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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독 (필 나이트) - 사회평론

나이키의 정신(?) 같은 것을 알고 싶어서 구매했으나 이 책은 철저히 자서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어느 한 학생의 프레젠테이션이 블루리본이 되고 다시 나이키가 되어 성공하기까지의 얘기다. 무엇보다 강렬한 집념이 있었고 행운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나이트 또한 행운과 집념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슈독은 온통 신발만 생각하는 사람을 말한다. 슈독은 신발의 제조, 판매, 구매, 디자인에 전념하는 사람을 말한다. 신발에 일생을 건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표현을 쓴다. 나이키의 창업자 필 나이트 역시 슈독이라 할 수 있다.  백과사전 파는 것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던 그가 왜 신발 파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

매니지먼트 3.0 (위르헌 아펄로) - 에이콘출판

경영서로 분류되어 있을 것 같은 이 책은 컴퓨터로 분류되어 있다. 애자일이라는 것은 그 원래의 의미처럼 빠른 속도로 다양한 분야에 확산되고 있다. 원래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만의 것이었는데 이제는 사회 전반적으로 특히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져가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며 적응해야 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적응력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작은 몸집은 그것을 해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인간의 사고는 원인과 결과에 대한 감각을 지나치게 발전시켜 왔다. 그래서 전혀 존재하지도 않는 모든 곳에서 목적과 의도를 찾고 설명하기 바쁘다. 우리의 사고는 "선형 사고"를 "비선형 사고"보다 더 좋아하지만 세상은 단순..

비욘드 디스럽션, 파괴적 혁신을 넘어 (김위찬, 르네 마보안) - 한국경제신문

근래의 기업들. 아니 현재의 기업들까지 공공연하게 '창조적 파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것은 20세기 경제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조지프 슘페터가 처음 얘기한 용어다. 간단히 말하면 새로운 것이 기존의 것을 대신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슘페터는 거대 기업을 진보의 엔진이라고 찬양했다. 기술의 혁신이 자본주의를 이끄는 힘이며 기업가는 혁신을 이끄는 주체라는 것이다.  하지만 '파괴'라는 단어는 현존하는 많은 산업 플레이어가 실제로 파괴되지만 반드시 전멸하거나 완전히 대체되지 않는 현재 세계를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 발생한 여러 경제적인 문제들은 '파괴적인 창조'에 부작용이 있음을 드러냈다. 파괴적 창조는 회사와 일자리를 대신해 등장하는 승자-패자의 게임이 되거나 승자독..

(서평) 기획회의(2024년 7월 612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 612호는 로컬과 잡지에 대해서 얘기한다. 과거 잡지의 전성시대에는 단행본만큼 많은 수의 잡지가 있었다. 매일 발행되는 신문 못지않게 주간지의 판매도 대단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잡지들은 사라졌다. 지금의 잡지는 대부분 월 단위 아니면 계간지로 발행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대부분의 잡지들은 대중적인 이슈를 쫓았기 때문에 점점 빨라지는 세상에서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 그에 반해 살아남은 잡지들은 자신만의 얘기를 함으로써 대중들에게 관심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살아남은 잡지는 대부분 특정 분야 전문지 거나 콘텐츠 스타일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잡지는 로컬을 다룸으로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지역의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지역 커뮤니티와 연대할 수 있다. 잡지는 로..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 (한철환, 김한솔) - 해의시간

성과 관리는 참 어렵다. 숫자로 보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숫자로 만들 수 있다면 공정하다고 착각하는 리더들도 많다. 그런 숫자에 집착하면 직원들은 묵묵히 일을 하지 않는다. 성과는 돈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미래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가장 가까이서 보는 사람이 가장 잘 알 수 있겠지만 그것마저도 쉬운 것은 아니다.  모두에게 통하는 성과 관리 같은 것은 없다. 리더 한 명이 회사를 멱살 잡고 이끌 수도 있고 리더 스스로가 모든 걸 내려두고 구성원들과 함께 협업하려고 하는 회사도 있다. 뭐가 더 낫다고도 할 수 없다. 그런 기업들은 모두 성공한 케이스와 실패한 케이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경영이라는 것이 어느 하나의 요소만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성과에 대해 설득하는..

