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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과 면역 이야기 (송현곤) - 북랩

야곰야곰+책벌레 2025. 7. 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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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책을 찾아보게 된다. 집안에 면역질환자들이 있어서 공부해야지 해야 하면서 이제야 겨우 읽어본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자연치유 대한 책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비과학적이지도 않다. 면역과 염증은 종이의 앞과 뒤와 같은 것이니까.

  과립구는 주로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백혈구로 호중구, 호산구 등과 같은 것들이 있다. 면역질환을 앓는 경우, 이 호중구, 호산구 수치를 눈여겨보게 된다. 이 수치가 높아졌다는 건 몸 안에 염증수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기 면역질환의 경우에도 이 수치는 중요하다.

  과립구는 그런 면에서 우리 몸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과립구가 많다는 건 몸에 염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 다르게 얘기하면 많아진 과립구는 몸에 염증을 일으킨다고도 할 수 있다. 감염이나 외부침입자가 없는 상태에서의 과립구의 증가는 자신을 공격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인체의 혈액 내 백혈구의 수는 비교적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기 때문에 과립구의 증가는 임파구의 감소를 의미한다. 면역 작용을 위한 과립구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모순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림프구의 감소는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공격할 여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활력은 과립구의 증가를 의미하며 그런 활력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반대로 증가한 과립구는 에너지 공급을 부추긴다. 염증과 에너지 공급의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염증이 발생한 어느 지점에서 과감하게 에너지를 차단해야 한다. 염증을 만들어 치료를 시작한 과립구의 수가 줄어들고 림프구의 수를 늘려 면역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건강하고 균형감 있는 식사가 병행되어야 한다. 줄어든 과립구만큼 증가한 T세포나 NK세포가 치유를 위한 공격을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과립구 증가가 너무 쉽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스스로를 무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무리한 몸은 과립구가 증가하기 좋다. 증가된 과립구는 우리 몸을 돌아다니며 염증을 일으킨다. 그리고 어느 한 곳에 조직적으로 뭉치면 독한 염증이 되거나 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과립구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일단 과립구를 분출할 수 있는 에너지 활동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몸이 개운해지는 것이 이것의 일종이다. 일단 에너지를 발산하고 나면 에너지 조절이 필요하다. 더불어서 요가나 필라테스, 명상과 같이 호흡을 일정하게 제어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다. 활성 산소를 일으키는 과립구는 산소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리하게 되는 것도 피곤하면 신경질적이고 화를 내는 것도 일종의 발산과 같다. 몸속에 과립구의 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무리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지만 멈출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기도 한 것이다. 아픈 사람들이 산으로 들어가면 기적적으로 낫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좋은 공기 깊고 긴 수면 그리고 낮은 스트레스 지수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매일 인간의 몸에는 암세포와 염증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우리 몸이 치료가 아닌 치유의 방향으로 흐르려면 염증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과립구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소화 기관이 할 일이 없을 때 자기 재생을 시작한다는 말처럼 간헐적 단식의 효과는 이 책으로도 설명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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