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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독후감)/건강 | 요리 14

면역의 모든 것 (헤더 모데이) - 코리아닷컴

병든 부위를 직접적으로 공략하는 의술의 발전은 많은 생명을 구했다. 그런 노력은 인간의 수명 연장의 꿈을 이뤄줬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체가 되기 시작한 것 같다. 인간의 몸은 작은 우주와 같아서 서로가 뒤엉켜 있고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풍선 효과라고 해야 할까? 아픈 부위를 제거하면 그 아픔은 다음 약한 곳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인간의 몸속에는 외부로부터 공급되는 물질들과 내부적으로 생산되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있다. 우리의 몸은 이럴 바로잡기 위해 여러 면역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염증은 싸움의 잔해이며 그것이 있어야 치유가 시작된다. 염증은 대식세포로 의해 치워 지게 되고 낫게 된다. 하지만 염증을 제때 다 치워내지 못하면 병균의 사체를 보고 또 면역 체계가 작동하고 더 많은 사체가 쌓여간다. 면역..

갑상선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치유가 답이다 (고현아) - 오늘도사랑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이 자연치유에 관한 얘기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연치유만을 권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단순한 기능저하와 같은 병이나 대사질환의 경우에는 의학으로 접근하게 너무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음식이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암 수술과 같은 수술 이후에는 몸의 회복을 위해 집중한다. 어떻게 보면 결국 면역에 대한 얘기다. 책은 세포와 미생물에 대한 얘기로 시작한다. 세포는 고유의 정보력이 있고 어린 세포는 특정 훈련을 거쳐 성숙한 세포가 된다. 이런 세포들이 여러 장기를 형성하며 이런 세포들이 인간의 감정까지 컨트롤하게 된다. 인간은 10%의 세포의 90%의 미생물로 이뤄져 있다. 그렇게 때문에 장내 미생물 환경은 우리의 면역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세포와 미생물의 순환으로 우리는 ..

갑상선, 면역력을 키워야 고친다 (차용석) - 피톤치드

이 책은 갑상선 자체의 내용보다 조금 더 광범위하게 쓰여 있다. 많은 질환들이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며 그중에 갑상선 기능 저하나 항진이 가져오는 여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런 질환들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 병이나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이어져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가장 관심이 가고 두려운 건 갑상선 암이 아닐까 싶다. 최근 대체의학으로 한의학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래부터 한의학이 있었지만 서양에서 치료가 힘든 여러 질환에 대해 한의학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암도 그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단순히 진맥만으로 한의학을 접목하지 않고 여러 최신 과학을 사용하는 한의원도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자연치유를 얘기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암으로 진..

장 누수가 당신을 망친다 (후지타 고이치로) - 행복에너지

'장 누수'라는 단어는 아들의 크론병을 통해 듣게 되었다. 장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건 아니다. 장점막에 구멍이 있어 통과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이 혈관 속으로 침범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제껏 장에 대한 연구는 그렇게 많이 이뤄져 있지 않다. 일명 "똥 의학"이라는 것이 있다. 장 환경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 장 환경이 좋은 사람의 미생물 연구나 이식을 하는 것이다. 장 내 환경은 만병의 근원이기 때문에 잘 유지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식단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 몸은 10%의 세포와 90%의 미생물로 이뤄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은 외부와 접촉하는 아주 중요한 장기이며 나라를 지키는 성벽과도 같은 곳이다. 장에는 림프구의 70%가 집중되어 있다. 면역의 최전선과 같은 곳..

염증과 면역 이야기 (송현곤) - 북랩

건강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책을 찾아보게 된다. 집안에 면역질환자들이 있어서 공부해야지 해야 하면서 이제야 겨우 읽어본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자연치유 대한 책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비과학적이지도 않다. 면역과 염증은 종이의 앞과 뒤와 같은 것이니까. 과립구는 주로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백혈구로 호중구, 호산구 등과 같은 것들이 있다. 면역질환을 앓는 경우, 이 호중구, 호산구 수치를 눈여겨보게 된다. 이 수치가 높아졌다는 건 몸 안에 염증수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기 면역질환의 경우에도 이 수치는 중요하다. 과립구는 그런 면에서 우리 몸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과립구가 많다는 건 몸에 염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 다르게 얘기하면 많아진 과립구..

