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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곰+글쟁이의 얇은 지식창고 1404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백종화) - 중앙Books

사실 나는 팀장이 되기 전부터 이런 종류의 책들을 많이 읽었다. 여러 CEO나 여러 학자들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꼭 좋은 팀장이 되어야겠다는 다짐과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설렘이 있었다. 내 팀장이었던 사람보다는 조금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팀장에 되면 업무의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항상 들었던 얘기이고 다짐했던 얘기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에게 고민을 던져 주었다. 완전한 매니징의 세계에 들어선다는 것은 엔지니어로써 지금까지의 내 커리어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도 했다. 기술자의 위치에서 더 이상 Skill-Up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사망 선고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팀장이 되면서 맞이한 두 번째 고민은 더 높은 리더들과의 충돌이었다. 나름 소신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면 와서 ..

꿈꾸는 책들의 도시(발터 뫼르스) - 들녘

프롤로그에 적힌 글은 독자에게 목숨을 걸고 따라 올 준비가 되었냐고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작가가 프롤로그부터 흥미를 돋우는구나 정도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저자 발터 뫼르스가 생각한 진짜 저자라고 얘기하는 책 속의 인물 힌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의 말이었다. 이 책은 지독하게 1인칭 시점으로 적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1인칭 시점에서 이렇게 다이내믹하게 스토리를 끌고 갈 수 있는 책이 있었던가 싶었다. 관망하는 작가 시점이 아니라 정말로 모험에 띄어든 작가의 시점이다. 발터 뫼르스는 정말 '오름'에 닿아서 '미텐메츠'가 되어 본 것일까? 이야기는 대부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문장이 적힌 원고 한 뭉치를 유산으로 받으면서 시작된다. 1장은 이런저런 사정을 알려주느라 조금 스토리는 조금 지루할..

(씀) 인스타그램 에서 서평 참여하기

한국에는 1년에 1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한다. 그야 그럴 것이 Youtube를 필두로 엄청난 미디어들이 셀 수 없을 정도도 넘쳐나고 있다. 편한 자세로 눈만 끔뻑이면 뭐든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은 현대인들에게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매년 도서 판매량은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책을 읽는 속도를 더 늘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게다가 글쓰기 열풍까지 겹쳐 1인 출판 시대까지 열렸다. 엄청난 수의 도서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책을 꽤 많이 사는 편에 속한다. 매달 20-30만 원 치 이상은 꼭 사는 것 같다. 내 책은 물론 아이들 책까지 포함해서이다. 고를 때 생긴 버릇이 외국 저자는 흥미로워 보이는 것 위주로 국내 책은 작가 위주로 고르게 된다. 이유는 너도..

전문가를 위한 C++ (마크 그레고리) - 한빛미디어

이 책은 개정 3판에 사서 본 책이다. 보통의 바이블 서적의 경우 아주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자세하게 다룬다. 읽고 있으면 지겨운 부분도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합만 보다가 덮는 수학 책처럼 그런 바이블 서적들이 많았다. 이 책은 앞단에 '전문가를 위한'이라고 명시를 해 두었다. 기초를 어느 정도 다진 프로그래머라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문법적인 것을 설명하는 것과 더불어 어떻게 구현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를 세심하게 짚어가며 설명해 준다. 가벼운 내용에 페이지를 허비하지 않으며 꼭 설명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여러 장을 들여 설명한다. 개정 3판도 12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양이였지만 개정 4판은 1500페이지에 육박한다. 개정 3판은 C++14를 개정 4판은 C++17..

