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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집/문학 | 사회 | 문화 9

안티테제 (독일어:antithese)

주로 변증법에서 논지를 전개시킬 때 사용한다. 정명제를 '테제'라고 하면 반명제를 '안티테제'라고 한다. 이 안티테제는 수학에서 말하는 '이(裏)'와도 닮아 있다. 'A가 B다'가 정명제 라면 'A가 아니라면 B도 아니다'가 '이' 다. 테제는 내재된 모순을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인데, 안티테제는 이 모순을 드러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변증법에 따르면 안티테제 역시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테제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영원한 안티테제는 있을 수 없다. 쉽게 말하면 '명제 뒤집기' 정도가 될 듯하다. 명제를 뒤집을 때에도 명제로서의 역할을 해내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쉽게는 그냥 '안티'라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상대의 말을 부정적으로 보는 행위가 이를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굳이 안티테제를..

나이브(Naive)

영어 단어 naive에 하다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일본적 표기다. 「ナイーブ する」와 같다. 이런 사용법이 요즘 부쩍 눈에 띈다. 나는 사실 나이브 베이지안(naive bayesian) 알고리즘을 책에서 보았을 뿐 일상에서 쓰는 이 '나이브'함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혼자 생각에 '느슨한?' 이런 뜻인가 싶었다. 'naive'는 여러 뜻이 있다. '순진한, 천진무구한'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고 '원시적인'이라고 해설될 수도 있다. 근데 이 순진한 뜻은 좋은 뜻은 아닌 듯하다. '물러터졌다, 세상 물정 모른다' 정도로 쓰는 게 적확할 것 같다. '뇌가 순진한다'의 뉘앙스랄까. 미국에서 'You're naive'라고 하면 바로 주먹이 날라 올 수 있다. 원래도 naive는 사람보다는 사물(색상,무늬)..

데뷔탕트

데뷔탕트는 프랑스어로 성년에 이르는 귀족, 상류 계층의 여성을 뜻한다. 또는 그 사람들이 교류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이는 프랑스 궁정에 기원을 둔 사교계 관련 용어로 많이 쓰인다. 데뷔라는 단어도 사실상 여기서 유래되었다. 이 문화는 현대 상류층의 모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중이며 현대를 배경으로 한 서브 컬처에서도 상류 사회를 묘사하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살롱은 그 자체로 고급문화가 탄생하고 교류하는 공간을 제공한 핵심적인 문화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다. 귀족 부인들은 일정한 날짜에 객실로 문화계 명사들을 초청하여 식사를 제공하면서 문학이나 도덕에 관한 자유로운 토론과 낭독을 하곤 했다. 살롱은 중세 궁정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인 살롱 문화는 르네상스의 프랑스에서 꽃피었다. 중세 판타지물의..

다다이즘(Dadaism)

다다이즘은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스위스 취리히에서 일어나 유행한 반이성, 반도덕, 반예술을 표방한 예술 사조다. 루마니아 태생의 시인 차라(Tzara, T.)의 공이 컸다. 잡지 [다다]를 편집, 발행하였고, 유럽 여러 나라 문인들과 교류하였다. 이 운동이 발생한 스위스는 중립지대였기에 전쟁을 비켜갈 수 있었다. 세계 대전이 가져온 상처로 인한 반이성적인 바발이었다. 따라서 다다는 전통을 부정하고, 비합리적 사고를 내세운다. 허무와 무의미의 예술을 추구한다. 지금의 회의주의와 연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다다'는 프랑스어로 어린이들이 타고 노는 목마, 독일어로 '취미' 등등의 설이 있지만 대부분은 애들이 쓰는 아무런 의미 없는 말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한마디로 유아적이고, 유치한 단어라는 ..

