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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477

(서평)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윌리엄 셰익스피어) - 센텐스

셰익스피어는 많은 희곡뿐만 아니라 시 같은 소네트도 적었다. 많은 종류의 표현을 만들어낸 천재라고 할 수 있고 작품은 유명하고 많이 읽힌다. 5대 비극과 5대 희극은 자주 묻는 질문이 되어 있을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그를 좋아하는 팬이 많을 것이고 이런 책도 나올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문장을 발췌한 이 책은 리텍 콘텐츠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고전은 다들 좋다고 말하는 데 제대로 읽은 적 없는 책들이 많다. 사실 그렇다. 해석에는 포장이 안 들어갈 수 없으니까. 그래도 같은 책을 읽고 나면 웬만한 책들은 다 시시해지긴 한다. 셰익스피어의 책 중에는 , 그리고 를 읽은 것 같다. 아참 도 읽었구나.  책은 셰익스피어의 좋은 문장을 골라 왔다고 했지만 앞뒤 맥락 없..

(서평) 기획회의(2024년 11월 619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강 작가의 노벨상 이후 서점들 베스트셀러에는 모두 그녀의 작품이 줄 세우기를 시작했다. 원래도 읽기 어려운 작품들이 많은데 너나 할 것 없이 구매를 하고 있다. 물론 한강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이들의 저서 도 연일 품절 중이기 때문이다. 연말 특수처럼 노벨상 특수는 일 년에 한 번 오는 큰 행사이기도 하다.  큰 상을 받았으니 그 내용에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양질의 작품인 것이 인정된다. 사람들은 마치 돈줄이라도 낼 것처럼 책을 구매한다. 평소에 독서량이 이렇게 적은데 과연 읽을까 싶기도 하지만 일에 치여 삶에 치여 책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각오가 선 날이라는 각별한 의미도 있지 싶다. 나중에 중고로 쏟아질지도 모를 책들에게 미안한 일이 생기지 않을 뿐이다.  나도 한강 작..

(서평) 발견, 영감 그리고 원의 독백 (임승원) - 필름

강렬한 주황색에 철학적인 제목.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지인의 소개에 이끌리듯 참여하게 되었다. 옆면까지 주황으로 덮고 있는 책이라 디자인 그리고 제목까지 나를 만족시켜 줬다. 어떤 얘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사실 기대도 많았다.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는 나는 이런 식의 기대를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마주하게 된 건 약간의 갸우뚱 이었다.  유튜브 '원의 독백'을 운영하는 임승원 님의 이 책은 필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는 도입부와 자신의 독백이 다른 누군가의 독백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저자의 말이 있었기에 그저 나도 나의 독백 같은 리뷰를 써내려 갈까 싶다.   강렬한 커버에 비해 매운맛은 전혀 없고 오히려 슴슴한 맛이랄까. 백색 표지에 파..

(서평) 기획회의(2024년 10월 618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금은 그야말로 '리커버'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책이 옷을 계절 별로 바꿔 입고 나온다. 새 책인가 싶어 가까이 가보면 여지없이 리커버다. 좋은 책을 찾기 힘듬일까. 아니면 쥐어짜기의 진수일까. 쏟아지는 책들 속에 셀럽들만 더 화려해지는 느낌이다.  에디션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지금의 출판계를 설명하는 기획회의 618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기존에는 복간이나 증보가 유행이었다. 베스트셀러가 시간이 지나 다시 소비가 생길 쯤에 재 출판하는 것이다. 고전 문학들이 그랬고 유명한 책들이 그랬다. 때로는 빛을 보지 못하고 절판된 책들도 다시 등장했다. 책의 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편한 방법을 알아냈다. 바로 껍데기만 바꾸는 방법이다. 어릴 적..

(서평) 독서의 태도 (데이먼 영) - 이비

독서에 대한 얘기는 많다. 관련 명언도 많다. 심지어 독서에 대한 책도 많다. 독서를 알기 위해 독서를 해야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잘 읽고 있는지 아닌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다른 사람의 독서 이야기를 보기도 한다. 작가나 셀럽의 독서 방법을 참고해 보기도 한다. 이번에는 철학자의 독서 태도다.  머리가 뱅글뱅글 도는 것이 철학자가 쓴 게 맞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 책은 이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한 해 6만 권 출판되던 책은 이제 8만 권이 출판된다고 한다. 그에 반해 성인 평균 독서량은 여섯 권에서 네 권으로 줄었다. 읽으려는 사람보다 쓰려는 사람이 많아진 듯하다. 아니다.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뭐든 파는 시대라고 하지만 그 질에 대해..

