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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독후감)/역사 | 문화 | 종교 45

(샘플북) 인간이 되다 (루이스 다트넬) - 흐름출판

인류사에 대한 책은 참 많다. , 처럼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인류사를 연구하는 책이 있는 반면 처럼 순수하게 생물학적으로 다루는 책들도 있다. 훌륭한 책들은 정말 많고 그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인간을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타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인간 역사의 잘 정리한 듯한 이 책은 흐름출판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표제의 저자의 극찬은 살짝 손가락이 오그라든다(나는 물질의 세계도 샀는데.. 갑자기 안 읽고 싶어 진다). 샘플북만 봐서 그런지 이 책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많은 벽돌책들이 담고 있는 메시지 이상의 것을 얘기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러 매체에서 추천을 하는 이유 또한 명확하다. 메시지와 통찰이 아무리 좋아도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게 아닌..

(서평) 노마드 (앤서니 새틴) - 까치

태초의 인류는 모두 노마드였다. 모두가 자연을 벗 삼아 그 속에서 수렵과 채집을 하며 어떻게든 적응하며 살려고 했다. 그 속에서 인류는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 그들의 생활은 자신이 필요한 이상의 것을 탐하진 않았을 거다. 그런 삶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노동으로 (혹은 집약적 노동)으로 삶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지금에서야 그런 노마드적인 삶의 방식을 흠모하게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자연선택이라면 또 자연선택일 것이니까.  역사의 빛과 어둠이 있다면 노마드의 역사는 어둠이다. 자유로운 이들에게 기록은 의미가 없었다. 노마드의 삶을 쫓는 이 책은 까치글방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류 문명의 흔적은 모두 정주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정주를 하고 있는 우리 인간의 흔한 생각..

쟁기 칼 책 (어니스트 겔너) - 삼천리

어렵다. 무척이나. 인류의 자취를 진화적으로 본 책도 있고 지리학적으로 설명한 책도 있었다. 이 책은 인간 본성 혹은 사회적으로 분석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역사학적일 수도 있고 정치학적일 수도 있고 철학적일 수도 있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아닌 건 아니라고 논쟁을 벌이든 세계적인 논객 어니스트 겔너의 작품이다. 그는 칼 포퍼와 더불어 유명했지만 학파를 만들었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에겐 오히려 덜 알려져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에서 그는 민족주의가 전통사회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닌 근대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인류 역사의 진행 방향을 유전자가 아닌 문화의 관점에서 봤다. 그리고 그 동력은 바로 '생산, 억압,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결은 완전히 다른 것 같지만 이 책 역시 문화의 흐..

(서평) 글이 만든 세계 (마틴 푸그너) - 까치

문자는 인류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말이 문자가 되면서 지식은 보다 널리 오래 지속될 수 있었다. 소실되던 지식은 사라지고 점점 쌓여 지금의 인류를 만들었다. 글은 인간에게 진화의 속도를 넘어 진화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문자가 만들어낸 글은 생물과 다르지 않다. '밈'이라는 책을 보면 문명, 지식이라는 거 자체도 적자생존 속에 있다. 많이 쓰이는 것들이 득세하고 남는다.   인류를 이끌었던 때론 영감을 주고 때론 숭배하기도 했던 텍스트에 대한 얘기는 까치글방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유물이 인간의 삶을 얘기한다면 글은 인간의 생각을 담고 있다. 세월의 풍파 속에서 이미 소실된 많은 문자들 속에 운 좋게 지금에 이르게 된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 글들은 누군가의 노력..

요즘 역사: 근대 (황현필) - 역바연

이순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듯한 역사 연구가 황현필 선생의 새 책은 를 얘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를 얘기하는 건 쉽지 않다. 왕족 국가였던 조선에서 갑자기 식민지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몇몇 혁명이 있었지만 눈에 띄지 않기도 하고 시련 속에서 갑작스레 현대로 들어선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간단한 이유 때문만은 아닐 거다. 일제 식민지배 하에서 생성되었던 무수한 친일파와 쿠데타 세력들은 자신들의 명성과 안위 그리고 부를 정당화 해야 했기 때문에 근대를 지속적으로 자신들에게 맞게 해석했다. 그리고 근현대를 얘기하는 것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들었다. 민족 반역자를 처단하지 못한 역사는 근대를 안갯속에 가뒀던 게 아닐까 싶다.  근대를 얘기하려면 나 근처부터 시작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일..

(서평)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떻게 난세의 승자가 되었는가 (아베 류타로) - 페이퍼로드

일본 세 명의 장수를 손에 꼽으면 언제나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셋은 두견새를 대하는 것으로 그들의 성격을 자주 표현하곤 한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두견새가 울도록 먹이를 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이들의 성격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이 표현은 어떤 리더가 옳은지를 얘기할 때도 자주 쓰이곤 한다. 얇지만 다소 전문적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생애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페이퍼로드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인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선천적인 것일 수도 후천적인 걸 수도 있다. 어려서부터 오다 노부나가에게 인질로 잡혀와 성장했..

