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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독후감)/소설 158

B의 세상 (최상희) - 문학동네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 사회의 문제를 들추어내는 것이 명백한 데 대부분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들을 읽으라고 사준 것 같은데 눈에 들어 내가 읽어보니 아이들이 메시지를 잡아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이 책은 적어도 고등학생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고 표현과 풀어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어렴풋이라도 느끼고 있는 것이어야 공감할 수 있을 테고 그것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단계에서 느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분류가 청소년 소설로 되어 있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책에서 B는 '약자'를 함축하고 있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아이가 B가 될 테고 아이들과 아이들 사이에는..

(서평) 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 리드비

"의뢰인!" 내가 좋아하던 '역전재판'은 늘 변호사의 단호한 말로 시작한다. 피고인은 늘 불리한 입장에서 기소를 당해 법정에 선다. 변호사는 단서를 찾아 검사의 논리를 부셔야 한다. 현실은 법을 어긴 사람을 법망에서 탈출시키는 법꾸라지가 넘쳐나지만 우리는 여전히 정의로운 법률가들을 상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또 하나의 즐거운 법정 미스터리다. 현직 변호사인 작가의 해박한 법정 지식과 긴장감의 강약 조절로 마지막까지 즐거웠던 이 소설은 리드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무죄인지 유죄인지는 판사가 결정하지만, 원죄인지 아닌지는 신밖에 모릅니다' 이 스토리의 기저에 깔려 있는 '무고'는 법 집행의 가장 아픈 부분이다.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지 못해 결국 죄인이 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시간..

(서평) 광개토태왕 담덕 8 (엄광용) - 새움

오랜만에 출간하는 이 벌써 8권이다. 이번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장편을 쓴다는 것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얘기해 준다. 힘겨움 속에서도 8권을 하신 작가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역사적 고증과 재미를 잡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워졌지 싶다. 광개토태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새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여덟 번째 이야기는 전투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치열한 외교전이 돋보여서 읽는 재미를 준다. 부국강병이라고 했던가. 나라가 부유해야 강한 군대를 가질 수 있다. 군대를 운용한다는 것은 바로 돈이 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전투를 벌이다가는 백성은 가난에 찌들고 군대의 사기는 저하된다. 약탈로 연명하는 것은 큰 국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광개토태왕은 전투를..

(서평)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이수연) - 클레이하우스

사실 에세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병동에 설치된 공중전화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꽤나 슬프고 아픈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정신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정작 열어보니 다른 슬픔이 남아 있다. 자살에 대한 얘기일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계속 읽다 보니 죽음의 매듭을 지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아주 현실적인 면과 조금은 판타지적인 면이 섞인 이 작품은 클레이하우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술술 읽힌다는 점, 감동 한 스푼 첨가 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자살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는 점이다. 상처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다른 상처를 가진 이들을 위로한다는 점에서 다른 고민 상담소 같은 류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에피소드 또한 특별..

(서평)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버지니아 울프) - 센텐스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는 워낙 유명한 탓에 (자기만의 방으로 유명한)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글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사실 이 책을 먼저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이 책은 이미 작가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은 이후의 독자를 위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 하나하나가 섬세하고 서정적인 것은 느낄 수 있었으나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을 책 속의 짧은 문장으로는 알 수가 없었다. 역사의 설명이 있지만 과연 그것만을 얘기하는 것일까?라는 물음표가 떠나지 않는 것도 아쉬움이었다.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찐 팬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들을 한 권에 담아 그녀의 작품 세계를 음미하기 위해 만든 듯한 이 작품은 리텍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

(서평)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 소담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에는 , 그리고 이 책이 있다. 세 작품이지만 이 책과 는 자주 비교가 된다. 비슷한 메시지를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4가 억압과 기만을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이 작품은 쾌락을 사용한다. 전체주의라는 정의라는 것이 꼭 빅브라더 아래서 강제되는 삶만을 얘기할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유토피아 또한 디스토피아일 수 있다는 메시지다. 독재와 사회주의는 모두 전체주의로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만 존재하는 세상은 지옥이 아닐까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은 소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작품 속 영국은 소마라는 약물로 안정을 최우선하는 사회다. 모든 것은 변하지 않으며 계급별로 자신의 삶을 받아들인다. 모든 것은 ..

(서평) 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 푸른숲

, 를 쓴 리처드 도킨스는 종교인을 매몰차게 공격하는 학자 중에 한 명이다. 그의 저서들은 과학으로 종교를 부정한다. 종교라는 것이 공동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타인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기 위해서는 신념이라는 것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종교는 제국을 만들었고 왕은 신이 되고자 했다. 종교는 권위가 되었고 필요 이상의 힘이 되었다. 존재의 이유는 종교가 아니라 행복이라고 얘기하는 알프레도의 말처럼 죽음, 사랑 그리고 믿음에 관한 이야기는 푸른숲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의 장르가 오묘하다. 일단 스릴러임은 분명하다. 종반부에 드러나는 사건의 재구성에서 느껴지는 역겨움은 하드보일드한 장르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이야기 전체에 흐르는 메시지는 조금 다르다. 행복에 대해 얘기하..

