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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탁구 60

타이밍의 중요성 (2012.11.16)

탁구 관련 많은 질문 중에는 자세에 대한 얘기가 유독 많다. 테이크 백은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상/하회 전 공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와 같다. 자신의 임팩트 상태와 스피드에 대한 고민도 많다. 그리고 대부분 하회 전에 대한 루프 드라이브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자세에 대한 고민은 옳다. 하체와 허리를 이용한 스윙 스피드는 팔에서 힘을 빼주고 좋은 임팩트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고 있는 것이 바로 타이밍이다. 결국 좋은 자세는 절절한 시점에 임팩트가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기술에서 중요하다. 많은 강좌 중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언제 테이크 백을 할 것이냐는 문제가 된다. 상대가 때리는 순간 준비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

글쓰기 +/탁구 2023.11.28

무거운 라켓 사용하기 (2012.11.15)

탁구 블레이드는 나무와 특소소재의 구성에 따라 무게가 꽤나 차이가 난다. 게다가 목판을 접착하는 공법이나 양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블레이드를 판매하는 곳에는 블레이드 무게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블레이드뿐만 아니라 러버의 경우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리고 블레이드와 러버를 붙일 때 사용하는 글루의 양은 개인의 몫이다. 탁구공이 커지고 무거워짐에 따라 라켓은 파워를 보강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블레이드뿐 아니라 러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결국 전체적으로 무거워진다. 보통은 러버에 비중을 두고 블레이드를 선정하는 편이라 무거운 러버를 사용하기 위해서 블레이드를 어떻게든 가볍게 하려고 한다. 같은 종류라도 더 가벼운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할인 행사에 아무 생각 없이 '싸..

글쓰기 +/탁구 2023.11.27

초보와의 게임은 득일까 실일까 (2012.10.31)

회사에서 탁구를 치다 보면 이제 갓 재미 들여 치는 사람들과 자주 치게 된다. 나도 생초보 시절에 고수분들이 잡아주고 게임해 주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들이 베푼 배려를 배워 똑같이 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의 게임이 많아질수록 '이렇게 해서 실력이 늘까?'라는 고민이 드는 것도 사살이다. 이런 고민 때분에 그들과의 게임이 시시해지고 대충 해도 이길 수 있기에 나쁜 버릇이 생겨나게 되었다. 결국 이런 생각들이 탁구에 독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사람과 치는 것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고수와 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몇 개월째 그런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환경에서도 실력을 늘리기 위한..

글쓰기 +/탁구 2023.11.13

헛스윙부터 드라이브까지 (2012.10.25)

탁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로망이자 과제인 드라이브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드라이브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해보자고 레슨을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쉬고 있다. 그럼 그동안 느낀 드라이브 연습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다. 이것은 꾸준히 연마해야 한다. 공은 임팩트가 결정한다. 폼이 웃겨도 임팩트만 좋으면 엄청난 회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왜 자세를 연습해야 할까? 다들 알겠지만 좋은 임팩트를 제대로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어느 분의 말을 인용해 보겠다. "평소에 자세를 연습하는 것은 임팩트를 줄 때 자세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서다"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 같은 철학적인 글이다. 어떤 느낌이 들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더 기술적으로 얘기하자면 "드라이브는 ..

글쓰기 +/탁구 2023.10.31

겉멋 탁구 (2012.10.19)

드라이브를 배우고 나서부턴 플레이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 우선 걸고 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다 보니 계속 무리를 하게 된다. 내 능력 밖의 공은 넘겨줘야 하는데 혼자 실수를 하고 점수를 내어 준다. 예전에는 커트와 푸시 연결에 이은 스매싱이 주 득점원이었다. 보스커트를 하며 상대의 회전을 푸는 걸 곧잘 했던 나는 상대가 당황하며 띄운 공을 스매싱으로 마무리하곤 했다. 조금의 회전 정도는 이겨낼 정도로 정확도도 높았다. 드라이브를 배우고 실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니 안정감이 점점 사라지고 조급해진다. 다음 공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이브로 마무리하고 싶어 하다가 또 실수하게 된다. 드라이브로 친 공이 꽤나 멋지지만 드라이브 본연의 의미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드라이브는 회전..

