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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곰+글쟁이의 얇은 지식창고 1411

전문가를 위한 C++ (마크 그레고리) - 한빛미디어

이 책은 개정 3판에 사서 본 책이다. 보통의 바이블 서적의 경우 아주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자세하게 다룬다. 읽고 있으면 지겨운 부분도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합만 보다가 덮는 수학 책처럼 그런 바이블 서적들이 많았다. 이 책은 앞단에 '전문가를 위한'이라고 명시를 해 두었다. 기초를 어느 정도 다진 프로그래머라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문법적인 것을 설명하는 것과 더불어 어떻게 구현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를 세심하게 짚어가며 설명해 준다. 가벼운 내용에 페이지를 허비하지 않으며 꼭 설명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여러 장을 들여 설명한다. 개정 3판도 12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양이였지만 개정 4판은 1500페이지에 육박한다. 개정 3판은 C++14를 개정 4판은 C++17..

뇌의 배신(앤드류 스마트) - 미디어윌

뇌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배신을 하였을까? 뇌에는 우리가 모든 것을 멈출 때 비로소 가장 활성화되는 부분이 있다. 사람이 잠에 들었을 때, 뇌는 저장된 기억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그래서 잠은 굉장히 중요하다. 어린 아이가 '멍 때리기'를 하고 있다면 가만히 두어야 한다는 얘기도 아마 이 책이 설명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아이는 '멍 때리기'를 하는 동안 뇌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몰랐다면 아이의 멍 때리기를 인정해 주자. 이런 '멍 때리기'는 어른들도 필요하다. 아이작 뉴튼은 명상 중에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으며, 데카르트는 침대에 누워 천장에 있는 파리를 보고 데카르트 좌표(우리가 흔히 보는 X, Y ..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가토 다이조) - 나무생각힐링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제목에 낚인 책. 나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힐링 도서라고 생각했지만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책이다. 힐링 열풍이 불던 시절의 책이라서 그런지 내가 아픈 게 내 탓이 아니라고 위로를 해주던 책은 그 당시에도 많았다. 주저 앉고 싶은 사람에게 다그치는 힐링 도서는 독이다. 반대로 독하게 다시 한번 일어나고자 하는 사람에게 다독거리는 책 또한 독이다. 자신의 의지와 맞는 책을 만나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면 어떤 내용이던지 힐링 도서로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정말 뜬금없는 곳에서 이유를 찾는다. 이 책은 정말 '해리' 교수가 말한 '개소리'로 무장하고 있는 책이 아닌가 한다. 이 사람이 정말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 번역이 잘못된 것인지는 카렌 호나이 교수의 책..

(씀) 나는 꼰대이면서 동시에 아니기도 하다.

'꼰대'라는 말은 나이를 떠나서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비하하는데 사용되는 말이다. 꼰대는 무례한 사람을 얘기하기도 하고 가르치려 드는 사람을 얘기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냥 '늙은이'의 은어 정도였고 그다지 사용하지도 않았지만 최근에는 유행어처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사용되는 꼰대는 자신의 생각과 조금 다른 내용을 피력하는 사람에게까지 사용되고 있다. 일부는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 '꼰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꼰대를 사전에 정의하는 수준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꼰대가 되고 되지 않고는 본인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혹은 내가 정말 친한 사람에게는 아무리 쓴소리를 들어도 '꼰대'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여보 나좀 도와줘(노무현) - 새터

사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관심 있게 보지는 않았었다. 나는 영남에 살았으며 그중에서도 보수적이라면 순위를 다투는 서부 경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 영향이 알게 모르게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정치는 조금 떼 깔 나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이회창 총재가 한나라당 대권 후보였다. 대쪽같은 이미지에 냉철한 판단력이 돋보인다고 느꼈고 아들 군 비리 때문에 아비의 능력이 평가절하되는 것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는 그때 이회창 후보에 투표를 했었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사실 궁금했다. 왜 저 사람에게 그렇게 열광을 할까? 그 사실을 아는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꽤나 보수적인 사람이었다. 국민들과 나라를 위한 일만 생각했..

(글쓰기연습) 82세 월리 펑크, 우주로 간다.