(서평) 몽키스 구단 미해결 사건집(최혁곤, 이용균) - 황금가지

책을 보자마자 아이들 추리 소설 같았다. 야구라는 주제로 살인 사건을 다룰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커버 또한 가벼운 추리소설임을 드러내는 듯했다. 황금가지는 나에게 '이영도'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가벼움이 살짝 낯설긴 하다. 그래도 작품의 완성도는 여러 면에서 괜찮았다. 속도감도 있었고 무엇보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졌다. 야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라면 바로 '승부조작'이다. 승부조작으로 이어진 여러 사건들을 풀어가는 동시에 야구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는 이 책은 황금가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뭘까? KBO를 알듯 친숙한 환경이라는 점이다. 아무런 이해를 구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것들로 나열되어 있어 스토리에 집중하기 편했다. 핀토스는 ..

(서평) 엎드리는 개(프랑수아즈 사강) - 안온북스

어쩌다 에세이부터 만난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작가와는 첫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에세이 말미에 보여준 그녀의 필력을 보며 살짝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고 작가는 책의 초반부터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개와 남자. 묘하게 서로가 서로에게 투영되는 이미지가 있다. 사랑, 그게 뭐길래? 프랑수아즈 사강과의 첫 만남은 안온북스의 지원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있으니 계속 '아니 에르노'가 생각난다. 나이 많은 여자가 꼭 에서 보여준 아니 에르노의 주인공과 묘하게 느낌이 비슷하다. 하지만 '사강'은 그녀만큼 묵직하지 않다. 무게를 잡는 순간순간 발칙함이 있다. 묘하게 통통 튀는 감각이 다름을 알아채게 한다.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작가를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이유는 책 속에 얼마든지 있는 듯하다. ..

(서평) 6월의 폭풍 (이렌 네미롭스키) - 레모

우크라이나 출신의 프랑스 작가. 유대인이었기에 겪었을 핍박과 결국에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죽음을 맞이한 생애는 작품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작가는 원고가 든 가방을 출판사에 맡겼고 그녀의 딸들은 그것을 지켜냈다. 그리고 마침내 세상에 나온 작품은 빛을 보게 된다. 전쟁 속에 마주하는 군상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작품은 레모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전란에 대한 얘기다. 프랑스 파리로 들여 닥치기 직전의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전쟁이라는 것의 위기감과 함께 그 속의 사람의 심리를 묘사한다. 그렇게 많은 세월의 간극을 두고 있지 않은 양차 세계대전은 두 번의 전쟁을 겪은 이와 처음 전쟁을 겪은 이의 반응 차이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파..

꿈길로 그대 오면 (메리 조 푸트니) - 현대문화센타

오랜만에 읽는 장르 소설. 그중에 서로 로맨스. 장르 소설의 최고의 장점은 역시 페이지 터너다. 흥미에 흥미를 더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아픔이 있는 멋진 남자를 아름답고 강인한 여자가 치유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작품은 10년 전에 발매되어 최근의 스타일과는 다른 면이 있지만 역시 나는 이쪽이 더 즐겁게 읽히는 것 같다. 카피스탄이라는 지구의 외딴 국가 중 하나인 곳의 왕으로 소개되는 페레그린은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구해준 많은 인연들의 도움으로 영국 사교계에 정착하기 시작한다. 손과 얼굴이 유독 어두워 동양의 야민족의 왕으로 그대로 인식되었지만 사실 그에게는 사연이 많다. 오랜 생사의 고비를 넘으며 익힌 그의 경험에 기반한 본능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서평) 광개토태왕 담덕 7: 전쟁과 평화 (엄광용) - 새움

이제 성군의 반열에 들어선 담덕은 생각의 깊이가 남다르게 되었다. 덕치를 중심으로 백성을 살피고 국가를 강건하게 만들 준비가 되었다. 7권은 광개토태왕의 이야기는 그다지 많이 드러나지 않지만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간접으로 느낄 수 있다. 이제 절정에 다다르니 이야기의 전개의 속도가 붙고 긴장감이 고조되어 간다. 가장 재밌게 읽은 7권이었다. 대륙을 누볐을 우리의 광개토태왕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새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북위의 탁발규는 후연의 공격을 보기 좋게 피했고 되려 후연의 보급을 습격함으로써 역습을 가했다. 40만을 이끌고 중원으로 세력을 넓히려 했고 후연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운 건 백제도 마찬가지였다. 전성기를 누볐던 근초고왕을 ..

(서평) 마지막 명령 (오세영) - 델피노

오세영 작가는 중학교 때 으로 처음 만나 좋은 기억을 가진 작가다. 꽤 치밀하고 즐겁게 읽었던 책인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조금 반가웠다. 30년을 훌쩍 뛰어넘어 작가와 만나게 되었고 최근에는 인기 없을 그리고 민감할 주제를 가지고 돌아와 있었다. 사실 나도 스스로 책을 골랐다면 아마 펴보지 않았을 책이지만 델피노 출판사의 지원으로 이렇게 펴보고 된다. 역사 소설은 픽션이 어느새 논픽션으로 써여지기도 해서 조심스러움이 있다. 삼국지를 집어삼킨 삼국지연의처럼 역사와 픽션은 가끔 다른 얘길 할 수 있다. 책은 우리에게는 여전히 민감한 아직도 정리되지 못한 근대사 그리고 끝까지 심판받지 않고 떠난 전두환과 그를 심판하고자 했던 한 인간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10.26일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에 당한 날 이후로 빠..