(서평) 부의 세계사 (윌리엄 번스타인) - 포레스트북스

아프리카 남쪽 어느 지점에서 시작된 인류는 조금씩 이동을 시작해 세계 곳곳에서 살고 있다. 부의 축적이 시간의 문제라면 아프리카는 가장 부유하고 강한 나라여야 하지만 실상은 제3 세계로 분류되는 빈곤 국가다. 고대에 가장 부유하고 강했던 초승달 지역은 분쟁 지역이 되었고 중국의 황허강 유역은 이제야 다시 과거의 영향을 찾으려 한다. 그러는 사이 부는 유럽에서 집중되었고 미국으로 옮겨졌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일이었을까? 부를 이뤄내기 위해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포레스트북스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부와 권력의 이동에 대한 책들은 많다. 여전히 많은 독자에 사랑받고 있는 부터 광범히 하게 다루고 있는 , 전쟁과 문명으로 이를 알아보는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서평) 측정의 세계 (제임스 빈센트) - 까치

측정은 인지는 한 부분이다. 그리고 측정은 인지 중에서도 가장 집중해서 보는 행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언어와 문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인류들의 집단 지성을 가능하게 해 줬다면 측정은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가져다줬다.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 할 수 있게 된 측정은 인류가 세상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측정의 역사에 대해 얘기하고 현대에 측정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까치글방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측정은 고수준의 인지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측정은 인류의 인지에 비약적 도약을 가져왔다. 교환을 위해 물건을 들고 다니는 불편함 대신에 기준이 될 만한 다른 것들을 만들었다. 인간의 추상화 능력은 인류 발전의 큰 이정표가 되었다. 측정이 인류의 발전..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이언 모리스) - 글항아리

시선을 확 끌고 가는 제목에 눈이 간다. 동양에서 태어나고 살고 있는 나에게는 꽤나 궁금한 질문이다.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태동했지만 문명은 인류가 초승달 지역에 이르러서야 시작되었다. 그리고 중국땅에 존재했던 제국들은 세계의 부의 중심이기도 했다. 왜 권력은 썰물처럼 갑작스럽게 서양으로 빠져나갔을까? 그리고 다시 부상하는 중국을 보며 많은 서양 학자들은 권력이 다시 동양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을까? 이 책은 '서양은 대단해'라는 인종주의적 내용이 아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처럼 인류의 불평등은 우월함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다. 인류는 환경에 대해 여러 선택을 할 수 있었겠지만 결국 지구가 움직이는 대로 움직여 왔다. 저자는 생물학과 사회학을 바탕으로 인류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

(서평)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2: 폭발과 이행의 시대 (이영) - 북스고

안타깝게도 고려하면 가장 많은 기억나는 게 무신정변이고 정몽주와 정도전 그리고 최영과 이성계다. 훌륭한 이야기도 많은데 이렇게 좋지 않은 이야기가 주로 다뤄지고 있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야 그럴 것이 무신 정권이 무려 100년이나 지속되었고 왕권을 회복하는가 싶다가도 능력 없는 왕족으로 파탄이 나기 일쑤였다. 무신 정변과 고려 말기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북스고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고려 역사의 긴 부분은 무신정권이 차지하고 있다. 예로부터 문신은 무신보다 위에 있다는 개념이 강했고 군대의 최고 수장도 늘 문신이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무신은 자연스레 자신의 권력을 확장해 가며 어느새 동등한 수준 근처까지는 왔다고 느낄 즈음에 사달이 났다.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의 못되 먹은 행동..

(서평)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통합과 수성의 시대 (이영) - 북스고

고려는 통일된 역사에서 중요한 길목에 있는 역사인데도 그 문헌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없는 듯하다. 사극도 역사물도 대부분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가 우리 역사를 살펴 봄은 중요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새로운 고려 역사책은 북스고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두 권으로 이뤄져 있고 고려사 전체를 두루 살펴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500년에 가까운 역사를 두 권에 다루기 때문에 꽤나 핵심적인 사실들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자주 만나지 못한 고려 역사 자체만으로 좋았다. 태조 왕건의 이야기는 고려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이야기다. 궁예, 견훤, 왕건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재밌고 드라마 '왕건'이..

민족 (아자 가트) - 고유서가

종족, 인족, 민족은 두루뭉술하게 같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 단어를 한글로 옮기는 것도 꽤나 고역이다. 어느 정도의 집단을 민족으로 볼 것인가는 논쟁도 많은 듯하다. 최근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민족주의를 이해하려면 그 역사를 살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근대의 산물이 아님을 주장하는 아자 가트의 얘기를 읽고 있다 보면 지금의 세상이 조금 이해되기도 한다. 종족은 친족과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이다. 어떻게 보면 피를 나눈 사이라고 할 수 있다. 도킨스의 말을 빌리자면 유전자를 나눈 사이다. 타자보다 더 중요하고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종족은 진화론적으로 설명될 수 있고 그들의 행동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족은 친족과 문화를 공유한다는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

