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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획회의(2024년 8월 613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 613의 키워드는 평생공부다. 그동안 주제가 다소 무거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주제는 반갑다. 세상은 계속해서 바뀌고 현상유지가 곧 퇴보로 느끼지는 세상에서 공부는 이제 거의 동반자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것이 배우고 익힘을 좋아하는 종족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것이 진화론적으로 유리하니까. '학습압박'이다.  성인이 학습에 더 적극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자신이 필요한 영역이 명확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확실한 필요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뭐든 다 잘해야 했던 학창 시절 공부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자기 계발은 시중에서 가장 핫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조금 결이 다르게 시니어의 자기 공부를 들 수 있다..

경영의 본질 (프레드문트 말릭) - 센시오

어떻게 이렇게 대담한 제목을 지었을까? '본질'이라니... 저자의 확신에 찬 제목인가 허세인가 궁금했다. 하지만 엄청난 수의 후기와 좋아요는 이 책의 기대감을 한끝 끌어올렸다. 피터 드러커가 극찬했다는 이 책은 어떤 얘기를 하게 될까?   이 책은 피터 드러커가 쓰지 않았지만 피터 드러커의 이론을 집대성한 느낌이 들 정도다. 곁가지는 뒤로 미루고 가지만 보려 한다. 굵직굵직한 돌직구가 쏟아진다. 매니지먼트가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기술, 그중에서도 고도화를 요구하는 기술이라는 문장으로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성공한 기업은 적극적으로 변혁을 주도한다. 그들은 변혁을 기다리지 않는다. 경제 법칙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해 새로운 영역에서 성과를 이끌어낸다. 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고 직접 게임..

티밍 (에이미 에드먼드슨) - 정혜

의 저자 에이미 에드먼드슨의 얘기가 지금은 느끼는 것과 비슷해서 추가로 구매했다. 저자는 조직의 유기적인 흐름을 위해 티밍을 제한했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함께 일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동시에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집단학습은 조직 학습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다. 학습은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리더십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 대문자 L 리더십이라고 부르는 이 리더십은 소위 최고 경영자의 의사 결정과 행동들로 조직 전체여 영향을 미친다. 효과적인 티밍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 리더십의 역할은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목적을 설명하는 것이다.     두 번째 소문자 l 리더십은 최고 경영진뿐만 아니라 구성원..

우바스테산, 姥捨山(うばすてやま)

한 나라의 전 님이 늙어 일할 수 없게 된 사람은 도움이 되지 않기에 산에 버리라는 비정한 결정을 하게 된다. 한 집에서 아들은 울고 있는 노부모를 산에 버리려 하지만 결국 버릴 수 없었고, 집의 바닥에 숨겨 돌본다. 얼마 후, 이웃 나라에의 공격 협박을 노부모의 지혜로 해결하게 되자 노인의 지혜 덕분에 나라를 구원받은 것을 알게 된 전 님은 노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꾸고 아들과 노부모에게 큰 보상을 내린다. 그 후로 노인을 공경하게 되었다.   고려장 같은 옛날 이야기. 고려장이 우리나라 얘기가 아니라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마쿠라코토바(まくらことば)

마쿠라코토바는 일본 와카에 사용되는 수식어의 일종으로, 특정 단어 앞에 붙어 그 의미를 강조하거나, 정소를 환기시키거나, 어조를 고르게 하는 기능을 한다. 조코토바와 더불어 만엽집에 많이 쓰이는 기법이다. 마쿠라코토바는 타국의 언어로 옮길 때에는 의미 불명의 취음만 전해질 수 있다. 마쿠라코토바가 고대인의 주술적 발상과도 이어지는 언어로서 음수율만을 확보하되 그 의미는 표현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いくつ夏鳴きかへるらむあしひきの山ほととぎす老いも死なずて   'あしひきの'는 '山'을 꾸며주는 마쿠라코토바인데 '다리를 끌며 간다'라는 의미를 내포하면서도 그 의미로서 표현되지 않고 단지 5음의 음수율을 맞추는 음악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음성적으로 읊어지는 가운데 그 '다리를 끌며 힘들게 오른다'는 ..