(서평) 기획회의(2024년 9월 616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나는 공과출신으로 문송하지는 않으면서도 약간의 과학 덕후 기질을 가지고 있다.  SNS에서 과학책이 어렵다고 하소연할 때에도 그냥 묵묵히 읽을 정도는 된다. 그래서 과학책이 사실 어렵다는 생각은 없다. 게다가 교양 과학은 그대로 이야기가 많다. 결국 역사책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발견의 기록 정도라고 할까. 그냥 그 용어들이 익숙하지 않은 편이다.  세상은 과학이 이끌다시피 하고 있지만 대중과 과학의 갭은 점점 더 멀어지는 듯하다. 과학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것도 있고 과학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과학에 대한 관심 부족일 수도 있다. 과학을 역사라고 얘기했지만 그래도 기본 지식을 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

(서평) 두부의 캐릭터 드로잉 (두부) - 한빛미디어

캐릭터 드로잉은 언제나 해보고 싶은 일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은 늘 부럽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런 책은 늘 반가우면서도 동경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이 책은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앱을 이용하여 그림도 그리고 굿즈도 만들고 하는 것을 가르쳐 준다. 단순히 따라 하기를 넘어서 작가가 직접 제공하는 템플릿을 이용하면 따라 하기가 더욱 쉬워진다. 게다가 굿즈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업체까지 소개해줘서 한 권으로 굿즈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을 듯한다.  포토샵이나 클립 아트 스튜디오에 비하면 나에게 프로크리에이트는 다소 낯설었지만 생각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제를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프로크리에이트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간단한 예제를 따라 그리면서 자신감이 붙는다.  굿즈로 가장 많이 ..

(서평) 퍼블리싱 마케팅 트렌드 (곽선희 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매년 6만 권 출판되던 책은 이제 매년 8만 권이 넘었다. 성인 1인당 읽는 책은 6권 수준에서 4권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책은 매일 200권이 넘게 쏟아지고 있다. 밀리언셀러는 찾기 힘들고 10만 권만 팔아도 매우 잘한 세상이 되었다. 출판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고 마케팅의 창구는 점점 넓어져 간다. 서점 매대만 잘 섭렵해도 좋은 성적을 내던 예전과는 다르다. 급변하는 출판 마케팅 어떻게 해야 할까?  기획회의 600호 특집으로 진행되었던 출판 마케팅을 정리하여 엮은 이 책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소위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출판 마케터, 북튜버, 저작권 에이전트, 1인 출판사 등 출판과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살아오며 겪은 성공과 실패를..

(서평) 광개토태왕 담덕 9: 5국 전쟁 (엄광용) - 새움

담덕 9권이 정말 오랜만에 출간되었다. 10권 완결로 알고 있는데 이제 그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고조선의 신수가 한반도 그 자체를 뜻함을 알아채고 백제와 신라를 도모하기 위해 수도를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옮겨야겠다는 다짐으로 후반부에 등장한다. 장수왕이 천거를 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광개토태왕의 의지를 이었던 것인가 싶기도 했다. 소설이지만 역사적 근거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광개토태왕의 9번째 이야기는 새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국가를 통치하는 데는 내치와 외치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 너무 안으로만 돌면 나라가 발전하지 못하고 너무 밖으로만 돌면 적이 많아져 결국 소모전에서 패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내정을 튼실히 하고 군대를 늘려 가는 것은 중요한 덕목이다.   나..

기획회의(2024년 8월 614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 614호는 서평단 마케팅에 대해 얘기한다. 서평단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호기심이 많이 가는 내용들이 아니었나 싶었다. 아무래도 서평단을 진행하는 입장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시장의 규모가 크고 많은 자본들이 움직이는 산업의 경우에는 마케팅에 대한 예산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셀럽 마케팅이나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출판업이라는 것이 그렇게까지 큰 시장도 아니고 매년 지속적으로 축소되다 보니 마케팅 비용은 감당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일인 출판사들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마케팅에 돈을 쓸 수 없는 구조를 가진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도 하다.  마케팅 전략 중에는 이라는 것이 있다. 동네 맛집 소문나듯 그렇게 책도 소문이 나게 된다. 폭발적인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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