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우리말에서는 토씨 '의'를 잘 안 쓴다. 하지만 일본말의 'の'는 가장 많이 쓰는 것 중에 하나다. 단지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말의 짜임과 일본말의 짜임이 그 바탕부터 다름을 알 수 있다. 우리 집으로 간다. (우리의 집으로 간다. 私の家) 이건 아버지 모자다. (이건 아버지의 모자이다. お父さんの帽子) 일본말은 'の'를 꼭 써야 한다. 昨日私は私の家の裏の私の家の畑の私の家の桃をとってたべました。 어제 나는 나의 집의 뒤의 나의 집의 밭의 나의 집의 복숭아를 따먹었습니다. 이 말에서 어느 하나의 'の'도 빠져서는 안 된다. 이건 도무지 우리로서는 말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말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나는 어제 우리 집 뒤에 있는 우리 밭 복숭아를 따먹었습니다. 그럼 우리말에는 왜 토시 '의'가 잘 안 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