누아르/느와르

누아르 영화는 범죄와 폭력을 다루면서, 도덕적 모호함이나 성적 동기에 초점을 맞추는 일군의 영화를 가리킨다. 프랑스어로 '검은색'을 가리키는 이 말은 1946년 프랑스 비평가 니노 프랑크가 처음 사용하였다. 몽환적인가 에로틱한가 모호한가 잔인한가 이상한가 누아르는 다섯 가지 요소를 동일한 정도로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아직도 명확한 정의는 없다. 누아르는 갱스터 영화부터 사회 비판 영화까지 넓게 펼쳐져 있다.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의 작품들은 모두 누아르로 불린다. 그럼에도 범죄조직의 대한 스토리가 누아르로 많이 불려지는데 이것은 그저 분위기가 잘 맞기 때문이다.

Stereotype(스테레오 타입)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흔해 빠진 혹은 전형적인 타입을 뜻한다. 원래 의미는 특정 대상이나 집단의 구성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적용하는 과도하게 단순화된 믿음이나 공정적 견해인 스키마를 뜻한다. 이 용어는 W. 리프먼의 에서 사용되었다. 책에 따르면 스테레오 타입은 먼저 보고 나서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정의를 내리고 나서 보는 것. 외계(外界)의 어떤 방도도 없고 혼란 속에서 문화가 이미 정의를 내린 것을 선택하고 문화가 유형화한 그대로 그 선택된 것을 자각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인간이 스테레오 타입에 영향을 받는 것은 당영한 이치이며 경계해야 할 것이기도 한다. 스테레오 타입은 때때로 왜곡되어 일반화된 형태를 띠고 있기도 한다. 서양인은 모두 키가 크고 색이 있는..

구루(Guru)

힌두교 최초의 경전이었던 리그베다 때부터 나오던 말로 "선생"이나 "선구자"의 의미를 갖는다. 산스크리트어로 '어둠을 몰아내는 자'를 어원으로 '존경해야 할 사람'을 가리키며 통상 "스승"을 뜻한다. 20세기 들어 구루들이 미국 쪽으로 진출하면서 사이비 종교 논란이 불거졌으며 기독교가 많았던 서양권의 이교도에 대한 혐오도 있었다. 현대에서 구루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종교적 지도자 (힌두교의 정신적/종교적 안내자)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상담자, 조언자, 멘토 유명하거나 영향력 있는 지도자 인도 사회에서 구루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많은 신도를 거느리며 가르침을 전하는 구루는 인도 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언론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정치인들과 친분도 유지한..

넝마주이

넝마주이는 재활용이 가능한 헌 옷이나 종이, 박스, 폐품 등을 주워 고물상에 파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부랑아나, 집이 없이 노상과 기차역, 다리 교각 밑에서 생활하는 거지들과는 달리 넝마주이들은 자신의 집과 거처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1940 ~ 1960년대의 넝마주이는 부랑아, 거지, 상이군인과 함께 밤길 공포의 대상이었다. (위키백과) 는 빈곤한 노인층을 얘기하기도 한다. 한국은 2020년 기준 65세 인구수가 전체 인구의 15.7%를 차지했다. 이 중 1인 가구는 19.6%이며 사회적 고립도는 36.6%에 달하고 있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19년도 기준 41.4%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적 고립도는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

보바리즘(Bovarysme)

보바리즘(Bovarysme)이란 특히 일부 신경질적인 젊은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감정적·사회적인 면에서의 불만족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지나치게 거대하고 헛된 야망, 또는 상상과 소설 속으로의 도피라는 뜻도 있다. 보바리즘은 특히 소설 속의 인물이 가진 대단한 자아를 말하는데, 부부생활에서의 성적인 좌절을 뜻하기도 한다. (wikipedia) 프랑스 철학자 쥘 드 고티에가 1892년에 자신의 첫 에세이에서 언급된 이 단어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에 의미와 어원을 두고 있다. 스스로가 가지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속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묘사한 소설 은 1857년 출간된 작품이지만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다. 오늘날에서 보면 그저 평범한 유부녀의 불륜을 다룬 평범한 연애소설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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