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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독후감)/정치 | 사회 39

하류지향 (우치다 타츠루) - 민들레

라떼를 마시는 입장에서 살펴보면 여러 가지 안타까운 점이 분명 있다.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 업무시간 회사 한쪽 구석에서 게임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미안해하지 않는다. 준만큼 일하는 것이 멋이라고 얘기하는 그들은 정말 받은 만큼 일하고 있는 것일까? 일한 것보다 더 받고 싶은 것일까?   일에 시달리다 보면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넘쳤으니 조금 모자라게 하겠다는 생각 정도는 지금의 나도 하고 있는 생각이다. 그런 시간에 에너지를 축적하고 새로운 것을 익히고 사고를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사실 궁금하기도 했다.   저자 우치다 타츠루는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원..

(서평) 기록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박찬운) - 혜윰터

인권. 그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단어는 여기저기 참 많이 쓰이지만 실상 그 정의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듯하다. 자신들만의 잣대로 인권을 강조하기도 무시하기도 하는 것 같다. 개인의 인권을 보호, 증진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고자 설립된 국가인권위원회는 김대중 정부에서 설립되었다. 여러 세월 동안 인권위는 국가에서 중요한 부분을 다루기도 했지만 별스러운 것까지 다룬다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인권위원회 상임이사를 맡았던 저자의 기록이 담겨 있는 이 책은 헤윰터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권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무언지 설명하라고 하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쉽게 말하자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자유와 권리를 얘기할 수 있다. 인권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하는..

(서평)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마틴 푸크너) - 어크로스

인류의 발전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역사적 사실을 열거하며 기술하는 많은 역사서가 있는가 하면 세계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하는 책 또한 존재한다. 역사는 지금의 우리를 이해하는데 꽤나 중요하다. 공동체나 민족은 또 다른 민족과 섞이며 새로운 민족이 된다. 문화도 마찬가지다. 고유함을 띄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것은 더 이상 고유하지 않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또 그것은 고유한 문화가 된다. 국경의 분류보다 더 복잡하고 더 쉽게 섞여 버리는 문화에 관한 이야기는 어크로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문화라는 건 어떻게 만들어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유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다. 그렇다고 그 고유한 문화가 순수한..

(서평) 자본주의는 어떻게 재난을 먹고 괴물이 되는가 (나오미 클라인) - 모비딕북스

조합주의 경제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기업은 노동자를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할 뿐이라는 것이다. 회사의 정책은 주주의 손에 있고 노동자는 그들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주주의 충성스러운 CEO는 멋들어지게 그 자리에 앉아 있지만 그들은 대통령도 아니고 혁명가도 아니다. 오직 주주에게 만족을 주며 자신의 가치를 올려야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1980년 레이건이 신자유주의를 받아 드릴 때 CEO와 노동자의 수입은 43배 차이가 났다. 2005년에는 411배 차이가 났다. 늘어난 부는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신자유주의 혹은 신보수주의(뉴라이트) 그리고 조합주의라고 불리는 이들의 재난 자본주의가 세상을 얼마나 병들게 했는지 조목조목 설명하는 이 책은 모비딕북스 지원으로 ..

(서평) 커리어 그리고 가정 (클라우디아 골딘) - 생각의 힘

사회가 거듭 발전하면서 인권과 평등의 가치는 점차 소중하게 되었다. 그동안 가정에서의 일을 해오던 여성들은 사회가 변함에 따라 점차 가정 밖으로 진출하고 있다. 온건하게 얘기하면 사회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급진적으로 얘기하면 여성 해방이라 말할 수 있다. 래디컬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이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규탄하며 강제로 이를 조정하려고 한다. 과연 그것으로 해결될까? 그것이 항생제와 같은 역할을 해줄 수도 있고 마중물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커리어와 가정의 균형 잡힌 삶을 위해 우리는 무엇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이 책은 생각의 힘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두 가지 선택설이 있다. 하..

(서평) MBC를 날리면 (박성제) - 창비

권력이 정권을 잡으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가 검찰, 감사원, 국정원 같이 감찰기관을 길들이는 것이다. 두 번째가 바로 언론 길들이기다. 이 시나리오는 늘 우리나라 보수라는 사람들이 집권하면 일어나는 일이다.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진보 인사가 정권을 잡고 보수 언론을 싹 날려버렸으면 좋겠지만 같은 종자가 되려고 하지 않았기에 늘 코너에 몰려 있는 느낌이다. 이번 정부도 KBS, MBC와 같은 공영방송을 흔들기 시작했다. YTN은 민영화에 돌입시키고 TBS는 수입을 막아버렸다. 노골적이다. 예전 보수 정부들보다 훨씬 노골적이다. '바이든', '날리면'으로 시작된 언론 탄압의 화살은 공영 방송 mbc를 향했다. 140개의 언론이 내보냈지만 그 대상은 mbc였다. 본보기일 수도 있고 그..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 돌베개

