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을 좋아하지만 느리게 쓸 일이 잘 없다 보니 항상 구비만 해두었다. 그러던 찰나 미꽃체를 알게 되었고 혼자 연습하려고 '글씨를 수놓다'라는 연습 노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노트를 사놓은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만년필도 2012년에 구매, 잉크도 같은 날 구매. 참 오래된 친구들이다. 만년필은 워터맨의 '뉴헤미스피어 스텐금장 - F'에 잉크는 '크로스' 다. 구매 당시에도 너무 미끄러지듯 하는 만년필은 어려움이 있어 이 만년필을 추천해 준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런지 쓸 때마다 사각사각하는 느낌이 좋다. 적당한 힘으로 쓰면 멋대로 미끄러지지 않고 힘 준만큼 움직이는 정직한 펜이다. 잉크 또한 큰 불만은 없다. (여러 제품을 사용해 본 것이 아니라.. 물론 중국산 싸구려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