1939년 뉴멕시코에서 태어난 월리 펑크는 평생을 비행에 바쳤다. 그녀는 1만 9600시간을 비행했고, 약 3000명에게 비행을 가르쳤다. 올해 82세인 펑크는 1961년 NASA의 여성 우주 비행사 프로그램에 지원해 엄격한 신체적, 정신적 훈련을 받았지만 NASA 계획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끝내 우주로 가지 못했다. 60년째 우주 비행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그녀에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블루오리진의 첫 우주 관광에 그녀를 명예 탑승객으로 초대하였다. 그녀는 우주를 간 인물 중에 최고령자가 될 전망이다. 펑크는 영상을 통해 "이 여행의 승객으로 선택된 일이 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표현하기조차 어렵다."며 "여행의 매 순간을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 오리진은 우주선을 지구 표면에서 10..

(서평) 샤프롱 (로라 모리아티) - 문학수첩

1920년대 미국의 근대사와 엮여 있는 두 여성의 삶을 서술한 이 책은 문학수첩에서 진행하는 서평에 참여하면서 나와 인연이 닿았다. 소설을 최근에 들어서야 조금씩 그 양을 늘려가고 있는데... 이 책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는 잠깐 후회도 했다.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장편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샤프롱은 주인공의 이름일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Chaperon(샤프롱)은 사교계에 나가는 젊은 여성의 보호자를 의미했다. 사실 두 여성의 이야기라고 적었지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샤프롱'을 했던 '코라'의 이야기인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무대가 미국이였고, 미국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 가끔씩 여러 번 읽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두꺼운 책이 무색하게 금방 읽어버렸다. 처음부터 신여성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 허블

어느 방송이었던가.. '김초엽'이라는 신예작가에 대해서 대단한 호평을 하고 있었다. 그 제목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SF나 판타지 계열의 소설일 것이 분명할 것이었다. 소설을 먼저 읽어본 본 사람은 아내였다. 아내는 내용이 쉽지 않아서 반복해서 읽어가며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어느 정도 읽고 나면 괜찮게 느껴진다고 했다. 사실 나는 책에 몰입하는데 10페이지도 걸리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놀라웠다. 이 책은 7개의 단편을 모아둔 책이다. 단편이라고는 조금 긴 느낌이 있지만 이야기마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했으며 독자에 던지는 질문은 가볍지 않았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스토리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끌어 가는 점이 너무 좋았다. 책의 이야기들은..

개소리에 대하여 (해리 G.프랭크퍼트) - 필로소픽

뇌리에 딱 박혀버리는 제목과 묘하게 고급스러운 이 책을 받아 보았을 때에는 사실 그 크기에서 놀랐고, 그 두께에서 다시 놀랐고 가격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제법 큰 책일 것이라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호주머니 뒤에 넣고 다니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개소리에 대하여'라니.. 어떤 얘기를 할까 조금 흥미진진해졌다. 책은 도입부가 가장 어려웠다. 영어권에만 있는 Bullshit이라는 단어를 한글로 옮긴다는 게 쉬운 게 아니었다는 것은 옮긴이의 후기에서 알 수 있었다. '개소리'라는 것을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꽤 신선하고 새로웠다. 그리고 '개소리'라는 것이 사회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지, 우리는 왜 '개소리'를 경계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개소리'는 거짓말과 다르다. 개..

사원의 마음가짐(마쓰시타 고노스케) - 청림출판

우리에게는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마쓰시타 전기(현, 파나소닉)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의 책이다. 일본 재계에서는 '경영의 신'이라고 추앙받았지만, 현재 파나소닉의 상황은 그렇게 녹록지 못하다. 마쓰시타 회장이 추구하던 경영철학과 많이 다른 길을 가고 있는 현 파나소닉의 상황을 보면 돌아가신 분이 어떤 생각이 들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을 읽은지는 꽤 되었고, 지금의 MZ세대와 공감하기에는 너무 먼 시절의 책이라 리뷰를 해놓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MZ세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시대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일본 경제 부흥을 가져다준 경영 1세대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연구 대상이며 인기가 많은 듯하다. 이제는 구 시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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