뇌의 배신(앤드류 스마트) - 미디어윌

뇌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배신을 하였을까? 뇌에는 우리가 모든 것을 멈출 때 비로소 가장 활성화되는 부분이 있다. 사람이 잠에 들었을 때, 뇌는 저장된 기억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그래서 잠은 굉장히 중요하다. 어린 아이가 '멍 때리기'를 하고 있다면 가만히 두어야 한다는 얘기도 아마 이 책이 설명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아이는 '멍 때리기'를 하는 동안 뇌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몰랐다면 아이의 멍 때리기를 인정해 주자. 이런 '멍 때리기'는 어른들도 필요하다. 아이작 뉴튼은 명상 중에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으며, 데카르트는 침대에 누워 천장에 있는 파리를 보고 데카르트 좌표(우리가 흔히 보는 X, Y ..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가토 다이조) - 나무생각힐링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제목에 낚인 책. 나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힐링 도서라고 생각했지만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책이다. 힐링 열풍이 불던 시절의 책이라서 그런지 내가 아픈 게 내 탓이 아니라고 위로를 해주던 책은 그 당시에도 많았다. 주저 앉고 싶은 사람에게 다그치는 힐링 도서는 독이다. 반대로 독하게 다시 한번 일어나고자 하는 사람에게 다독거리는 책 또한 독이다. 자신의 의지와 맞는 책을 만나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면 어떤 내용이던지 힐링 도서로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정말 뜬금없는 곳에서 이유를 찾는다. 이 책은 정말 '해리' 교수가 말한 '개소리'로 무장하고 있는 책이 아닌가 한다. 이 사람이 정말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 번역이 잘못된 것인지는 카렌 호나이 교수의 책..

(씀) 나는 꼰대이면서 동시에 아니기도 하다.

'꼰대'라는 말은 나이를 떠나서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비하하는데 사용되는 말이다. 꼰대는 무례한 사람을 얘기하기도 하고 가르치려 드는 사람을 얘기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냥 '늙은이'의 은어 정도였고 그다지 사용하지도 않았지만 최근에는 유행어처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사용되는 꼰대는 자신의 생각과 조금 다른 내용을 피력하는 사람에게까지 사용되고 있다. 일부는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 '꼰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꼰대를 사전에 정의하는 수준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꼰대가 되고 되지 않고는 본인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혹은 내가 정말 친한 사람에게는 아무리 쓴소리를 들어도 '꼰대'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여보 나좀 도와줘(노무현) - 새터

사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관심 있게 보지는 않았었다. 나는 영남에 살았으며 그중에서도 보수적이라면 순위를 다투는 서부 경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 영향이 알게 모르게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정치는 조금 떼 깔 나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이회창 총재가 한나라당 대권 후보였다. 대쪽같은 이미지에 냉철한 판단력이 돋보인다고 느꼈고 아들 군 비리 때문에 아비의 능력이 평가절하되는 것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는 그때 이회창 후보에 투표를 했었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사실 궁금했다. 왜 저 사람에게 그렇게 열광을 할까? 그 사실을 아는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꽤나 보수적인 사람이었다. 국민들과 나라를 위한 일만 생각했..

(글쓰기연습) 82세 월리 펑크, 우주로 간다.

1939년 뉴멕시코에서 태어난 월리 펑크는 평생을 비행에 바쳤다. 그녀는 1만 9600시간을 비행했고, 약 3000명에게 비행을 가르쳤다. 올해 82세인 펑크는 1961년 NASA의 여성 우주 비행사 프로그램에 지원해 엄격한 신체적, 정신적 훈련을 받았지만 NASA 계획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끝내 우주로 가지 못했다. 60년째 우주 비행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그녀에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블루오리진의 첫 우주 관광에 그녀를 명예 탑승객으로 초대하였다. 그녀는 우주를 간 인물 중에 최고령자가 될 전망이다. 펑크는 영상을 통해 "이 여행의 승객으로 선택된 일이 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표현하기조차 어렵다."며 "여행의 매 순간을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 오리진은 우주선을 지구 표면에서 10..

(서평) 샤프롱 (로라 모리아티) - 문학수첩

1920년대 미국의 근대사와 엮여 있는 두 여성의 삶을 서술한 이 책은 문학수첩에서 진행하는 서평에 참여하면서 나와 인연이 닿았다. 소설을 최근에 들어서야 조금씩 그 양을 늘려가고 있는데... 이 책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는 잠깐 후회도 했다.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장편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샤프롱은 주인공의 이름일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Chaperon(샤프롱)은 사교계에 나가는 젊은 여성의 보호자를 의미했다. 사실 두 여성의 이야기라고 적었지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샤프롱'을 했던 '코라'의 이야기인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무대가 미국이였고, 미국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 가끔씩 여러 번 읽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두꺼운 책이 무색하게 금방 읽어버렸다. 처음부터 신여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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