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자기 계발

(서평) 상대의 마음을 얻는 공감대화법 (김영) - 굿위즈덤

야곰야곰+책벌레 2021. 10. 26. 22:17
반응형

  살아가며 느꼈던 소통의 간절함, 좌절에서의 회복을 재료 삼아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편한 문장으로 서술한 이 책은 김영 작가님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생각났던 또 한 분의 작가가 있었다. 윤지비 작가의 <버티다 버티다 힘들면 놓아도 된다>라는 책이었다. 김영 작가 또한 자신의 어려움을 발판 삼아 일어서며 깨달은 바를 적어 두었다. 윤지비 작가가 에세이로 힐링을 얘기했다면, 김영 작가는 깨달음을 얘기하고 있다.

  사실 책을 읽어 나가며 느낀 첫 번째 생각은 <제목>이 작가의 문장을 억누르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제목에 비해 내용은 일상적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은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갔다면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 제목이 풍기는 분위기는 전문서적에서나 느낄만한 것이었다. 원하는 것이 있는 상태에서 원하는 것이 나오지 않을 때의 불편함은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 불리함으로 작용할 것 같았다.

  책 속에 담긴 내용은 작가의 경험 혹은 주위의 경험을 바탕에서 오는 깨달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감해가며 읽어가기 쉬운 반면에 새로운 통찰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책에서 인용되는 전반적인 문장들이 한번 이상은 다 본 내용이었다. 팀장 시절에 팀원들과 얘기를 나눠보려고 아등바등하며 이런 장르의 책을 많이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얘기한다면 누군가와 공감을 하고 싶은데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괜찮을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공감과 대화법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상대를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공감이라는 것은 상대의 마음에 닿는 행위라 배려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각으로 본다면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며 어떤 상황에서 배려를 쉽게 놓치는지를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공감대화법> 보다는 <인간관계론>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거창한 타이틀을 떼어내고 산문처럼 다가왔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라는 작은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커버는 잊어버리고 본문에만 집중해서 읽어 나가길 추천한다. 그렇게 한다면 분명 공감을 하면서 읽어갈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