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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곰+글쟁이의 얇은 지식창고 1492

Do it! 커서로 시작하는 AI 코딩 입문 (고경희) - 이지퍼블리싱

회사에서 AI에 대해 꽤나 관심이 높다. 출장 다녀온 사이 꽤 진도가 나가 있었고 부랴부랴 뒤늦게 뭔가를 해보려고 하니 뭐라도 따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해주는 걸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AI을 툴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Cursor AI로 통일된 느낌이다. 그래서 제미나이로 어시스트만 받다가 Cursor를 좀 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구매했다. (최근 트렌드가 워낙 빨라서 전자책으로 구매했다. 바로 봐야 했기도 했고). 어느 책이 1장은 AI나 LLM에 대한 설명이 장황하다. 그런 걸 보려고 산건 아닌데 말이다. (그래도 처음 보는 사람을 위한 자료는 있어야 하니) 이 책은 챕터 2 (3, 4, 5 장)만 보면 일단 Cursor에 대한 기본적인 감이 잡힌다. 뭔..

생각의 도약 (도야마 시게히코) - 페이지2북스

병과 약을 모두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불안함을 주기도 하고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는 이유도 설명해 준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 과잉의 시대. 우리에게는 망각이 필요하다.p209. 바쁜 일을 하는 사람이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학생 흉내를 내봤자 진정한 사색을 하기는 어렵다. 행동과 지적 세계를 조화시키지 못하면 어른의 사고를 하기 어렵다. 자기 계발한답시고 책만 주야장천 읽었지만 큰 변화는 없다. 그저 사람들과 얘기할 거리가 조금 늘었다는 점일까. 내가 읽은 것들이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허구였는지 알 수 없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 내 생각을 정리하는 일은 그렇게 흔하지 않았다. 저자가 말하는 '메타크리에이션'을 하지 않았다. 정보를 이용해 새로..

모든 열정이 다하고 (비타 색빌웨스트) - 민음사

여든여덟의 여성을 등장시킨 작품. 남편을 보낸 이후의 짧은 시간을 거침없이 써 내려간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문장에 숨이 턱턱 막혀야 하는데 그냥 눈이 따라간다. 속으로 생각하게 된다. '글 정말 잘 쓴다.' 여성작가가 여성의 삶에 대해 던지는 질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이 남성인 나에게도 전혀 거부감이 없다는 것 또한 작가의 필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p123. 그녀가 보기에 자신의 본질과 운명 사이의 간극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간극이 아니라 현실주의자와 몽상가 사이의 간극이었다. 그 시대의 여성이 거부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그 운명이라는 것이 '남성'과 '여성'이라는 우연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애써 자기 합리화하는 문장에서는 그 어떤 페미니즘 도서들보다 강한 울림을 주었다..

(협찬) 수학이 쉬워지는 최소한의 세계사 (후쿠스케) - 현대지성

이 책은 일단 분류가 세계사다. 살짝 이해가 가지 않는 분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 속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간다. 어려운 수식의 이야기도 아니고 수학만의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험으로 만나는 수학은 쉽지 않다. 숫자로 하는 세계 공용어이지만 배우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수학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학문 중에 하나이지만 친근감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덕분에 간단한 수학을 제외하면 다들 가까이하길 두려워한다. 이 책은 수학을 이야기하지만 그 자체를 얘기하지는 않는다. 수학자 개인의 삶이나 우리 역사 속에서 수학이 풀어낸 사건 혹은 엮인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 속의 수학 이야기 이거나 수학자 개인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

단순한 진심 (조해진) - 민음사

이런 느낌의 소설을 정말 오랜만에 읽는다. 덤덤하면서도 먹먹하고 절제되어 있다. 최근의 소설들을 보면 유희적인 부분이 많고 스토리텔링에 힘을 많이 쏟는다면 이 작품은 끝까지 일관된 감정선을 유지해 준다. 굉장히 힘든 작업이라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읽었다. 이 작품의 가장 좋았던 점이 바로 과몰입하지 않게 해 둔다는 사실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종종 감정 과잉이 되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 작가가 그어 놓은 감정선에 실려 따라가다가도 어느 지점에서 거부감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끝까지 등장인물과의 선을 유지해 줬다. 입양이라는 단어는 그렇게 가볍지 않다. 더군다나 가난하던 시절의 입양은 더욱 그러했다. 어쩔 수 없음 안에는 변명이 되지 못하는 이유 또한 가득했으리라. 그런 감정선을..

