜리 러버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받쳐주며 부드러운 러버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러버를 가리지 않는 블레이드였다. 울림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조금 심심할 수 있겠지만 먹먹한 것을 싫어하면서도 절제된 울림을 좋아한다면 <CC7>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우드 nct>는 가벼운 개체를 찾는 것이 힘들다. 굉장히 고급진 디자인에 성능도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9겹이라 강한 반발력을 가질 것이라 오해할 수 있지만 반발력은 절제되어 있다. 텐죤 sf를 붙여도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반발력은 클래식한 5겹 수준이다. 9겹이라 울림도 심하지 않지만 감각만은 선명하다. <CC7>보다 울림 전달이 좋고 재미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우드 nct> 역시 러버를 가리지 않는다.

 <로즈우드 V>는 장미목을 사용한 스티가 명풍라인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녀석이다. 수려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지만 중국의 간판 쉬신 선수가 사용했다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로즈우드 V>는 공을 품는 능력이 탁월하며, 통통거리지만 그 감각은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드라이브하기 수월하며 카우터 시에도 공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리턴할 수 있다. 강력한 러버를 붙여준다면 파괴력까지 갖출 수 있다. 

  <로즈우드 XO>는 <로즈우드 V>의 개량품이나 고급버전이 아닌 그저 새로운 개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숙성된 장미목을 사용한 듯한 진한 표층이 매력적이다. <로즈우드 V>보다 더 얇아서 더 통통거린다. 대신 더 단단하게 받쳐주기 때문에 울림은 청명하고 감각은 경쾌하다. 얇은 판의 휘청거림은 단단한 타구감으로 상쇄되고 전진뿐 아니라 전중에서도 밀리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 울림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 있겠지만 전진에서 빠른 플레이를 하는 사람에게 유리할 것 같다.

  <에벨홀츠 7>의 표층은 흑단으로 로즈우드와 함께 아름다운 고급 라인업 중 하나다. 흑단이 주는 딱딱한 타구감에 부드러운 내부 목제의 부드러움을 가진 내유외강형 블레이드다. 7겹 중에서도 빠른 편의 반발력을 보여주지만 공을 품는 능력에 대해서는 모자람이 없다. 중진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채기에 적절하다. 

  <클리퍼우드>는 저렴하지만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고민 없이 쓸 수 있는 클래식한 블레이드다. 클리퍼 CR이나 클리퍼 WRB와 기본적인 설계는 동일하나 클래식함을 원한다면 클리퍼 우드를 추천한다. 생각만큼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답답하지 않을 만큼의 반발력을 가지고 있다. 컨트롤은 전반적으로 준수하다.

  스티가의 블레이드들은 대부분 발란스가 좋고 개성 있는 울림을 가지고 있다. alc와 같은 먹먹한 특수소재를 쓰는 블레이드에 익숙하다면 그 울림이 불안함으로 다가올 수는 있겠지만 감각의 재미를 느낀다면 스티가 블레이드는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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