더 시스템 (스콧 애덤스) - 베리북

사실 조직 관리 책인 줄 알고 사뒀을 거다. 이 책이 라는 책과 동일한 책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면 나는 그 책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들은 왜 이름을 바꿔가며 재발행하는지 모르겠다. 이럴 거면 그냥 원서 제목 그대로 가져다 쓰든지... 본의 아니게 재독 하게 되었다.  당시에도 자극적인 책 제목으로 여러 과격한 댓글을 받기도 했었는데 분명한 점은 그동안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의 책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 반이 좋았고 뒤에 반은 그때도 그다지 눈여겨 읽지 않았었다. 초반의 신선함에 비하면 후반부는 조금 뻔한 느낌이니까.  이 책에서 가장 시원하게 말하는 게 바로 '노력', '열정'에 함몰되지 말라는 것이다. 위대한 사람들은 자신의 업적을 드러..

(V60) 6만킬로 정기 점검

6만 킬로를 2년도 되지 않은 기간 만에 점검을 받다니(예상했지만). 6만이면 미션 오일 변경 주기다. 역시나 엔지니어는 미션 오일에 대해 얘기했고 나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거의 다 고속 주행이기 때문에 공회전할 일도 변속할 일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보통 6만 ~ 10만 정도로 본다는데 9만 정도에 갈까 싶은데.. 아무래도 다음 점검 때 교환할 거 같긴 하다.  QM5는 미션 오일을 거의 15 ~ 20만 킬로마다 바꿔줬는데도 48만이 넘어서도 변속이 이상한 점이 전혀 없어서 이렇게 빨리 갈아줘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고성능일수록 뭔가를 자주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이해가 전혀 안 되는 건 아니다.  그리고 트렁크 열고 닫을 때 턱턱 턱턱~ 거리는 소리는 무상으로 교체를 했다. 아직은 서비스 기간이니..

포트홀(pothole) 사고

퇴근 후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김없이 지나는 고속도로. 공사를 하고 있는지 공사업체를 차량을 갓길로 유도하고 있었다. 보통은 한 차선만 막아두고 작업을 하는데 오늘은 갓길로 유도를 했다.   속도를 줄이고 갓길로 들어서는데 갑자기 차가 덜커덩한다. 도로가 좋지 않았나 보다 싶었다. 가끔 도로가 좋지 않으면 이런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타이어 공기압 알람이 뜬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가는데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어서 바로 앞 IC에서 내렸다.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갓길에 세우고 내려 보니 타이거 완전히 찢어져 있었다. 안 그래도 늦은 퇴근이 더 늦어진다고 생각하니 한순만 나왔다. 보험사에 전화에 견인 서비스를 하고 척척 해결 서비스에 연결해서 포트홀 때문에 타..

슈독 (필 나이트) - 사회평론

나이키의 정신(?) 같은 것을 알고 싶어서 구매했으나 이 책은 철저히 자서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어느 한 학생의 프레젠테이션이 블루리본이 되고 다시 나이키가 되어 성공하기까지의 얘기다. 무엇보다 강렬한 집념이 있었고 행운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나이트 또한 행운과 집념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슈독은 온통 신발만 생각하는 사람을 말한다. 슈독은 신발의 제조, 판매, 구매, 디자인에 전념하는 사람을 말한다. 신발에 일생을 건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표현을 쓴다. 나이키의 창업자 필 나이트 역시 슈독이라 할 수 있다.  백과사전 파는 것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던 그가 왜 신발 파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

매니지먼트 3.0 (위르헌 아펄로) - 에이콘출판

경영서로 분류되어 있을 것 같은 이 책은 컴퓨터로 분류되어 있다. 애자일이라는 것은 그 원래의 의미처럼 빠른 속도로 다양한 분야에 확산되고 있다. 원래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만의 것이었는데 이제는 사회 전반적으로 특히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져가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며 적응해야 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적응력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작은 몸집은 그것을 해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인간의 사고는 원인과 결과에 대한 감각을 지나치게 발전시켜 왔다. 그래서 전혀 존재하지도 않는 모든 곳에서 목적과 의도를 찾고 설명하기 바쁘다. 우리의 사고는 "선형 사고"를 "비선형 사고"보다 더 좋아하지만 세상은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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