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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2024년 11월 620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얼마 전, 올해의 수능이 끝났다. 이제는 수능이 느껴질 만한 위치가 아니다. 나의 수능은 아주 오래전에 끝났고 조카들의 수능도 거의 마감되었다. 내 아이들의 수능은 한참이 남았다. 그래도 가끔 진학상담회에 가면 수능에 대해 알게 된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핵심이 흐트러지는 시대랄까. 공부 자체를 넘어서도 일타 강사가 필요한 시대다. 입시 문해력이 필요한 시대다.  대입 제도와 출판에 대해 얘기하는 기획회의 620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출판과 대입이 무슨 큰 연관성이 있을까? 학습지 출판은 전문 출판사가 있고 최근에는 대형 학원에서도 출판을 하고 있기에 일반 출판 시장과는 다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만날 수 있는 책이라면 교수법, 육아법 그리고 수..

(서평) 완생, 좋은 삶을 위한 성공의 기술 (이기흥, 이문진, 이인석, 변영삼, 이강란, 장동철) - 화담하다

완생. 굉장히 도전적인 제목이다. 이것은 완전한 삶일까, 완벽한 삶일까. 누구의 삶이든 생은 언제나 완성된다. 그 길이가 다르고 그 내용이 다르고 그 스토리가 다를 뿐이다. 그럼 완벽한 것일 말할까? 그건 너무하다.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 굉장히 주관적인 단어이기 때문이다.  국내외 임원 출신 6명이 내놓은 키워드와 얘기는 '화담하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굳이 괜찮은 삶을 얘기한다면, 모두가 바라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바라는 게 있다면 역시 '성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그 성공이라는 것 마저도 주관적인 것이라, 판단은 어렵지만 개인적인 삶을 이야기하며 풀어낸다.  6명의 저자는 승진, 이직, 공감, 선택, 성장, 태도 여섯 가지 키워드에 대해 얘기한다. 어떻게 보면 직설적..

(서평)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윌리엄 셰익스피어) - 센텐스

셰익스피어는 많은 희곡뿐만 아니라 시 같은 소네트도 적었다. 많은 종류의 표현을 만들어낸 천재라고 할 수 있고 작품은 유명하고 많이 읽힌다. 5대 비극과 5대 희극은 자주 묻는 질문이 되어 있을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그를 좋아하는 팬이 많을 것이고 이런 책도 나올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문장을 발췌한 이 책은 리텍 콘텐츠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고전은 다들 좋다고 말하는 데 제대로 읽은 적 없는 책들이 많다. 사실 그렇다. 해석에는 포장이 안 들어갈 수 없으니까. 그래도 같은 책을 읽고 나면 웬만한 책들은 다 시시해지긴 한다. 셰익스피어의 책 중에는 , 그리고 를 읽은 것 같다. 아참 도 읽었구나.  책은 셰익스피어의 좋은 문장을 골라 왔다고 했지만 앞뒤 맥락 없..

나의 행복한 결혼 5 (아쿠미 아기토기, 리토 코사카) - 서울미디어코믹스

스토리를 다 알고 있지만 기대하게 되는 만화.   살아가며 한 번도 자신에게 이능이 없었다고 알고 있고 그런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며 혹독하게 그리고 핍박받으며 살았던 미요. 하지만 미요의 악몽은 어머니가 봉인해 놓은 이능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임을 본가 우스가 가문에 돌아와서야 알게 되었다.  자신을 가족처럼 대해줬던 쿠바에게 또 짐이 될까 망설이는 사이. 미요는 우스바 가문에 남겨지고.. 그런 사이에 자신이 정말 가족이고 싶었던 쿠바의 부상 소식을 듣고 우스바 가문을 떠나고 싶어 한다.  미요는 우스바 가문을 떠나면 안되었지만 그의 할아버지는 그의 딸의 의지도 지지했듯 손녀의 의지도 지지해 준다. 그리고 그 가문의 종복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츠루키 아라타의 호의를 받으며 쿠도 가문으로 돌아오게 된다. 쿠..