80페이지의 얇은 책에서 저자의 메시지는 50페이지 남짓하다. 이 책은 93세의 레지스탕스의 말을 글로 옮긴 것이다. 오래 살아 좋은 점이 뭐라고 하면 많은 고난이 지나가도 인류는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3번의 수용소 생활을 거치면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외침은 어떤 젊은이 보다 힘이 넘친다. 역자는 '분개하라'가 더 맞는 해석이지만 원문에 드러나는 강렬함을 전해지지 않아 '분노하라'라고 정했다고 했다. 이 책에서 분노는 이성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하는 분노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다. 레지스탕스의 기본 동기는 '분노'다. 이것은 개인이 자신만의 이유와 동기로 참여와 같다. 무언가에 분노하고 있다면 (그것이 자신만의 가치와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면) 우리는 비로소 역사의 흐..

(서평) 노회찬 평전 (이광호) - 사회평론

너털웃음이 어울릴 것 같은 위트 넘치는 남자. 한 손에서는 블랙베리, 다른 한 손에는 아이폰을 쥐었던 얼리어답터. 늘 청소 노동자와의 식사로 시작과 끝을 함께 했던 사람. 백지에 잉크 한 방울 떨어트린 게 그렇게 부끄러웠을까. 온통 검은 색인 정치인들도 널리고 널렸는데.. 최고의 공격은 '농담'이라고 했던 우리 시대 서민의 언어로 정치를 했던 사람의 모습이 궁금해 책을 열었다. 그리고 책에서 우리 정치사에서 진보가 걸어온 길을 만날 수 있었다. 평전이라고 하기보다는 일대기라고 해야 할 만큼 사실 위주의 서술을 하고 있는 이 책은 사회평론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노회찬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당 대표 수락 연설로 유명한 '6411 연설'이다. 4시 반에 출발하는 6411번 버스의 풍경..

(서평)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김민철) - 창비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광복을 지나 4.19, 부마항쟁, 6월 항쟁을 통한 처절한 투쟁을 통해 획득한 우리의 민주주의는 프랑스혁명이나 미국 독립 혁명에 비해 모자람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들의 힘겨웠던 투쟁은 오늘날 우리에게 산소처럼 남아 있다. 민주주의 그거 좋은 건 알겠는데 뭔진 모르겠어. 민주주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끝없이 진화하는 가운데 지금 우리에 닥친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창비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주공화국은 민주주의 국가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민주주의 국가인가? 민주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사회민주주의는 정말 민주주의인가? 당신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민주주..

(서평) 인섹타겟돈 (올리버 밀먼) - 블랙피쉬

우리는 기후 문제가 심각함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것을 지구 전체의 문제로 뭉뚱그려 얘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임팩트가 없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지구의 문제는 지구를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문제며 그 원흉은 인간이다. 지구를 이상하고 자기 파괴적인 방식으로 재단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얼마나 이롭냐를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고 분류한다. 하지만 생태계는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고 인간에게 이롭고 해롭고를 떠나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많은 것이 무너져 내린다. 그 아랫부분을 지지하는 것이 바로 곤충이며 그들의 사정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 곤충 + 아마겟돈의 합성어인 인섹타겟돈은 곤충 전멸의 경각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다...

지정학의 힘 (김동기) - 아카넷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알려면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우선 알아야 한다. 역사의 패권을 쥐었던 제국들은 그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고 또 패망한 것일까? 그곳에는 어떤 특별한 힘이 존재하지 않을까? 그것을 연구하는 것이 바로 지정학이다. 이 지정학을 정확하게 파악한 나라만이 패권을 거머쥐었다. 시파워를 등에 업고 세상을 평정했던 해가 지지 않은 나라 영국과 제국을 꿈꾸었던 일본도 하트랜드라는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성장한 러시아도 그리고 둘을 복합적으로 잘 이용했던 미국도 모두 지정학적 요소를 잘 이용했다. 그리고 지금 내륙 쪽의 안정을 찾은 중국이 넓은 대륙과 인구 그리고 길게 펼쳐진 해안선을 가진 시파워와 랜드파워를 이용해 과거의..

보수주의자의 양심 (배리 골드워터) - 열아홉

'보수'라 함은 원래 체제를 유지하는 안정을 우선 시 하고 현 체제의 법과 질서에 순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는 '중도에서 약간 치우친 보수'라고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얘기하곤 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아무리 진보주의자라고 해도 지도자가 된다면 보수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다. 유럽의 정당 사이에 우리나라 정당들을 가져다 놓으면 민주당은 보수파, 국민의 힘은 극단적 보수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이랑 비교하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보수주의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두 권의 책 중 한 권인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들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잘하기 위해 '자유론'을 선행해서 읽기도 했다. 1960년대 냉전의 시대 속에 편찬된 이 책은 냉전 시대의 보수주의자란 어..

