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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489

(서평) 기획회의(2025년 6월 634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가 주기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다루는 문제는 라고 할 수 있다. '로컬'이라는 영어는 지역이라든지 지방이라는 단어가 품지 못하는 특수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다. 어느 곳이든 (서울을 포함해서도) 그곳만의 정체성과 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로컬의 가치를 얘기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번 634호는 특집답게 에 관한 얘기로 가득 차 있다. 두께도 평소보다 훨씬 두껍다. 지방소멸을 얘기하는 지금의 시대에 은 어떤 의미일까. 책상에 앉아 주위를 살피는 탁상행정으로는 알 수 없다. 문제는 현장에 있고 답 또한 현장에 있다는 말을 잘 이해해 보면 많은 사람에게 현장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

(서평) 회사는 어떻게 사람에게 집중하는가 (오카다 코지) - 알에이치코리아

경제가 하드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이동하면서 많은 상장 회사(그중에서도 잘 나간다는 회사) 중에는 무형의 자산으로 운영되는 기업이 많아졌다. 무형의 자산을 아무리 데이터화한다고 하더라도 그 데이터가 살아 움직이려면 사람이 있어야 한다. AI의 기능도 있겠지만 창의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느냐는 경영의 오래된 숙제이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될 예정이다. 미국, 일본, EU 등은 인적 자본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사람에게 어떻게 투자하고 무엇을 공시하는가? 이 책은 알에이치코리아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굉장히 비인간적인 단어 중에 하나가 '인적자원'이다.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쓰고 있지만 인간이 자원이 되어야 되겠는가? 다 쓰면 버리려고 그런 걸까. 여러 ..

(서평) 강제 구독의 시대 (전호겸) - 베가북스

한때는 해적판 만화책이 판을 치던 시절이 있었고 불법 소프트웨어를 쓰는 건 소트웨어 값을 지불하지 못하는 일반인에게는 필요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한 번에 목돈이 들어가는 여러 제품들 또한 그랬다. 불법과 저가 공세와의 싸움이었다. 어쩌면 할부는 구독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며 하던 온라인 게임은 구독이라는 개념이 형상화된 것일지도. 이제는 라는 하나의 핫한 키워드가 되어버린 어쩌면 기업에게는 필수가 되어 버린 구독에 관한 얘기는 베가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비싼 값을 주고 사용해야 했던 것들은 늘 부담이었다. 언제 얼마나 쓸지도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잠깐 구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도 좋지 않은 문제다..

(서평) 기획회의(2025년 6월 633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불경기에 겹친 독서량 저하.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출판계 역시 마케팅은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나노 인플루언스를 이용한 SNS에서 적극 홍보를 하고 있지만 연예인의 삶에서 비친 책들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것을 보면 대박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로또만 쳐다보고 살 순 없다.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출판 마케팅에 있어서의 MD의 영향력에 대해 말하는 기획회의 633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MD는 Merchandiser(머천다이저)의 약자로 상품 기획 및 판매 전략을 담당하는 직무이며, 인터넷 서점에 가면 늘 'MD의 선택'이라는 태그가 붙어 있는 상품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MD의 선택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좋은 책을 고르려..

(서평) 시계의 시간 (레베카 스트러더스) - 생각의 힘

책을 읽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사향산업이라는 것이다. 책 자체도 많이 읽고 있지 않지만 책의 디지털화는 늘 고민의 대상이었다. 같은 선상에서 시계 또한 책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한 시대를 구가했지만 디지털화되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날로그가 가진 월등한 정보량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인 것 같다. 시계의 역사와 복원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책은 생각의 힘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시간에 대한 얘기는 늘 과학과 함께 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둥 흐른다는 둥 그런 얘기들 말이다. 그렇다면 시계 제작자이자 역사학자인 저자의 글은 어떨까. 과학적이라기보다는 인문학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시계와 시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생..