(서평) 한 권으로 배우는 게임 프로그래밍 (박태준, 박효재, 윤하연) - 한빛미디어

한 권으로 게임 프로그래밍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사실 불가능하다. 대신 기초는 쌓을 수 있다. 눈으로 보는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무작정 따라 하기를 배우는 것은 무료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어느 순간 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는 것도 좋으니까. 어쩌면 이 책은 반대라고 얘기할 수 있다.  기본을 설명하면 대체로 무료하고 딱딱하기 쉬운데 생각보다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읽다 보면 '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도 차근히 설명한다. 게임 프로그래밍에서 필요한 건 뭘까? 를 고민할 때 필요한 방향성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포자가 많다고들 하지만 게임 프로그래밍..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 김영사

경영서 중에 유독 자주 언급되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책들 중에 하나다. 이 책은 보다 늦게 나왔지만 그 책을 증명하기 위해 준비된 책이기도 하다. 왜냐면 위대한 기업은 이미 8가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필요충분조건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연구자들은 엄격한 조건을 걸고 몇몇 기업을 선정해서 그들의 가정을 적용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 8가지 습관은 기업의 성장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듯 드라마틱하게 바뀐 것이 아니다. 꾸준히 축적된 힘은 어느 시점에서 폭발한다.  우리 눈으로 보는 결과가 아무리 극적이라고 할지라도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좋은 회사는 단계마다 행동 하나..

애자일,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의 비밀 (스티븐 데닝, 개리 해멀) - 어크로스

애자일은 소프트웨어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이라도 들어봤을 키워드다. 기존의 폭포수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진행을 거부하고 작고 복합적인 조직으로 다양을 일을 병렬로 진행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애자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듯 하기도 하지만 관료적인 조직은 여전히 그것을 거부한다. (물론 조직의 스타일이 맞는 곳이 분명 있을 거다)  오직 고객을 바라보며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은 피터 드러커 이후로 기업의 방향이 되었다. '투자자에게 이익을'이라고 외치는 주주 자본주의의 실패를 보며 여전히 기업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명확해져 간다. 네트워크로 세상이 이어지며 기업이 주도하던 세상은 고객이 주도하게 되었다. 고객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

일본전산 이야기 (김성호) - 쌤앤파커스

일본전산은 리더십 교육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기업이었다. 최근의 트렌드에 비교해 보면 기가 찰 것 같은 이야기지만 리더의 진정성이 있다면 되려 가장 강한 조직이 아닐까 싶다. 대신에 리더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사라지면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은퇴했던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복귀한 것이 그러하다.   삼류가 모여 만든 일류 기업이라는 타이틀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가지건 사람뿐이고 공평한 건 시간뿐이다라는 듯한 말을 하는 리더다. 실력이 모자라면 남들보다 두 배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 슬로건이다. 하지만 무작정 일만 하라는 건 아니다. 모두가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DNA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가모리 회장의 경영은 '호통의 경영'이다. 모두 칭찬하라고 말을 할 때 칭찬해서..

스티븐 코비에게 배우는 효과적인 삶 (스티븐 코비) - 알파미디어

이 책은 스티븐 코비의 지론을 바탕으로 하는 좋게 말하면 실천서. 다른 표현으로는 질문집(?) 같은 책이다. 스티븐 코비가 늘 얘기하는 자연과 동화되는 삶이랄까. 그렇다고 자연인이 되라는 말은 아니지만 삶이라는 것도 하나의 자연스러움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는 듯하다.  책은 의 키워드만 담은 책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이 담백하고(간결하고) 편하다. 하지만 역시 이런 책은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을 때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에 그냥 읽기만 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어쩌면 자기 성찰적인 책이지만 독자가 완벽하게 반응할 때 효과가 있는 책이다. 나 역시 아무런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기에 겉핥기 했을 거다. 시간이 흐른 뒤에 그 질문에 대한 내 답을 적어야 할 것 같다.

사장의 그릇 (이나모리 가즈오) - 한국경제신문

이 책은 세와주쿠 수업의 문답 중 몇 가지를 가져와 엮었다. 세와주쿠는 일종의 경영자 수업이다. 경영을 잘하기 위해 이런 수업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경영자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영자가 오해하는 것이 바로 자신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직원에 대한 고민이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그것이 당연하다고 얘기한다.   주고받는 게 명확한 관계일지도 모르겠지만 기업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생각과 태도가 많은 것을 좌우한다. 더군다나 줄 것이 많이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사람이라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돈으로도 복지로도 사람을 잡아둘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이면서도 어쩌면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로부터의 '탄복'을 이끌어 내야 한다.  경영자는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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