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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조직 (에이미 에드먼슨) - 다산북스

회의 시간 리더는 윽박지르면 자신의 말에 권위가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지시에 따를 것이라는 것이 자신의 생각이다. 하지만 그것은 혼자만의 착각이다. 묻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는 문화. 더 나아가 물어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 문화만 정착된다. 어떤 대답을 해도 욕을 먹을 거면 빨리 끝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  레이 달리오는 '원칙'에서 이런 말을 했다. 세상의 모든 일은 혼자 할 수도 없고 혼자 해서도 안된다고. 지식 사회에서 리더가 모든 지식을 알 수 없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나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철강왕 엔드루 카네기는 자신의 묘비명에 '자기보다 우수한 사람을 자기 곁에 모을 줄 알았던 사람 여기 잠들다'라고 적었다. 그렇다. ..

새로운 시대 조직의 조건 (김미진, 조미나, 최철규) - 위즈덤하우스

알고 지내던 인사과 팀장의 추천. 지금은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조직 문화에 관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이 책을 추천했다. 의외로 우리나라 분들이 작성했다. 아는 분의 추천이라 망설임 없이 구매해서 읽었다.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분이 미국 책을 추천하지 않았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세대는 바뀌고 인식도 바뀌고 있다. 한 명의 영웅이 이끌든 시절도 지났고 묵묵히 자기 일만 해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도 사라졌다. 모두가 주연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수동적인 삶만을 살지 않겠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똘똘 뭉쳐야 하는 조직이라는 곳에 금이 간 건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조직을 뭉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조직의 새로운 문화다.  미래 조직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미래 조직은 역할..

매니징 (헤럴드 제닌) - 센시오

경영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경영은 끝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경영은 먼저 목표를 정한 뒤에 시작하는 것이다. 목표로 도달하는 최대한 많은 방법을 탐색하고 그 가운데 최선책부터 실행한다. 실행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정한 목표와 수시로 비교하며 수정을 거듭한다.  경영이라는 건 결국 무언가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루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이론만으로는 기업은 물론 그 어떤 것도 경영할 수 없다. 시중의 수많은 이론들이 있다. CEO들은 후임들에게 당부의 말처럼 말을 남기지만 그것은 그 CEO 자신에게는 생생한 비즈니스 체험의 결과일지는 모르지만 뒷사람에게는 언제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모르는 쓸데없는 돌멩이와 같은 것이다.  비즈니스는 과학이 아니라 진리에 눈을 뜨..

죽이고 싶은 아이 2 (이꽃님) - 우리학교

우리 사회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고들었던 첫 번째 이야기. 어떤 우연한 결과로 인해 여론이 파동을 치고 인간 본연의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은 시대를 가감 없이 표현했다. 개인적인 질문 없이 군중논리에 휩쓸리기도 하고 약해진 강자를 공격하는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독자에게는 주인공이 실제 살인자가 아니라는 정답만 알려준 채 이야기는 마무리되어 버린다.   첫 번째 이야기로 작가는 할 수 있을 만큼 했다고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려 달려든다면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거란 걸 알았다. 2권을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 근데 2권이 나왔다. 도대체 어떻게 수습하려고 2권을 냈을까? 단순히 판매 부수를 노려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지 않으면 다..

(서평)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에픽테토스) - 페이지2북스

노예 신분으로 태어나 한쪽 다리가 불편했던 에픽테토스. 그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길래 수많은 이들의 스승이 되어 존경을 받았을까. 스토아 철학의 정수라고 하는데, 아직 스토아 철학을 파보진 않아서 이해할 순 없지만 책의 모든 문자를 하나로 뭉치면 결국 "바꿀 수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마라"가 된다.  손에 들고 다닐 만한 작은 것이라는 뜻의 "엥케이리디온"인 이 책은 포레스트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53개의 문장을 담아 가볍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작지만 알차다. 순식간에 후루룩 읽어버릴 수도 있지만 한 문장에 오래 머무를 수도 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라는 듯한 메시지가 주요했다.  에픽테토스의 말은 우리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을 법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많은 인용이 된 문..