전쟁과 평화 (아자 가트) - 교유서가

인간은 왜 싸울까? 그리고 폭력성이 사라지는 건 문명화의 과정인가?라는 질문은 한 번쯤은 해볼 만하다. 스티븐 핑커 교수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들이 깨어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아자 가트의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에서 전쟁 부분을 따로 떼어내어 더욱 자세히 서술한다. 인간에게 폭력성은 줄어들고 있지만 그 이유는 복합적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전쟁을 국가 단위로 정의하고 이것을 하나의 발명품처럼 취급하게 되면 우리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을 수 없게 된다. 국가라는 것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구 체계를 얘기하지 않고서 전쟁을 논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전쟁은 그저 규모가 커진 다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총 균 쇠(제레드 다이아몬드) - 김영사

누구나 한 번은 읽어봐야 할 도서로 우리에게 유명한(아는 사람은 많지만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책으로 유명한 이 책을 이번에 읽어볼 수 있었다. 꽤 오래전에 사두었는데 책을 분실하는 바람에 이번에 출간한 25주년 판을 구매했다. 꽤나 기대감이 오른 상태에서 책을 만난 게 화근이라면 화근일지도 모르겠다. 뭔가 다른 통찰력을 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뛰어넘는 뭔가를 얘기해 줄거란 기대로 부풀었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몇 군데에서는 꽤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역시 다이아몬드 교수님이라고 생각했지만 많은 부분에서는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이미 25년 전에 써였기도 했고 인류사라는 것이 복잡하고 끊어진 연결고리가 많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민족의 장군 홍범도 (이동순) - 한길사

2021년 광복절. 홍범도 장군 유해를 고국으로 인도되는 과정이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장군 77주기였다. 대한민국 상공에 특별기가 들어서자 공군 전투기 6대가 이를 호위한다. 정말 뜨거운 장면이었다. 2023년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육사에서 홍범도 흉상을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육사 스스로가 세운 흉상을 대통령이 이념을 논하자 행동이 옮겼다. 게다가 정부나 여당 그리고 극우인사들이 이념 논쟁이 불을 지폈다. 논리적으로도 빈약하고 역사학자들에게 조언을 구한 것 같지도 않다. 마치 이슈를 이슈로 덮을 것처럼 이슈 쓰나미가 몰려온다. 홍범도 장군이 버젓이 살아 있는데도 죽었다고 대서특필하던 일본군의 마음과 같은 것일까? 홍범도 장군이 독립 운동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봉오동 전투..

튀르크인 이야기 (이희철) - 리수

대단한 제국의 역사를 이루고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오스만 제국. 서양에서는 '야만인'으로 동양에서는 '오랑캐'로 불렸다. 하지만 그들은 중국도 서양도 함부로 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역사를 더듬어 보는 것은 끊어진 역사의 사슬을 이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유목민 국가는 정주 국가와 다르게 역사를 기록하지 않아 그 기록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종교를 받아들이고 정주를 시작한 위구르 부족에 들어서야 그 기록이 조금씩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오랑캐라고 불렸던 이 유목민족에 밀린 중국 땅 위의 나라들은 치욕을 역사를 제대로 기록해 두지도 않았다. 몽골반점, 복합궁, 편두, 동북 등의 여러 근거를 들어 대륙을 건너 동로마를 무너트린 튀르크인이 한국인일지라도 모른다..

술레이만 시대의 오스만 제국 (앙드레 클로) - W미디어

오스만 600년 역사 중에 가장 강한 군주를 뽑자면 개인적으로는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며 정복자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메흐메트 2세다. 그는 카이사르와 칼리파 칭호를 동시에 사용했으며 서양의 문물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다민족, 다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오스만 제국의 든든한 바탕을 만든 인물이다. 메흐메트는 아들 바지예드 2세는 전쟁에 대한 욕심보다 정권 안정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배척했던 젬 왕자와 서양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그는 내치를 강하게 했다. 함대를 구축하고 베네치아의 영토를 휩쓸었다. 더불어 유럽 정세에도 관여를 하게 된다. 일개공국이었던 오스만은 유럽의 세력 균형을 좌우하는 핵심적은 국가가 된다. 냉혈한으로 유명한 셀림 1세는 8년이라는 짧은 재위 기간이었지만 그 업적은 그렇게 가볍..

오스만 제국 (오가사와라 히로유키) - 까치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대부분 500년은 거뜬하고 1000년의 신라도 존재한다.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면 600년 역사가 그렇게 대단한가 싶기도 할 거다. 하지만 제국이라는 광활한 영토를 600년 동안이나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로마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양에게는 공포를 심어줬던 '오스만'. 튀르키예 사람들에게는 패배감의 역사로 남아 있었지만 최근에는 찬란한 역사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오스만이라는 제국이 튀르키예 족이 주축이 된 역사는 아니지만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이뤄진 제국의 역사이고 그 기록이 많지 않아 오해도 많았지만 점점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목민의 부족 국가로 시작한 제국에서 오스만은 그저 강한 부족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제국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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