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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곰+글쟁이의 얇은 지식창고 1409

(서평) 시시리바의 집(사와무라 이치) - 아르테

'계간 미스터리'의 서평 참여가 인연이 되었는지 아르테(arete) 출판사에서 서평을 먼저 요청해주셨다. 사실 미스터리나 호러 같은 경우는 심신이 미약하여 잘 읽지 않는 편이고 책을 읽을 때의 서늘함 감각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읽는데, 이런 서늘함을 넘어서는 스토리의 탄탄함과 긴장감이 좋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계속 도전하고 있는 최근이었기에 호러에 대한 도전도 기꺼이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먼저 서평을 제안해준 출판사에게 감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와무라 이치라는 작가의 화려한 경력도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주말 낮에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지만, 처제의 방문과 아이들과의 일정으로 결국 가족들이 모두 잠들고 난 뒤에서야 비로소 첫 장을 넘길 수 있..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미예) - 팩토리나인

베스트셀러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던 책이어서 궁금증이 생겼다. 꿈 + 판타지의 공식은 조금 흔하지 않을까는 생각이 있었고 꿈에 관한 얘기는 판타지에서는 그렇게 새로운 소재는 아니었기 때문에 몇 달을 그냥 지나쳤었다. 원래 책 표지가 '나미아 잡화점의 기억'이랑 묘하게 닮아 있는 것도 한 몫은 했다. 나는 사실 뜬금없는 부분에서 책을 구매하기도 구매하지 않기도 한다. 책을 구매하게 된 시기는 50만부 기념판의 겉표지가 바뀌면서이다. 뭘 그런 걸로 구매하냐 싶기도 하겠지만 이쯤 되다 보니 한번 읽어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연상되는 도입부에서 환상적이면서 몽한적인 스토리가 예상되었으나 현실감 물씬 풍기는 대화에서 정신이 화들짝 들었다. 꿈을 판다는 스토리..

(서평) 아트 하이딩 인 뉴욕(로리 짐머, 마리아 크라신스키) - 혜윰터

코로나로 인해서 여행이 멈춘 지 만 2년이 다 되어 간다.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려고 식당의 칸막이나 건물의 벽에는 사진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며 여기저기 관광 명소 사진을 붙여 놓았다. 내가 보기엔 더 가고 싶을 것 같은데... 사진을 즐겨 찍던 시절에도 나는 관광 명소를 찍는 것보다 그곳에 가는 길에 만난 풍경들이 좋았다. 담백하고 소소하기도 해서 정겹기도 했지만 어디서나 뻔하게 볼 수 있는 사진이 아니라서 좋았다. 요즘 방송들도 보면 일반인들의 얘기를 하는 프로가 종종 보인다. 이 책 '아트 하이딩 인 뉴욕'의 서평 모집도 뉴욕의 길거리 예술 작품을 다뤘다는 얘기에 신청을 했고, 약간 풍경이 되어주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얘기한 지원 댓글이 영향을 줬는지는 운 좋게 서평에 참여할 수 있었다. 헤윰터에..

(글쓰기연습) 완성차 업체의 2차전지 내재화 가능성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로 2차 전지업체에게는 '쇼크'가 발생했다. 일부 사람들은 자동차의 엔진처럼 주요 부품인데 전략적으로도 완성차 업체가 내재화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시점'을 바꿀 볼 필요가 있다. 엔진과 기어로 이뤄진 기존 공정은 기계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가올 전기차는 '소프트 산업'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항공기와 자동차는 완전히 다른 사업으로 볼 수도 있다. 항공기는 B2B의 산업이며, 3차원 산업이다. 자동차는 B2C의 산업이며 2차원 산업이다. 이제껏 '기계 산업'이었던 자동차는 '엔진'의 성능은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전기차로 진입하면서 전기차의 포지션은 바뀌게 될 것이다. 항공기에서는 기체의 설계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

