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는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른다. 하지만 그는 상이라는 걸 그다지 달갑게 여기지는 않는 것 같다(노벨 문학상은 별개로 보는 듯하다. 노벨 문학상은 어느 작품이 아니라 작가의 일생에 주는 상이기 때문인 것 같다). 자신도 '군상 문학상'으로 등단을 했지만 상이라는 건 좋은 글을 뽑겠다는 의지보다는 마케팅에 의미가 더 있는 듯하다는 감상이다. 글이라는 것은 독자가 판단해야 하는 것이기에 누군가의 글을 좋다 나쁘다고 판단할 수 없어 자신은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지 않는다고 했다. 신구 구장에서 야구를 보다가 불현듯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리고 가게를 마치고 주방의 테이블 위에서 글을 썼다. 그리고 보란 듯이 입상을 했다. (참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가게를 계속했다.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