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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자이언츠가 온다 (보 벌링엄) - 넥스트북스

야곰야곰+책벌레 2024. 10. 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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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을 하면 '확장'을 한다는 것은 모두가 원하는 방향일 수 있다. 규모의 경제가 유리하다며 모두가 외치고 있는 듯하기도 하다. 투자자들도 금융권도 한결같다. 게다가 주위 사람들도 사업이 조금이라도 잘되면 키워야 한다고 부추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업을 키운다는 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사업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규모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넘어 내가 하고 싶은 사업을 할 수 있느냐의 질문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가 커지면 운영 방식에 한계가 오게 마련이다. 창업자의 비전과 가치가 구성원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첫 번째다.

  레이 달리오 회장은 구성원이 80명이 넘어서게 되면 규모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원칙>에서 말하고 있다. 사업을 유지할 것인지 키울 것인지에 대해 말이다. 더 키우고 싶다면 자기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레이 달리오 회장은 그런 파트너를 넘어 아예 시스템화해버리기도 했다. 모든 가치 판단은 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같은 방향을 향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영혼을 잃으면 사업 확장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그전 제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니까요"

  사업에 대한 선택권을 갖고 싶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모든 비즈니스는 성장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된다. 그건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런 압박에 맞서지 않는다면,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사업을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기회를 잃는 결과를 만든다.

  사업 확장은 투자나 대출과 같은 돈의 의존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들은 사업에 대해 간섭하기 시작한다. 많은 이윤을 남기려고 한다. 그것이 지속 가능한지 종업원에게 가혹하게 하는지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투자한 돈보다 많은 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선 사업가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창업자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라도 성장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거나 준비가 될 때까지 멈출 수 있어야 한다.

  어쩌면 작은 거인의 마법은 결국 직원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자신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것에서 비롯되는지도 모른다. 직원, 고객, 공급자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된다. 이 친밀감은 훌륭한 보상이며 중요한 발판이 된다. 직원들의 소속감과 주인의식을 불러일으키며 기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다. 여기서 친밀감이란 직원들과 회사 간에 쌓인 신뢰가 너무나도 두텁고 단단해서 어떤 힘든 상황이 와도 회사와 동료들이 자신을 돕고 지지할 것이라는 강한 믿을 지닌 관계를 말한다.

  이런 조직 문화를 위해서는 
  1. 직원들에게 회사의 높은 목표를 정확하게 인식하게 하고 목표 의식을 심어준다.
  2. 회사가 직원들을 얼마나 아끼고 신경 쓰고 있는지를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알려줘야 한다.
  3. 직원들 간의 협력 관계다. 

  회사를 경영한다는 건 단순히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들의 동기를 꺾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생산직 직원이라고 신뢰할 수 없고 게으름을 부린다는 오해에서 벗어나 그들에게도 권한 부여를 하고 신뢰하면 자발적으로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에 헌신하게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기업은 이익을 무시할 수 없다. 지역 사회와 직원들에게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도 기업의 안정된 매출은 중요하다. 현금 보유에 대해서 신경 써야 하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끔은 매출을 포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윤이기 때문이다. 

  리더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택권'에 대한 인식이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가 내릴 수 있는 선택의 범위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어떤 산업에 속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를 작은 규모로 유지하는 것도 성장과 규모를 추구하는 것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모든 것이 리더에게 주어진 선택 중에 하나일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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