슈퍼 당근 암을 죽였다 (앤 카메론) - 루홀

암이라는 글자에 이렇게 귀욤뽀짝한 그림이라니. 그것은 작가가 유명한 아동문학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무시코 닥친 대장암. 그냥 일반적인 질병이라고 여기며 지내다가 덜컥 암 선고를 받았다. 2기인 줄 알았던 암은 전이까지 진행된 상태. 그녀는 일반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항암을 거부하며 인간답게 살다 죽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온 랠프 콜의 사례는 그녀가 당근 착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비록 하나뿐인 사례였지만 기적이 아니라 과학이길 바라면서..  이 책은 자연 요법으로 암을 치료하는 한 가지 방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당근으로 암을 이겨냈지만 당근이 만능이라고는 얘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근이 암에 충분히 효과적인 과학적 근거가 있음을 설명한다. 하루 다섯 잔의 당근 주스..

IBD(염증성 장질환)의 Healing Foods (김용주) - 고려의학

염증성 장질환은 육식을 주로 먹는 서양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이었지만 식단의 서구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장질환 환자의 수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왜,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냥 추측하기로는 다음과 같다.1. 유전적 소인 : 환자의 20%가 가족력이 있지만 뚜렷한 유전적 양상을 보이는 건 아니다.2. 인체 면역시스템과 장내 미생물 환경의 항상성 붕괴3. 다양한 환경 물질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 둘 다 일반적인 증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진단에는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동네 병원을 전전하다가 악화되어서 상급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은 소화기관 어느 부분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대부분 대장에 ..

(서평) 기억하지 못해도 여전히, 나는 나 (사토 마사히코) - 세개의소원

사는 동안 나도 모르게 드리우진 그림자. 누구나 걸리지만 언제 걸릴지 모를 기억력 소실의 병. 알츠하이머를 우리는 파멸적인 질병으로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목숨을 가져가지 않는 이 병을 우리는 함께 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그들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세상의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 묵묵히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던 저자의 모습을 보며 치매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 가게 된다. 치매 환자가 직접 적은 글. 그들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이 책은 세개의소원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하철을 점거하고 농성을 하던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모습은 측은하기도 하면서도 왜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오히려 역효과만 날 텐데, 저렇게 해선 지지받을..

간단 뚝딱 든든 오니기리 레시피 (업 온 팩토리) - 디자인하우스

한날은 딸애가 물었다. "아빠, 오니기리가 뭐야?" "오니기리, 주먹밥 같은 건데.." "삼각김밥 비슷하게 생겼는데?" "비슷해, 안에 들어가는 것도 모양도 비슷하고.. 아참.." 그렇게 책장에 있던 이 책을 꺼내어 딸애에게 보여줬다. "오니기리 이렇게 생긴 거야" "우와~ 맛있겠다." "한번 만들어 먹을까?" "응!" 엄청 오랜 전에 구매한 책인데, 오랜만에 책장에서 꺼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약속까지 해버렸기에 둘이서 무엇을 해 먹을까 뒤적이다가 기름이 톡톡 튀어 있는 페이지를 발견했다. 예전에 해준 기억이 있는 메뉴였다. 만들기 그렇게 어렵지 않고 아내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고, 무엇보다 소고기 주먹밥은 애들이 잘 먹기 때문이다. '연어살 뫼니에르 & 간 쇠고기 오니기리' 소고기는 양념에 절인..

(서평) 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

요가는 어린 시절 오락실의 '스트리트 파이트'의 달심이나 하는 인도의 정신 수련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흔히 보고 들을 수 있는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가깝게는 아내와 아머니께서 요가를 하고 있다. 어머니가 칭찬하던 예전 요가 선생님이 그 당시에는 정말 흔치 않은 남자 선생님이었다. 어디만 다녀오면 도구라던지 책이라던지를 잘 챙겨주던 그 선생님을 나도 기억하고 있다. 자신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수련의 길에서 남긴 글을 담은 이 책은 디 이니셔티브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나에게는 요가 책이 몇 권 있다. 허리나 목이 아프면 어머니께서 동작 몇 가지를 가르쳐 주셨고 덤으로 책도 몇 권 주시기도 했다. 그 속에는 어머니의 선생님이 깨알같이 정리한 프린트물로 함께 동봉되어 있었다. 오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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