18세, 바다로 (나카가미 겐지) - 무소의 뿔

소위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내면의 밑바닥까지 드러나 보이는 글들을 좋아할까? 난해하고 어렵고 때로는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스치듯 만났다면 이렇게까지 열심히 읽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글쓴이를 모르고 읽는 글은 완전하지 않다. 그래서 더 읽어보려 노력해 본다. 사생아로 태어나 불우했던 젊은 시절을 보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단명했다. 그런 이유로 그의 글을 심취하려 노력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든다. 다자이 오사무의 느낌이 나지만 그와는 다른 약간의 거부감이 있다. 글을 이해하려 하면서도 계속 거리감을 두려 한다. 작가와 함께 인간 내면의 밑바닥까지 내동댕이 쳐질 용기가 없다. 작가의 질풍노도의 시기의 글들일까. 18세에서 23세까지 쓴 이 단편들은 꽤나 읽기 쉽지 않다. 스토리가 없기..

스티브 잡스도 몰랐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김현우) - 클라우드나인

경제 도서라고 생각하고 구입했지만 크리에이터 경제에 참여하려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같은 책이다. 책의 초반은 경제 도서 느낌이 났지만 챕터가 바뀌고부터는 여러 크리에이터들의 인터뷰를 작성한 느낌이 강하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혹은 안될 내용일 것이다. 크리에이터의 세계는 매일매일 새로움과의 싸움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이미 2년이 다 돼 가는 사료(?)에 불과할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기본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표지에 기대를 하고 샀지만 기대한 만큼의 내용은 아니었다 (기대와 내용이 달랐으므로). 그럼에도 언젠가 크리에이터가 되지 않을까라는 나에게 약간의 지식을 줘서 호기심이 생겼다고나 할까. 이제 약간 멋있어 보이는 책 말고 실용적인 책을 읽어야 할..

(협찬)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 (김성수) - 갈매나무

세상은 물리의 기반 위에서 움직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영향을 주는 것은 화학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모든 곳에 화학이 존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안에 물리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이상하게도 물리보다 가까워지지 않는 것도 신기하다 (개인적으로). 화학을 얘기할 때는 대부분 섹션을 나눠서 얘기하는 것이 보통이다. 생물과 의학을 얘기할 수도 있고 자연을 얘기할 수도 있다. 공업이나 음식과 같은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좀 색다른 방식으로 얘기를 진행한다. 바로 우주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우주의 탄생으로부터 책을 시작하는 것은 보통 물리학 책들이 시도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화학책인가?'라며 다시 표지를 보곤 했다. 하지만 제목은 '화학'이라고 ..

(협찬) 이런 집에 살고 싶다 (김호민) - 달고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이 집을 사는 것이었다. 매달 따박따박 적금을 들고 가끔 받은 보너스로는 주식을 샀다. 그렇게 5년 남짓 모아 지방에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었다. 조금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몇 해에 한번 전세를 찾아 전전긍긍하는 일을 하지 않아 좋았다. 그렇게 아이들이 낳고 기르며 지금까지 그 집에 살고 있다. (아랫집 천사 같은 할머니 덕분에 트러블 한 번 없이 정말 잘 살아오고 있다).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는 마당이 있는 집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느낌이지만 지금의 시대에 마당까지 있는 집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아는 게 많아지니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치안의 문제도 늘 있다. 고민 없이 살려면 결국 아파트가 답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나만의 집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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