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회의가 주기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다루는 문제는 <지방 되살리기>라고 할 수 있다. '로컬'이라는 영어는 지역이라든지 지방이라는 단어가 품지 못하는 특수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다. 어느 곳이든 (서울을 포함해서도) 그곳만의 정체성과 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로컬의 가치를 얘기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번 634호는 특집답게 <로컬>에 관한 얘기로 가득 차 있다. 두께도 평소보다 훨씬 두껍다.
지방소멸을 얘기하는 지금의 시대에 <로컬>은 어떤 의미일까. 책상에 앉아 주위를 살피는 탁상행정으로는 알 수 없다. 문제는 현장에 있고 답 또한 현장에 있다는 말을 잘 이해해 보면 많은 사람에게 현장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번 기획회의는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비욘드 로컬> 여름호는 모두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 사람, 자본, 기록, 지속 가능성이다. 로컬을 유지하기 위한 키워드다. 사라질 뻔한 공간을 예술로 채운다든지 여러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 로컬은 결국 자생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동체적 감각이 중요하다. 서로 돌보고 협동해야 로컬은 사라지지 않는다. 때론 홀로 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하면 생각보다 큰 자산이 된다. 지역의 환경으로 세상에 어필한다. 외지인을 부르지만 그 중심에는 로컬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공동체가 유지하려면 결국 아이가 필요하다. 젊은이들의 유입과 그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도시에서 경쟁하며 살아가는 교육과 다른 방식으로 차별화가 필요할지 모르겠다. 규모의 경쟁은 할 수 없기 때문에 로컬의 향이 묻어 있어야 한다.
이런 사례들은 막연히 로컬로의 이주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조금은 더 선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준다. 더 많은 아이디어가 로컬로 유입될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로컬과 그렇게 스스로를 유지하게 되는 로컬 사례를 만들어 선순환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이런 사례들이 더 많이 공유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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