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동안 나도 모르게 드리우진 그림자. 누구나 걸리지만 언제 걸릴지 모를 기억력 소실의 병. 알츠하이머를 우리는 파멸적인 질병으로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목숨을 가져가지 않는 이 병을 우리는 함께 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그들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세상의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 묵묵히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던 저자의 모습을 보며 치매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 가게 된다. 치매 환자가 직접 적은 글. 그들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이 책은 세개의소원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하철을 점거하고 농성을 하던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모습은 측은하기도 하면서도 왜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오히려 역효과만 날 텐데, 저렇게 해선 지지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