젊은 남자 (아니 에르노) - 레모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나이에 꺼내 들었던 작품이 다른 작품의 근간이 될만한 작품이라는 것이 신선하다. 작가는 오랜 세월의 숙제를 해결하 듯 작품을 내어 놓은 듯하다. 얇은 책에 절반은 또 프랑스어로 된 원문이다. 다른 작품 같았으면 단편선으로 묶여 나왔을 글이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낼만 한 것이었을까? 한참 읽기 시작하며 속도를 붙여 나가는 순간에 만난 마침표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동시에 할 말은 다했다는 듯한 저자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아쉽지는 않았다. 'Comprenez vous?' 서른 살이나 어른 남자와 사랑을 나눴던 경험에서 나온 이 작품은 '작가가 타인의 사생활을 들출 자격이 있냐?'라는 비판에 맞서는 대답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자신에게 의미 있었을 그 존재가, 오로지 그..

(서평) 광개토태왕 담덕 6. 상업의 길 (엄광용) - 새움

국사를 배우면 매번 드는 아쉬움은 '왜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하지 않았을까'였다. 고구려는 백제와 신라 모두를 신하국으로 만들었을 뿐 완전한 멸망을 시키지 않았다. 완벽하게 불씨를 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 후방의 평화를 도모하며 국정을 살피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언제든지 멸망시킬 수 있다는 힘만 보여주면 모든 것은 만사형통이었을 거었다. 부국강병의 길을 걸었던 광개토태왕의 또 하나의 묘수는 바로 문화와 경제였다. 천하를 호령하던 광개토대왕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새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제는 중원의 거상이 된 조환과 해상을 장악한 추수 그리고 북방의 소금 거상이 된 우신이 역할을 하게 되었다. 더불어 백제로부터 탈환한 개성과 강화도의 인삼으로 무역은 더욱 활발하게 ..

1Q84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이후로 처음 만나는 이 책은 사실 아내가 구입해 둔 책이다. 벌써 14년이 지난 책이다. 책 아래편에 2010년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아내는 그 해 이 책을 모두 읽었던 모양이다. 그 당시의 1Q84 열풍을 간접적으로 느꼈던 것은 나만 빼고 아내나 처제들이 모두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다. 업무로 바빴을 당시에는 읽지 못한 이 책을 14년이나 지난 지금에 읽어 본다. 무라카미의 소설은 약간 정적이고 아리송했던 기억인데 이 책은 완전 다른 느낌이다. 그 사이에 나의 읽기 능력이 향상된 건지 하루키의 스타일이 바뀐 건지는 잘 모르겠다. SF적인 요소에 미스터리가 더해져 있는 스토리는 아주 정교하게 쌓여 있다. 여러 가닥에서 시작해서 하나로 묶어내는 기술은 일본 여러 작가들에게서 만나는 기법이지만 하루키만큼..

(서평) 해류 속의 섬들 (어니스트 헤밍웨이) - 고유명사

책을 폈을 때, 뭔가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편집 때문일까 작가의 필력 때문일까. 원어로 보았을 때에도 이런 느낌일까. 문단의 구성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책에서 훌륭한 작가는 문단의 모양까지도 살핀다고 하는데, 헤밍웨이가 그런 편인가 싶었다. 그런 느낌은 1부에서만 느껴졌다는 것도 조금 신기했다. 그리고 나도 1부가 가장 좋았다. 헤밍웨이의 유작으로 알려진 이 책은 고유명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헤밍웨이의 작품 중에는 대단한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나는 유작부터 만나게 되었다. 꽤나 무직한 두께이면서 내용마저 묵직할 듯한 띠지를 바라보며 책장을 넘겼다. 1부에서 만나게 되는 토머스 허드슨의 모습은 외로움과 기쁨이 공존하는 인간의 심리 상태를 너무나 잘 표현했다. 아이들이 자신..

(서평)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 린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일상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의 대사다. 셰익스피어가 쓴 이 비극적 연극 4편은 우리가 흔히 4대 비극으로 알고 있는 작품들이다. , , , 가 그 네 편의 작품이다. 모두가 몰락의 길로 향해 가고 결국엔 시체만 널려 있는 이 작품은 인간의 악함과 어리석음을 얘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독자의 눈에서 보는 그들의 판단과 행동이 동의하기 힘들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제공하는 이 책은 린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네 편의 작품 중에서는 이 가장 가독성이 좋았는데 속 마음과 다르게 겉으로 번지르르한 말을 듣고 싶었던 왕은 감정적으로 행동한다. 첫째와 둘째 딸의 세치 혀에 놀아나며 셋째 딸의 진심을 외면해 버린다. 모든 것을 물려준 왕은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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