혼자 노는 법 (2014.02.24)

초보들의 가장 슬픈 현실은 같이 연습할 상대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더욱이 입문자가 많지 않은 구장에서는 고독하기까지 하다. 입문자가 넘어야 할 산은 탁구의 기술이 아니라 상대를 찾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탁구장에서 고동한 사람보다 회사에서 막탁구(?) 치는 사람이 더 행복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래도 탁구가 너무 좋아 혼자서라도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던 시절에 포핸드 롱을 월간 탁구에 실린 선수의 스틸 컷을 보며 연습했다. 그래서 나의 최애 탁구 선수는 선수다.  혼자 놀려면 일단 도구가 필요하다. 잘 움직이지 않는 몸뚱이, 전신 거울, 라켓, 볼, 탁구 테이블, 볼박스나 로봇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1. 모든 기술은 몸뚱이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

글쓰기 +/탁구 2024.07.26

브랜드 Stiga 간단 소감 (2013.04.12)

스티가의 제품 개발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스타가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감각적으로 선명하지 않는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있는 듯하다. 나무와 나무의 결합을 최우선 시 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스티가에는 많은 합판 블레이들이 있도 특수소재 층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감각에 대해서 양보가 없었던 것 같다. 특수소재를 파우더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스티가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감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목표자 의지인 것 같다.  은 고가라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는데 용품 지원을 받아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적당한 반발력에 울림까지 적절하게 절제된 고성능의 블레이드였다. 경도 50짜리 러버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받쳐주며 부드러운 러버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글쓰기 +/탁구 2024.07.26

브랜드 Nexy 간단 소감 (2013.03.19)

버터플라이만 알던 나에게 넥시는 그저 많은 브랜드 중에 하나였다. 사실 탁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버터플라이와 그 외 수준으로 용품에 문외한이었으니까. 그다음으로 '닛타쿠'라는 브랜드가 이름 때문에 마음에 들었고 스티가가 멋져 보이게 되었다. 넥시를 처음 알아본 것은 용품도 뭐도 아닌 엠블럼(?) 때문이었다.  넥시 신발에 붙어 있는 이 앰블럼은 내가 이라는 카드 게임에서 가장 좋아하던 'Black Lotus'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카드의 가격은 실로 대단하다. 나도 가지고 싶었지만 구할 수도 없거니와 살 수도 없는 카드였다. 처음 딱 봤을 때 이런 카드의 대단함을 알지 못한다.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말이다. 그런 망상이 넥시에 그대로 투영되었다. 기본을 지키면서..

글쓰기 +/탁구 2024.07.26

뒷면의 두 손가락과 세 손가락 (2013.04.10)

요즘 하이브리드 우드와 에볼루션 조합으로 즐거운 탁구를 치고 있다. 용품 방황부터 끝내보자는 일념으로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  내 그립은 뒷면에 중지와 약지가 닿는다. 꽤나 꽉 잡을 수 있고 손에 잡히는 블레이드의 느낌도 좋다. 근데 중심을 잘못 잡았는지 미끄러졌는지 모르겠지만 치다 보면 라켓이 흔들린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새끼손가락까지 닿는 느낌으로 쥐고 있다. 그랬더니 공이 라켓의 중심부에 맞지 않아도 괜찮은 느낌이다.  두 손가락의 장점은 하회전 볼에 대한 푸시가 좋다는 점이다. 나머지는 세 손가락이 안정적이다. 아직은 두 손가락이 버릇이라 세 손가락으로 천천히 바꿔봐야겠다. 슈신도 포핸드 드라이브 랠리 들어가면 세 손가락으로 치니까.

글쓰기 +/탁구 2024.07.26

연습을 조금 다르게 해야 할까 (2013.04.03)

늘 그렇지만 회사에서는 연습보다 실전(게임)만 있다. 탁구장에 가서야 연습을 할 수 있는데 그동안 굉장히 강타 위주의 연습만 했던 것 같다. 물론 그것이 도움도 되고 꼭 필요한 것도 많지만 게임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 보니 '글쎄'라는 답 밖에 얻을 수 없었다. 물론, 몸을 사용하는 것을 익히고 특히 다이어트하기엔 이만한 것도 없지만 말이다.  예전에는 꽤나 열심히 했던 뒷면 블록, 쇼트, 푸시 위주의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타성 드라이브도 같은 구질에 대해서 실수 없이 해낼 정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게임에서 승률이 낮은 것이 여유로운 연타성 플레이에서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 번씩 결정타를 맞을 순 있겠지만 지금은 지금의 수준에 맞게 연습을 하고 실력이 오를수록 점점 더 강한 ..

글쓰기 +/탁구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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