(서평) 기획회의(2025년 5월 632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출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는 것은 그 근본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글을 읽는다는 행위에 충실했지만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으로의 전환은 다른 미디어들에 비해서도 더디다. 어떻게 해야 새로운 방법론을 만들어낼 것인가. 출판 업계의 고민은 쉽지 않은 듯하다.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출판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종이책을 벗어날 수 없으면 결국 아이디어로 승부를 봐야 한다. 물량으로 승부 보기엔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유통사의 그늘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호화스러운 작가들에게만 기대기도 쉽지 않다. 결국 기획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최근 여러 출판사나 서점을 보면 기존의 형태를 벗어나려 노력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

(서평) 헌법은 어떻게 국민을 지키는가: 헌법의 자리 2 (박한철, 신상준) - 김영사

12.3 내란 이후, 우리 사회에는 법에 대해(그것도 헌법)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헌법 관련 책들의 소비되고 검색 순위도 상승했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회에서, 그것도 어렵고 어려운 법에 관한 책들이 팔려 나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파장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헌법의 자리를 집필한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두 번째 이야기는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판사는 무색무취여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어쩌면 AI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좌우에 선입견과 빚이 없어야 한다. 마치 수도승 같은 무상무념의 경지에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헌법재판소라면 더욱 그래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기습과도 같았던 '파기 환송'을 ..

(서평) 기획회의(2025년 5월 631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시작이 있으면 언제나 끝이 있다. 무한한 해 보이는 우주의 종말이고 우리는 그 속에서 저마다의 시간 속에서 발생하고 또 소멸한다. 그것은 산업이라고 별 다르지 않다. 출판업은 계속해서 축소되고 그마저도 대형 유통사로 집중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접적인 연결은 지금의 시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중간 유통업의 파산을 가져오고 있다. 변화는 늘 양면을 가지고 있다. 종료를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을 말하는 이번 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텍스트힙이라며 작은 소용돌이가 생겨도 텍스트가 가지는 힘에 비해 상업적인 결과는 좋지 못하다. 출판의 불황은 결국 도서 도매상들의 파산을 넘어 웹 플랫폼의 서비스 종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통 단계가 줄면 어쩌면 소비자..

(서평) 음악을 한다는 것은 (김보미) - 북하우스

무심코 받아 든 책. 라는 밴드?라는 생소한 그룹명에 국악과 밴드 사운드가 믹싱 되어 있다는 말에 정도로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읽을 때마다 이상했던 것이 록 페스티벌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상상으로 이미지가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유튜브를 켰다. 이 사람들 도대체 무슨 음악을 하는 걸까. 그들의 이미지는 마치 하나의 헤비메탈 밴드 같았다. 거문고와 해금이 이렇게까지 잘 어울릴 수 있구나. 해금의 강렬한 사운드는 마치 지옥의 모습까지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의 해금 연주자 김보미 님의 에세이는 북하우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제목은 다르지만 그냥 사카모토 류이치가 떠올랐다. 그 사람이 쓸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원래 책도 종종 내기도 하니까). 음악을 하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제..

(서평)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스티븐 위트) - 알에이치코리아

작년부터 올해까지 가장 핫했던 기업은 바로 엔비디아가 아닐까 싶다. AI와 딥러닝의 중심에 병렬연산처리라는 GPU가 각광받을 거라는 것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지만 AI의 수요가 이렇게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지는 몰랐다. 중국의 딥시크가 공개되기 전까지 엔비디아는 거침없었다. 그 중심에는 젠슨 황 CEO가 있었다. 젠슨 황의 자서전이자 엔비디아의 기업 연혁 같은 이 책은 알에이치코리아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게임을 사랑하던 사람에게 엔비디아는 익숙한 이름이다. 둠과 퀘이크의 흥행은 3D 랜더링 회사의 경쟁을 부추겼고 3D는 게임을 넘어 콘텐츠나 설계까지 두루 쓰이게 되었다. 당시에 엔비디아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래픽 가속기는 3 dfx의 부두 시리즈가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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