(서평) 헌법의 자리 (박한철) - 김영사

헌법은 우리나라의 최상위 법이면서 모든 법의 근간이 된다. 법은 헌법, 법률, 명령, 조례, 규칙의 단계를 가지고 있고 '상위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상위법이 하위법보다 우선 적용한다. 헌법은 헌법재판소가, 법률은 국회가, 명령은 대통령이, 조례, 규칙은 장관이 관리하는 식이다. 최근에 국회에서 입법한 내용을 시행령으로 무마하려는 행위는 어찌 보면 이 근간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생각이 든다. 이처럼 헌법은 어떻게 보면 국가를 의미하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일 것이다. 지난 20여 년의 헌법 재판을 통해 우리나라 헌법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13개의 주요 헌법재판을 되돌아보며 우리 헌법(혹은 헌법재판소)이 걸어온 길을 얘기하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법이라는 것은 국가를 이루..

(서평) 지리학이 중요하다 (알렉산더 머피) - 김영사

제국은 지도의 획득으로 점차 세력을 확장해 나갔고 그 속에서 또한 많은 부가 획득되기도 했지만 약탈과 같은 부조리도 많았다. 지리학은 개개인의 삶 속에서도 중요했지만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학문이었다. 기술이 발달하고 세계가 이어져 있다시피 한 지금의 시대. 지리학은 지도를 보고 나라와 도시를 외우는 단편적인 학문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는 지리학이 필요하다. 현시점에서 지리는 왜 중요한지를 얘기하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현대에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자주 언급되곤 한다. 이 문해력은 지리학에서도 발생한다. 소위 '지리 문맹'이라고 불리는 이..

사회학의 기초개념 (막스 베버) - 문예출판사

막스 베버가 죽은 뒤 아내 마리안네 베버가 그의 유작을 모아 출판한 에서 1부의 첫 장이 바로 이다. 이 글은 뭔가 새로운 내용을 다루는 것일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논문의 글이 매끄럽지 못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글을 단순화하고 때론 확대하며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막스 베버가 다룰 작업에 대해 정확성을 추구하기 위해 이 글은 필요했던 것이다. 사회학이라는 것 은 굉장히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나도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책을 구매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사실 설명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서도 사회 속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사회적 행위를 해석하고 이해하면서 그 ..

계속 가보겠습니다 (임은정) - 메디치미디어

법조인들의 정의로움이 어느 때보다 위태롭게 느껴진다. 그들은 항상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무결점을 위한 자기 방어는 지나치다 못해 혐오스러운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검사 선언은 그것이 국민에 닿지 않고 검찰청에 닿아 있는 것만 같아 소름 돋는다. 군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검찰이라는 칼은 새로운 권력이 되어 누구를 겨누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느껴지는 안타까운 세상이다. 도가니 검사로 이름을 알린 후, 임은정 검사는 늘 검찰의 미운 오리 새끼였다. 검찰을 곤란하게 하거나 불의에 대해 얘기하는 곳에는 늘 임은정 검사가 있었다. 일반인으로 무섭기만 그들의 권력이 그녀라고 왜 무섭지 않았겠는가? 호랑이 굴에서 외로움 ..

(서평) 공정 이후의 세계 (김정희원) - 창비

'공정'은 어느 세대에서나 화두였지만 최근처럼 '공정'이 자주 언급되지는 않았다. 새로운 세대의 키워드가 '공정'에 맞춰져 있다고 하며 여기저기에서 공정을 언급하며 시대의 지도자처럼 행동하고 있다. 공정이라는 것에 대한 많은 토론과 책들도 나오고 있지만 그들이 말하는 공정이 무엇인지 여전히 확실히 이해할 수 없다. 나에게 보이는 공정은 나의 문제에서만 공정인 듯했다. 선택적 분노였던 것 같았다. 시대가 외치는 공정. 그 공정의 프레임 속에서 주도하려고 하는 많은 생각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공정'이라는 키워드일까? 굉장히 넓은 의미를 가지는 공정을 굉장히 좁은 의미로 공정으로 사용하는 지금의 시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자고 하는 이 책은 창비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공정이라는 거대 담론은..

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데이비드 핼버스탬) - 살림

북한의 갑작스러운 남침, 맥아더의 인천 상륙작전 그리고 중공군의 인해전술. 우리는 딱 이만큼 배운다. 그리고 결론은 늘 반공주의와 미국에 대한 감사라도 마무리한다. 어느 날 무심코 가입한 어느 역사 카페에서 한국 전쟁의 다른 시선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맥아더를 비난하고 있었고 압록강에서 밀린 것이 인해전술이 아니라 전술 상의 패착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의 논리에 수긍하면서도 거짓 정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독서 클럽에서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 내용은 아주 오래전에 카페에서 읽었던 글과 닮아 있었다. 퓰리처 상을 수상한 미국인의 미국이 한국전쟁을 대하는 사실에 대해 적혀 있다고 했다. 6.25에 읽으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에 구입하곤 두께에 압도당해서 한 동안 서재에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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