피터 드러커 매니지먼트 (피터 드러커) - 청림출판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는 그동안 피터 드러커의 얘기를 정리한 책이다. 읽다 보니 너무 축약한 느낌이 들어서 살펴보니 이 책은 두 권으로 나온 원래의 '매니지먼트'라는 책이 아니라 일본어 요약판을 다시 번역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은 필요 이상으로 축약되어 있고 읽는 맛이 좋지 못했다.   이 책을 이해하려면 아마 다른 책들도 함께 읽어봐야겠지만 뭔가 축약된 책을 도 축약하려니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도 분명 메시지는 담겨 있었고 속 뜻을 이해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조직 없는 매니지먼트도 없고 매니지먼트 없는 조직도 없다. 서로가 상호 존재해야 하는 의미다. 매니지먼트는 성과에 대한 책임을 바탕으로 하는 객관적 기능으..

(서평) 그 순간의 너를 나는 영원히 잊지 않아 (후유노 요조라) - 토마토출판사

일본 로맨스의 클리셰라고 하기엔 이야기의 전개가  와 거의 동일했다. 작가는 '스미노 요루' 작가의 찐 팬이거나 를 감동적으로 읽었거나 했을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이 형식이 일본 로맨스의 하나의 틀이라고 해야겠다. 클리셰 위에 스토리를 올리는 일은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는 꽤 잘 해낸 듯하다.  진짜 웃음. 혹은 행복을 주고 싶은 소년의 간절함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은 토마토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클리셰를 쓴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너무 뻔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반대로 독자가 기대하는 그 장면을 맛깔나게 보여준다면 독자는 환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여주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을 들려주는 것. 뻔한 걸 뻔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클..

(서평) 삶은 공학 (빌 해맥) - 윌북

공학이 삶이라는 이 책은 분류가 무려 '인문'이다. 인문은 '삶'에 가깝지만 공학과는 또 한 없이 멀어 보인다. 저자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을까? 공학의 사고방식을 얘기하다가 자연스럽게 공학 역사를 짚어본다. 그러다 마지막에 울분을 토하듯 말한다. 공학이야 말로 인간적인 것이야!,라고.  공학적 사고방식은 어떤 것인지에 얘기하는 이 책은 윌북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한 명의 공학자로서 이런 책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공학이야 말로 실천적이며 실용적인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학이야 말로 허공을 휘두르고 있는 손에 뭐라도 쥐어줄 수 있는 학문이다. 공학은 인간에 가장 가까이 닿아 있다.  책의 시작과 함께 저자는 공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성공하면 과학의 기..

(서평) 해동 인간 (최은영) - 별숲

"아빠 근데 언제 와?"  아들은 자기를 위해 뭔가를 했다는 사실 만으로 이미 기대에 차 있다. 과학덕후가 될 소지가 충분한 아들에게 냉동인간에 대한 얘기 또한 흥미롭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와" 라는 말과 함께 손에서 잽싸게 가로채 소파로 간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완독해 버려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또 다른 책을 읽는다. 일단 나도 맡은 일은 해야 하니 책을 집어 든다. 그리고 넌지시 물어본다. "이거 재밌었어?" "응, 재밌어. 아주 재밌어"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는다. 아내는 지나가며 "아버님, 고생이 많으십니다"라며 웃는다. 아이를 위한 책이라도 숙제는 내가 해야 한다.   이 책은 별숲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있는데 아들이 옆에 와 뒹군다. 고개를 쭉..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 Vol 14(2024년 5/6월호) - 디엠케이글로벌

사실 이번 달은 살 생각이 없었는데, ASML 기사가 있어서 홀린 듯 구매를 했다. 하지만 ASML은 두 장 정도의 분량 밖에 되질 않았다(아참 ASML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장비인 EUV 노광장치를 만든다). 그래도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기업의 이야기는 늘 궁금하다(문어발 식 대기업 말고 기술로 제패한 기술 기업).  그런 면에서 표지에 ASML을 넣은 것은 주요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달의 대부분의 지면은 AI와 로봇 그리고 AI를 탑재한 로봇에 대한 얘기로 채워져 있다.  로봇은 이미 가장 유망되는 기술 중에 하나다. 아톰 같은 로봇이 아니라도 산업용 로봇은 이미 오랜 시간 공장을 점령하고 있었고 이제는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입는 로봇이라든지 반려견을 대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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