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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 라이팅하우스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  이런 가치관을 가진 회사가 있을까? 있다. 그 회사가 바로 파타고니아다.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는 경영자 이전에 뛰어난 암벽 등반가 이면서 대장장이였다. 그는 암벽을 오를 때 사용하는 피톤으로 성공을 했지만 그가 다시 찾은 산은 피톤 박은 자국으로 훼손되어 있었다. 그는 그 광경에 자신이 성공할수록 암벽이 망가지는 것을 깨닫곤 염증을 느껴 피톤 사업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산에 오르거나 자연을 찾을 때는 그곳에 갔던 흔적을 남기지 말라'라고 말한 선배 등반가들의 말을 지키기 위해 그는 해머로 박지 않아도 되는 제품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사업이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관심 있게 바라봤다. 결국 성장의 경제는 자연의 파괴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서평) 발견, 영감 그리고 원의 독백 (임승원) - 필름

강렬한 주황색에 철학적인 제목.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지인의 소개에 이끌리듯 참여하게 되었다. 옆면까지 주황으로 덮고 있는 책이라 디자인 그리고 제목까지 나를 만족시켜 줬다. 어떤 얘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사실 기대도 많았다.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는 나는 이런 식의 기대를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마주하게 된 건 약간의 갸우뚱 이었다.  유튜브 '원의 독백'을 운영하는 임승원 님의 이 책은 필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는 도입부와 자신의 독백이 다른 누군가의 독백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저자의 말이 있었기에 그저 나도 나의 독백 같은 리뷰를 써내려 갈까 싶다.   강렬한 커버에 비해 매운맛은 전혀 없고 오히려 슴슴한 맛이랄까. 백색 표지에 파..

(서평) 기획회의(2024년 10월 618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금은 그야말로 '리커버'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책이 옷을 계절 별로 바꿔 입고 나온다. 새 책인가 싶어 가까이 가보면 여지없이 리커버다. 좋은 책을 찾기 힘듬일까. 아니면 쥐어짜기의 진수일까. 쏟아지는 책들 속에 셀럽들만 더 화려해지는 느낌이다.  에디션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지금의 출판계를 설명하는 기획회의 618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기존에는 복간이나 증보가 유행이었다. 베스트셀러가 시간이 지나 다시 소비가 생길 쯤에 재 출판하는 것이다. 고전 문학들이 그랬고 유명한 책들이 그랬다. 때로는 빛을 보지 못하고 절판된 책들도 다시 등장했다. 책의 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편한 방법을 알아냈다. 바로 껍데기만 바꾸는 방법이다. 어릴 적..

위대한 창업가들의 엑싯 비결 (보 벌링엄) - 시크릿하우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김승호 회장은 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는 출구전략까지 함께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을 쓴 헤럴드 제닌 부회장 역시 사업은 끝에서부터 계획을 세워 처음부터 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창업가의 사업에서의 이탈은 그만큼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나에게는 먼 얘기지만 그들만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훌륭한 엑싯을 이룬 사람들은 8가지 패턴을 가지고 있다.   1.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비즈니스로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왜 원하는지를 뚜렷이 안다.  2. '될 만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는 '팔릴 만한 사업'이 되지 않는다.  3. 불리한 환경에서 강제로 회사를 팔아야 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4. 좋은 회사를 남겨 두는 것은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5. 인..

(서평) 2025 비즈니스 트렌드 (권기대) - 베가북스

벌써 2025년의 트렌드를 살펴봐야 할 시간이 되었다.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이제 빠르게 추워지고 있다. 찬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베스트셀러들에 오리는 책들이 다음 해 트렌드를 분석해 보는 시간이다.   사실 일반인들이 그렇게까지 관심 가지고 볼만한 책인가를 생각해 보면 '굳이'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산업 전선에 서 있는 사람으로서는 궁금한 건 사실이다. 내가 아는 분야라면 내 생각과 책의 생각이 다르지 않는지 궁금하고 내 분야가 아니라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볼 수도 있게 된다. 그와 별개로 투자를 하고 있다면 두루 살피기에도 적당하다.  2025년 세계적 트렌드와 한국의 위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이 책은 베가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은 세계적 이슈를 한국의 관점에서 바라..

