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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탁구 60

폼이냐 타이밍이냐 (2012.11.16)

테이크 백은 다음 공을 치기 위해 라켓을 다시 뒤로 가져오는 동작을 뜻한다. '테이크 백은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라는 질문이 많은 것은 그만큼 고민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얘기다. 테이크 백은 공의 회전과 코스에 따라서도 자신의 임팩트와 스윙 스피드에 따라서도 미세하게 다를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고민은 하회전에 대한 드라이브 처리에 대한 것이다. 나도 이런 고민은 정말 많이 했다. 하회전을 드라이브로 처리하는 것은 탁구에서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하체를 이용해 스피드를 만들고 팔에 힘을 빼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폴 스로우가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인간의 피지컬로 공의 회전을 이겨내는 건 포기하는 것이 낫다. 오히려 라켓의 각도로 컨트롤하는 게 쉽다는 얘기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이 테이크..

글쓰기 +/탁구 2023.08.17

무거운 라켓을 쓰는 방법과 장점 (영양가는 없지만) (2012.11.15)

욕심에 블레이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싸게 판다는 말에 혹해서 덜컥 사고 말았다. 탁구 라켓은 무게가 중요한데 간과했던 것이다. 새 용품이 생겼다는 즐거움에 러버를 붙여 바로 시타하러 갔다. 그런데 무게감이 예사롭지 않다. 집으로 돌아와 무게를 재어보니 105g이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무게였다. 이 블레이드는 하이브리드 우드로 무겁기로 소문한 블레이드다. 그래도 다소 가볍다는 칼리브라 LT Spin을 붙여서 191g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로즈우드 XO 양면에 칼리브라 LT Spin이 172g이다. 19g 차이는 손목으로 버텨야 하는 탁구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무게임은 분명하다. 아무렇지 않게 기존 용품처럼 쓰니 손목에 무리가 옴이 바로 느껴졌다. 그런데도 하이브리드 우드만의 묘한 감각이 재밌어 계속 치..

글쓰기 +/탁구 2023.08.17

초보와의 게임은 득일까 실일까 (2012.10.31)

얼마 전 회사에서 탁구에 재미 들린 사원 녀석과 게임을 하게 되었다. 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 보려 한다. 나도 아주 생초보 시절이 있었고, 그때도 지금도 고수분들이 잡아주고 게임을 해주면 늘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그분들이 베푼 배려를 나도 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력차가 많이 나는 사람과의 게임이 많아질수록 이걸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라는 자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게임도 대충 하게 되고 게임 자체도 재미가 없어진다. 이런 생각과 행동은 나쁜 버릇으로 이어지고 결국 실력 저하로 이어지게 되었다. 나아가 실력차이가 심한 사람과 탁구를 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연습이 아닌 게임의 문제지만 연습도 상대가 제대로 받쳐주질 못하면 연습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글쓰기 +/탁구 2023.06.08

아델리 튜닝기 (2012.09.12)

로즈우드 특주를 떠나보내고, 마지막 중펜이라며 이것저것 알아보다 아델리가 눈에 띄었다. 아델리 가벼운 개체가 없어 바이올린과 로즈우드XO 그리고 반값 허하오를 저울질하고 있었는데 아델리가 입고되는 바람에 고민은 허무할 정도로 해결되어 버렸다. 하지만 아델리CP는 중국에서나 구할 수 있는 희귀한 제품이라 튜닝을 할 생각으로 구매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땡볕 아래서 영롱한 아델리를 꺼내 들었다. 완전히 새 라켓에 칼을 댄다는 게 무모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꽂혀 있었고, 톱과 아세톤 그리고 목공본드까지 모두 구비해 두었다. 아델리 ST그립에 80g의 제품이었다. 튜닝하면 거의 2g 정도가 빠지게 되는데 중펜 78g이면 괜찮은 편이다. 셰이크라 면적이 넓지 않아 최종 무게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셰이크 그립의..

글쓰기 +/탁구 2023.06.08

뒷면 타법에서 무게 중심의 활용 (2012.08.16)

중펜의 매력은 뭘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횡회전이 강력하게 걸린 뱀처럼 휘어져 들어가는 드라이브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그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세이크와 비교했을 때 뭐가 좋냐라고 묻는다면 '플릭'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플릭 중에서도 뒷면으로 하는 플릭은 세이크보다 나은 감각을 가질 수 있다. 특히 포사이드로 오는 짧은 공에 대한 뒷면 플릭은 무엇보다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뒷면을 이용한 플릭을 얘기하면서 무게 중심을 언급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나는 바로 지점에서 백사이드와 포사이드의 기술 구사 시의 무게 중심이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 중펜의 뒷면 기술과 세이크의 백핸드 기술은 비슷하면서도 또 많이 다르다. 중펜의 매력은 포사이드로 빠지는 공에 대한 뒷면 기술의 구사..