글쓰기 +/탁구 2023.10.25

권총 증후군 (2012.12.10)

중펜을 처음 잡으면 손가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께 5mm의 얇은 블레이드를 선정해도 양쪽의 2.2mm max 러버를 붙이면 두께가 만만치 않다. 그리고 뒷면이 같은 높이 있는 일펜과는 다르게 손가락이 뒤로 재껴진다. 그래서 여러모로 손가락이 불편하다. 게다가 나무에 직접 닿던 일펜과는 달리 러버에 손가락이 닿다 보니 고무 때문에 때로는 그립이 느슨해지지 않아 불편하고 때로는 손가락이 미끄러져 불편하다. 검지 손가락으로 걸어 쥐는 일펜보다 힘이 많이 드는 것도 불편함의 큰 이유다. 그래서 일펜을 치다가 중펜으로 넘어오면 일펜처럼 손가락 고리를 만들어 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그 그립으로는 뒷면을 자유롭게 다룰 수 없다. 그래서 손가락이 불편해도 적응할 때까지 계속 써봐야..

글쓰기 +/탁구 2023.10.18

해보고 싶은 거 전면 숏핌플 (2018.12.20)

업무가 바빠 탁구를 자주 못 치게 되니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지고 해서 전면에 숏핌플을 붙여 봤다. 원래는 티바 MXS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숏핌플을 써보고 싶어 닛타쿠의 모리스토sp로 변경해 봤다. 뒷면 러버는 그대로 님부스 델타 V 다. 키네틱 스피드의 최대 장점인 파괴력이 두드러진다고 해야 할까. 숏핌플을 붙였는대도 파괴력이 줄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더 가공할만한 한방이 되었다. 키네틱이야 워낙 단단해서 진동 같은 것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감각 전달도 나쁘지 않다. 너무 빨리 팅겨 나간다는 의견도 있지만 워낙 빠른 블레이드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딱히 문제가 되진 않았다. 그래도 mxs보다는 mxp가 어울릴 것 같다. (비거리에 문제가 없다면 말이다) 모리스토sp는 스핀형 핌플아웃으로 스피..

글쓰기 +/탁구 2023.10.07

키네틱 스피드 중펜 개조(2018.11.28)

요즘 탁구를 자주 못 치니 괜히 용품에만 눈이 돌아간다. 중펜은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이 쓰질 않는다. 그래서 중펜을 출시하지 않는 제품들도 많다. 키네틱 스피드도 그중에 하나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니 돈 들어갈 구석이 많아진다. 지름신은 통장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아마 마지막이 될 개조기다. 앞으로는 그냥 가진 거 써야 할 것 같다. 구매하더라도 개조는 하지 않을 거다. 개조를 하면 재판매를 할 수 없으니까. 시간도 많이 들고... 키네틱 스피드는 그립 내부가 비워져 있지 않아서 개조하기가 수월하다. 누가 봐도 그냥 셰이크 같지만, 손잡이 길이가 줄어 있다. 물론 비싼 블레이드이기 때문에 다른 애들보다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다. 셰이..

글쓰기 +/탁구 2023.10.07

생각하는 탁구가 필요해 (2012.09.27)

'이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탁구는 꽤나 섬세한 운동이라 잠깐만 집중을 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실수하게 된다. 요즘 내가 그런 것 같다. 열혈강호라는 만화책에 이런 말이 있다. '진의를 깨우치지 못한 검법은 의미 없는 칼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뭐 이 정도까지 진지하게 얘기할 건 아니지만 아마추어라 선수들처럼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해 주지 않으니까 마음속으로나마 자세는 낮춘다. 풋워크 한다. 볼이 빠지면 드라이브를 건다. 스윙은 끝까지 한다. 허리를 쓴다. 프리핸드도 확실히 쓴다. 같은 내용을 계속 되새길 수밖에 없다. 급해지면 급해질수록 여유는 사라지고 무의미한 스윙을 하게 된다. 여전히 초보인 나는 고수가 될 때까지 계속 주문을 외워야 할 것 같다.

글쓰기 +/탁구 2023.10.06

겉멋 탁구 (2012.07.23)

그동안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히고 연습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게임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뭔가 좋아져야 하는데 이상하다. 레슨은 밀려 밀려 결국 구장 닫는 시간을 15분 초과한 상태로 시작했다. 구장이 보통 11시에 닫으니까 11시 15분에 레슨을 시작한 게 된다. 완전 달밤에 체조다. 관장님이 레슨 때 이렇게까지 말을 많이 하는 건 참 오랜만이다. 셰이크에서 잘했다고 당연히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건지, 잘 안 되는 거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건지.. 블록과 푸시 이 중요한 두 가지 기술에 신경 쓰지 않았다. 기본 원리는 똑같은데 잘 안된다. 아니 안 되는 게 맞다. 연습을 거의 안 했으니... 언젠가 회장님이 나를 불러 한 소리 하셨다. "넌 탁구를 너무 멋있게만 치려고 해. 실속 있게 쳐야지" 멋있으면..

글쓰기 +/탁구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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