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세라의 창립자이면서 일본에서는 3대 기업가로 손꼽히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 책은 사내 인쇄물로 발간하려고 했던 것을 출판사의 끈질긴 요청으로 책으로 발간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 회사 사장님이 직원에게 나눠 준 책이기도 하다. 꽤 오래전 일이기도 하다.
사장님이 책을 주신대에는 일 좀 빡세게 하라라는 숨은 의도가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 나는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책의 말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더불어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리더의 자질을 인용하며 임원들은 진정 이 책을 읽었을까라고 반문하던 당돌한 시절이었다.
지금은 리더에 가까운 위치에서 이 책을 다시 읽어본다. 그동안 세상도 많이 변했다.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해야만 회사를 이끌어 갈 수 있고 세대 차이에서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말에 동의를 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되었다. 인생은 끊없는 승부의 연속이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경쟁하고 승부해야 한다. 내가 선택한 길이 아니라면 괴롭고 견디기 힘들어 다른 곳에서 즐거움을 찾게 된다. 일 중독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스스로 일하는 즐거움'을 발견할 필요는 있다.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며 인생이 가진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스스로 불타오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간은 꿈을 꿔야 한다. 계속해서 꿈을 꾸다보면 상상 속의 일을 현실에서 전개하게 된다. 세상 누구도 처음부터 꿈을 실행에 옮기진 못한다. 꿈의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계속하다 보면 그것은 반드시 나를 변화시킨다. 가만히 쉬고 있을 때도 무심코 걷고 있을 때도 나의 꿈과 관련된 장면들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게 된다. 강렬한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스스로 믿지 않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자신부터 강렬히 바라고 원해야 한다. 그런 의지는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며 원하는 것을 얻게 해 줄 것이다. 중도에 어떠한 고난을 만나더라도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경우의 무모함은 해볼 만하다.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게 된다.
리더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 리더에게 쉽고 편한 직장을 만들면, 대부분의 사원들에겐 어렵고 불편한 환경이 된다. 그러면 능률과 충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리더에게는 자기희생을 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리더는 직원들의 신뢰를 넘어선 존경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럴려면 일상에서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신뢰는 마음 밖에서는 구해지지 않는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도 직원의 헌신으로 이룩한 성공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어도 리더의 자질을 가지는 사람은 반드시 있으며 잘 키워가야 한다는 말과 함께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의 가치를 평가절하 해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회사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며 그것은 직원의 행복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벌어들인 이익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가치라고 얘기한다.
우리는 과연 어떤가? 여전히 기업은 이익실현이 모든 것이 되어 정작 중요한 가치를 내팽겨 두고 있는지 고민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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