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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마셜골드스미스, 마크라이터) - 다산북스

야곰야곰+책벌레 2021. 6. 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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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자기 계발서는 지금 나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해서 읽게 된다. 이 책도 그 목적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왜 스스로 바꾸는데 서툰 것일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무엇을 바꿀 건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등등의 질문을 글쓴이는 책을 시작하며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내 곧 '트리거'를 제안한다.

  트리거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심리적 자극을 말한다. 다르게 얘기하자면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자극들을 뜻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광범위한 정의 안에서 트리거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방식에 대해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 행동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룬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런 것들이 쉬웠으면 자기 계발서가 그렇게나 많이 출판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 행동 변화에 관한 불변의 진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는 실질적 변화가 어렵다는 것. 두 번째는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도 그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자신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며 우리 내부의 타성이 얼마나 강력한지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변화를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만큼 어려운 과제이다. 우리는 변화를 피할 구실을 찾아내는데 귀신같은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속에 단단한 이미지로 자리 잡은 변화를 실행하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다.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고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우리의 변화의 패턴은 수레바퀴처럼 돌아간다. 창조, 보존, 제거, 수용의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창조는 멋진 행동 변화의 전형적인 양상이다. 우리는 더 나아진 자신을 떠올릴 때,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흥미로운 과정으로 여긴다. 우리는 '만족'하는 순간 타성에 젖는다. 만족하지 못할 때 비로소 극단적인 모험을 감행하며 아이디어를 시험해 보려 한다. 창조는 새로운 하나의 행동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보존은 '수동적이고 별 거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진짜 잘 맞는 모습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를 탐구해야 하고 새롭고 빛나지만 더 좋다는 보장이 없는 일 때문에 자신을 포기하지 않도록 단련해야 한다. 무언가 좋은 일을 망치지 않았다는 성과는 대개 인정받지 못해서 '내 인생에서 지켜야 할 만한 것이 뭐가 있지?'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하나의 가치 있는 행동을 지킨다는 건 곧 우리가 바꿔야 할 행동이 하나 줄어든다는 의미가 된다.

  제거는 우리를 가장 자유롭게 치유해주는 행동이지만, 실행이 어렵다. 제거의 이익이 즉각적이고 확실할 때에는 우리가 쉽게 행동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즐기고 있는 무언가를 제거해야 할 때는 정말 어려운 일이 된다. '내가 뭘 없애야 하지?'라고 묻지만 결국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수용은 사람들이 '묵인'이라는 말과 동일시 하려들지만 전혀 다른 것이다. 우리가 심각 하한 상황을 받들여야 하거나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부정적인 면을 줄이고 희망적인 시나리오를 선호한다. 창조, 보존, 제거에서 좋지 않은 면을 다 합친 것보다 수용하지 않아 나타나는 결과가 더 나쁜 행동의 트리거인 것이다.

  변화에 있어서 절대적인 것은 없다. 우리는 결코 인내심이나 관대함, 동정심이나 겸손함을 완벽하게 얻을 수 없다. 우리가 꾸준히 노력을 지속하여 다른 사람들이 단점에 대해 보다 좋게 평가하게 된다면 그것은 최상의 결과이다. 하지만 '이만하면 됐다'라고 안주를 하게 되면 그 태도가 말과 행동의 영역까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이만하면 됐다'라는 것은 논쟁 속에서 비판을 유보할 때나 사용하자.

일상적인 루틴은 우리가 삶 속에서 에너지를 고갈시키지 않도록 도와준다.
일상적인 일을 할때 우리는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자아강도'라는 한정적 자원이 있다. 이 자아강도는 유혹에 저항하고, 균형을 유지하고, 욕망을 억누르고, 생각과 표현을 조절하며 타인의 규칙을 지키는 등 자기를 규제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계속해서 고갈되어 간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 해야 할 선택이 많아질수록 점점 더 피곤을 느끼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우리는 부주의한 선택을 하거나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트리거라는 것은 일상 생활에 일어나는 대부분의 자극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트리거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능동적 질문'이라는 것을 얘기한다.

당신은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까?
당신은 스스로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했습니까?

  위의 두 질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위의 질문은 상대의 마음 상태를 결정하려 들지만, 아래 글은 상대가 자신의 행동 방침을 서술하거나 방어하게 유도해 준다. 즉 내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태도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읽는 동안 사실 쉬운 책은 아니였다. 약간은 뻔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의 진리라는 것이 어차피 뻔한 것이고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뿐이다. 저자가 얘기했던 것처럼 우리는 바람직한 행동을 하려고 하는 행동 (자기 훈련, Self-discipline)과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피하는 행동 (자기 조절, Self-control)을 꾸준히 해나가면 분명 자기 변화가 생길 것이다. 굉장히 뻔한 얘기를 어렵게 적어 놓은 듯한 부분을 빼고는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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