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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마음가짐(마쓰시타 고노스케) - 청림출판

야곰야곰+책벌레 2021. 6. 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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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는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마쓰시타 전기(현, 파나소닉)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의 책이다. 일본 재계에서는 '경영의 신'이라고 추앙받았지만, 현재 파나소닉의 상황은 그렇게 녹록지 못하다. 마쓰시타 회장이 추구하던 경영철학과 많이 다른 길을 가고 있는 현 파나소닉의 상황을 보면 돌아가신 분이 어떤 생각이 들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을 읽은지는 꽤 되었고, 지금의 MZ세대와 공감하기에는 너무 먼 시절의 책이라 리뷰를 해놓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MZ세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시대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일본 경제 부흥을 가져다준 경영 1세대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연구 대상이며 인기가 많은 듯하다. 이제는 구 시대의 철학이라고 생각했던 이나모리 가즈오의 신간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이니 말이다. (물론 삼성의 이름을 팔고 있긴 하지만.. )

  이런 베스트셀러의 주인공들은 누구나 들어도 알만한 기업의 창업자들이 많다. 소니의 아키오/이부카 마사루 사장 ,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사장, 혼다의 혼다 소이치로 사장, 도요타의 도요다 사키치 사장이 그렇다. 물론 이 책의 저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도 빠질 순 없지만 말이다. 

자기 일에 애착을 가지고, 주어진 재능과 사명에 충실하라.

  일본 경영진이 자주 회자되는 것은 노동의 문화가 서양의 것보다 많이 닮아 있어서 벤치마킹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 보통의 생각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자수성가'를 했으며 남을 믿고 의지하며 노력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마쓰시다 회장은 회사에는 5가지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했다.

첫 번째는 사원의 마음가짐이다.

  사원은 회사가 필요해서 지원을 했고, 회사는 그 사람이 필요해서 채용을 했다. 회사와 그 사람은 함께 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인연이라면 인연이고 운명이라면 운명인 것이다. 회사는 그 사람을 귀하게 대하고 그 사람은 자신의 일을 운명으로 생각하며 사랑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3년을 최선을 다했는데도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새로운 일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뭐든 할 수 있지만, 뭐든지 잘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이 잘할 수 있는 일인지 자신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

두 번째는 중견 사원의 마음가짐이다.

  중견 사원 정도가 되면 회사의 사장처럼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단기 수익보다는 조금 더 먼 미래를 내다보라. 신념을 가지고 일에 미쳐봐라. 신념과 믿을 가지되 자신의 지식안에 자신을 가두지는 말라. 말하고 표현하는 일에 능숙해져라. 완벽에 가까운 집착과 열정 그리고 고집이 필요한 시기이다.

세 번째는 간부 사원의 마음가짐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부하직원은 전부 간부의 잘못이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업무 결정에 철저하게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부하직원의 사기를 꺾지 않고, 회사의 위험에 몸을 내던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열린 마음의 힘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소질에 대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장점과 단점은 상황에 따라 서로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니 일희일비하지 말라.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며 자신의 처지를 정확하게 인정하라.

다섯 번째는 충실한 삶의 원동력은 일이다.

  성공이란 성공할 때까지 매진하는 일이다. 세상에 쓸모 없는 것 하나 없으며 그마다 다 쓰임새가 있다. 지금 안 하면 언제 하랴 내가 안 하면 누가 하랴. 인명은 재천이 아니라 자기 손에 달려 있다.

  지금 읽어도 크게 이질적인 대목이 없다. 경영의 근간이 되는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이 얘기는 사실 쿄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사장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라는 말 들을 많이 한다. 사실 삶의 가치는 개개인의 몫이기 때문에 틀린 것들은 없다. 저마다 다른 입장에 서 있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조금 더 풍요로움을 얻기 위해서는 여유로움을 희생하게 되는 것이다. 미친듯이 공부해서 명문대를 가는 아이들에게는 또래들과 티키타카 할 시간이 없는 것은 어쩜 당연한 얘기이며, 일에 미친 사람 소리를 들어야 임원이 되고 사장이 된다. 일에 파묻혀 사는 사람이 가끔 처량해 보일지라도 그 사람은 스스로 선택한 싸움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저마다 가치가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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