(서평) 우리 우주 (존 던클리) - 김영사

우주라는 것은 어릴 때부터 가슴 벅찬 단어였다. 만화 영화에서는 늘 미래에는 우주에서 살고 우주에서 경쟁할 것 같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 우주에 빠져 천문학을 전공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성운을 찍겠다고 촬영 장비를 알아보던 시절도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얇은 지식들을 하나로 선명하게 만들어 주었다. 인류가 지구가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지 고작 500년 정도 흘렀다. 그동안 인류는 수많은 항성과 행성을 찾아내었으며 최근 100년에 이르러서는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백뱅, 우주의 크기와 질량 등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다. 제목에 적혀 있듯이 '우리 우주'를 알아가고 있는 인류, 그 중에서도 천문학자들의 노력의 역사를 천체물리학을 곁들이면서 아주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

(글쓰기연습) 80개국으로 퍼진 델타 변이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B.1.617.2)가 세계 80여 개 나라로 퍼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다 보니 곧 '세계 지배종'이 될 거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 있다"라고 경고했다. 영국은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또한 신규 확진자의 89%가 델타 변이로 알려졌으면 중국의 선전 지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12일까지 155명의 델타 ..

권력이동 (앨빈 토플러) - 한국경제신문

'미래쇼크', '제3의 물결'에 이어 펴내는 3부작 중 마지막인 '권력 이동'을 드디어 완독 하였다. 첫날 맹렬하게 읽어 나가다가 책 리뷰와 여러 가지 업무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20여 년 전에 알 수 없던 문장들에서 이제는 앨빈 토플러의 통찰을 느낄 수 있었다. 권력이라는 것은 억압적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친근한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권력이라는 것은 모든 인간관계의 한 국면(aspect)에 지나지 않는다. 권력이란 원래 중립적이며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것이다. 동일한 인물이 환경에 따라서 권력자일 수도 있고 약자일 수도 있는 것과 같다. 권력이 돈을 쫓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3 물결이 다가오면서 권력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석기시대 돌멩이로부터 권력은 시작되었다. 물리적 형태로 존재했던 초..

(서평) 계간 미스터리(2021년 여름호) - 나비클럽

나는 추리소설이라고는 셜록이나 뤼팽 정도를 읽었다. 최근에 들어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쓰는 소설 정도만 읽는, 미스터리 장르에서는 정말 라이트 한 독자이다. 그런 내가 우리나라에 미스터리 단편을 모아서 출간하는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계간 미스터리'가 처음이다. 때마침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었고 국내에는 어떤 미스터리 작가가 있는지 궁금해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운이 좋게 서평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 글을 적게 되었다. 이전 호 들을 봐도 '계간 미스터리'는 표지가 참 독특하다. 이번 책도 받아들자 말자 표지가 참 마음에 들었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서평에 기분 좋게 당첨된 도서라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광고 카피에 부동산 누아르에 관한 임택트로 기대를 많이 주었는데 첫 장부터 등장..

(글쓰기연습) 문재인 대통령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고,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 및 디지털과 신산업 분야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이날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코로나19, 기후 변화 등 글로벌 현안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오스트리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오스트리아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일관되게 지지해주고 있다. 더불어 오스트리아는 전 세계의 평화와 협상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온 나라이다. 이란 핵협상(JCPOA)도 그 속에 포함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

트리거 (마셜골드스미스, 마크라이터) - 다산북스

많은 자기 계발서는 지금 나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해서 읽게 된다. 이 책도 그 목적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왜 스스로 바꾸는데 서툰 것일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무엇을 바꿀 건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등등의 질문을 글쓴이는 책을 시작하며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내 곧 '트리거'를 제안한다. 트리거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심리적 자극을 말한다. 다르게 얘기하자면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자극들을 뜻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광범위한 정의 안에서 트리거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방식에 대해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 행동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룬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런 것들이 쉬웠으면 자기 계발서가 그렇게나 많이 출판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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