글쓰기 +/탁구 2023.05.25

세이크에서 중펜으로 전향하는 이들을 위한 경험담 (2012.06.14)

중펜으로 전향한 지 2주 하고도 4일 차가 지났다. 칼릭스에 P7, 제플옵(제니우스 플러스 옵티멈)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전향해도 좋겠다는 판단이 선지는 고작 3일째다. 에벤홀쯔7에 1QXD, 제플옵을 사용하게 되었다. (가지고 있는 빨간색 러버가 1QXD 밖에 없다. 생각한 조합은 5Q나 1Q에 칼리브라 LT 조합이었다) 세이크에서 중펜으로 전향할 때는 뭔가 꽂힌 게 없이는 권장할 만한 것이다. 나는 포핸드 감각과 백핸드의 적응 가능성을 가지고 전향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중펜의 희소성과 멋스러움에 반했다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세이크에서 가능한 기술은 중펜에서도 얼추 다 가능하다. 게다가 손목의 자유도 증가는 임기응변에 플러스를 안정감에는 마이너스를 가져다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이드 깊숙이 ..

글쓰기 +/탁구 2023.05.25

초보를 벗어나기 위한 감각의 향상 (2012.01.28)

꾸준히 레슨을 받고 있던 시절. 여전히 커트 주전형을 한다고 알짱거리고 있다. 이 알 수 없는 전형을 연습할수록 드라이브가 더 잘되는 모순적인 상황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레슨에서는 여전히 포핸드 드라이브를 주로 연습한다. 백핸드는 너무 힘들 때 한 번씩 하게 되는 메뉴일 뿐이었다. 그런데도 백핸드 드라이브가 더 좋아져 버렸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기술이라는 것과 감각이라는 것. 요령이라는 것은 전형에 상관없이 공유하고 향상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트 주전형이라고 백핸드 커트만 하던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었을까 생각도 들지만 커트라는 것이 공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비로소 촤륵~ 하고 자른다는 것이 주된 연습이라 (잘하진 못하지만..) 드라이브 연습 땐 그렇게 되질 않던 기다리고 기..

글쓰기 +/탁구 2022.10.26

[공→수 변경 중] 수비전형을 연습하면서 얻는 이득 & 공격전형이 수비전형에 도움되는 것 (2011.12.30)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양핸드 드라이버 전형. 남자라면 드라이브라는 말이 있듯이 탁구에서 드라이브는 가장 안정적인 기술이면서 멋진 기술이다. 최근에는 여자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한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커트 주전형이 너무 멋져 보였다. 홀로 볼박스로 커트 연습을 하던 오래전 그날의 기록이다. 가장 다루기 어렵지만 가장 강력한 러버인 티바의 그래스 디텍스. 용품은 실력을 가리지만 초보는 가장 악명 높은 것을 찾기 마련이다. 연습은 이러했다. [ 커트 주전형 연습 ] 백핸드 커트이며, 며칠 연습하진 못했지만, 그동안 깨달음이 있어서 제대로 깨달았는지 적어 볼게요. 커터 시, 공은 확실히 몸에 붙을 때까지 섣불리 라켓이 나가면 안 된다.. 앞에서 자르는 것과 몸에 붙여 자르는 것의 안정성 차..

글쓰기 +/탁구 2022.10.26

레슨 9주차 - 핌플아웃과 랠리하기 (2010.10.27)

오늘은 3달째 레슨비를 냈다. 레슨이 9주 차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레슨은 9주 차지만 대학 동아리 생활을 펜홀더로 했던 적이 있어서 진도는 다른 분들보다 조금 빠른 편이다. 탁구장에 동호회에 가입한 이후로 고수분들과 공을 섞을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기존에도 종종 불러 같이 쳐 주셨지만, 동호회에 가입하고 나서 조금 더 잘 대해준다는 느낌이 있다. 공동체라는 것은 생각보다 경계가 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의 고수는 로터리 전형 펜홀더였다. 로터리 전형은 펜홀더지만 중국식 펜홀더처럼 앞뒤 다른 러버를 붙인다. 다른 점이라면 앞면으로만 치는데 앞뒤를 꾸준히 바꾼다는 것이다. 그래서 로터리 전형이라고 한다. 한 면은 평면 러버, 다른 한 면은 핌플 아웃이나 롱핌플을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을 보..

글쓰기 +/탁구 2022.10.07

(탁구일기) 내 이름은 붉은돼지

붉은돼지라고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를 생각하기 나름이다. 처음 탁구 카페에 가입했을 때에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질문은 '붉은돼지 좋아하시나 봐요?'였다. 그만큼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내 닉네임에는 다른 사연이 있다. 탁구를 좋아하던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는 어지간히 탁구를 칠 여건이 되질 않았다. 어느 날부터인지 회사에는 탁구를 치는 붐이 생겼고, 자그마한 탁구대로 놓였다. 함께 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함께 탁구를 치다 보니 회사에 탁구 치러 가는 기분마저 들었다.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은 늘 탁구를 위한 시간이었다. 얼굴을 벌겋게 한 채로 돌아와서 대충 씻은 후 업무를 하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대리님이 "붉은돼지! 탁구 치고 왔어?" 이렇게 묻..

글쓰기 +/탁구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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