스몰 자이언츠가 온다 (보 벌링엄) - 넥스트북스

사업을 하면 '확장'을 한다는 것은 모두가 원하는 방향일 수 있다. 규모의 경제가 유리하다며 모두가 외치고 있는 듯하기도 하다. 투자자들도 금융권도 한결같다. 게다가 주위 사람들도 사업이 조금이라도 잘되면 키워야 한다고 부추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업을 키운다는 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사업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규모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넘어 내가 하고 싶은 사업을 할 수 있느냐의 질문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가 커지면 운영 방식에 한계가 오게 마련이다. 창업자의 비전과 가치가 구성원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첫 번째다.  레이 달리오 회장은 구성원이 80명이 넘어서게 되면 규모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에서 말하고 있다. 사업을 유지할 것인지 ..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 다산북스

일로 자신을 알아간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죽을힘을 다해 부딪혀 볼 수 있는 일을 만난다는 건 또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고개를 약간 갸우뚱한 것은 지금의 시대에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말인가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회사는 곤욕스러운 곳이 된다. 전날 하던 일을 빨리 이어서 해보고 싶은 마음, 테스트 결과가 너무 궁금해서 회사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을 느껴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그저 꼰대 근성이라고 비꼴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은 이 책의 리뷰에도 종종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지금은 일에서 보단 욀 외적인 부분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경향이 높다. 사람답게 사는 삶이라는 화두에 워라밸이 올려져 있지만 애초부터 삶의 의미라는 건 개인적인..

(서평) 기획회의(2024년 10월 617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 617호는 '드디어 나왔다' SF다. 과학 덕후로서 SF는 판타지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다. 로봇 한번 그려 보지 않고 자랐을 남자아이가 몇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SF는 삶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SF는 남성성이 있던 문학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SF는 여성 작가의 약진이 눈부시다. 내가 좋아하는 김초엽 작가도 그중 하나다.  이제는 비주류라고 보기엔 대중의 중심에 서 있는 SF 이야기를 하는 기획회의 617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SF는 어떻게 보면 미래 판타지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과학과 우주 그리고 외계 생명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처음에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같은 느낌이든지 우주 전쟁 느낌이 강하다가 어느새 과학 그 자체로 ..

피플 웨어 (톰 디마르코) - 매일경제신문사

꽤 오래전에 사서 읽은 책이다. 이 책은 2판이었고 지금은 3판까지 나와 있다. 지식 정보화 시대에 있어 소프트웨어 조직에 대한 조직 관리라고 보면 되지만 조금 더 넓은 조직에 적용해도 될 만큼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이 있다. 기존의 방법론과는 다르게 사람에 집중한다. 일은 이성적으로 하는 것일지 몰라도 그 태도는 감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정치적'인 문제다. '정치적'이라는 것은 꽤나 넓은 의미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채용에 문제가 있거나 상사나 고객에 대해 회의감을 드는 것을 물론 동기 부여 자체가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람과 관련된 문제들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심리학적 문제가 대부분이 된다. 하지만 경영자들은 이런 부분에 잘 집중하..

더 팀: 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 (아사노 고지) - 리더스북

팀을 꾸리는 건 리더의 몫이다. 하지만 그 행동에는 더 높은 리더의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팀을 이끄는 것이 오롯이 팀장의 몫이 아닌 것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팀 빌딩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더 나쁜 경우는 마이크로 매니징에 의해서 팀장의 존재감이 사라진 경우도 있다.   팀이 성과를 내려면 결국 한 방향으로 서로 의지하며 나아가는 습성이 길러져야 한다. 이것은 팀이 하는 일과 연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목표를 명확히 하고 구성원들에게 이를 전달하고 공감하게 만들고 헌신하게 한다면 팀은 성과를 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각기 다른 개인들이 모두 납득하게 만드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 경영서가 넘쳐 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결국 팀 그 자체를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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