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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484

(서평) 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 Vol 12) - 르몽드

과학 기술의 발전에 '기대 심리'가 강하게 발현한 학문이라고 해도 될 만큼 SF(Science Fiction)은 그 세력을 넓혀 왔다. 현재가 암담할수록 미래는 뭔가 달라야 했기에 유토피아적 미래를 그리기도 하고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려 현재를 비판해 왔다. 그 역할은 SF의 것이었다. 최근 세계가 , 을 비롯해 여러 SF 작품들에 열광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심리는 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느낌이다. SF의 매력은 다가올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글은 만화가 되고 만화는 다시 영화가 되고 그렇게 어느새 현실이 되어 있다. 그리고 과학은 인간의 상상을 증명해 내고 있다. 우주로 향했고 금성과 화성 그리고 달에 속속들이 착륙을 하고 있다. 비록 연구시설이지만 우..

(서평) 광개토태왕 담덕 7: 전쟁과 평화 (엄광용) - 새움

이제 성군의 반열에 들어선 담덕은 생각의 깊이가 남다르게 되었다. 덕치를 중심으로 백성을 살피고 국가를 강건하게 만들 준비가 되었다. 7권은 광개토태왕의 이야기는 그다지 많이 드러나지 않지만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간접으로 느낄 수 있다. 이제 절정에 다다르니 이야기의 전개의 속도가 붙고 긴장감이 고조되어 간다. 가장 재밌게 읽은 7권이었다. 대륙을 누볐을 우리의 광개토태왕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새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북위의 탁발규는 후연의 공격을 보기 좋게 피했고 되려 후연의 보급을 습격함으로써 역습을 가했다. 40만을 이끌고 중원으로 세력을 넓히려 했고 후연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운 건 백제도 마찬가지였다. 전성기를 누볐던 근초고왕을 ..

(서평) 마지막 명령 (오세영) - 델피노

오세영 작가는 중학교 때 으로 처음 만나 좋은 기억을 가진 작가다. 꽤 치밀하고 즐겁게 읽었던 책인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조금 반가웠다. 30년을 훌쩍 뛰어넘어 작가와 만나게 되었고 최근에는 인기 없을 그리고 민감할 주제를 가지고 돌아와 있었다. 사실 나도 스스로 책을 골랐다면 아마 펴보지 않았을 책이지만 델피노 출판사의 지원으로 이렇게 펴보고 된다. 역사 소설은 픽션이 어느새 논픽션으로 써여지기도 해서 조심스러움이 있다. 삼국지를 집어삼킨 삼국지연의처럼 역사와 픽션은 가끔 다른 얘길 할 수 있다. 책은 우리에게는 여전히 민감한 아직도 정리되지 못한 근대사 그리고 끝까지 심판받지 않고 떠난 전두환과 그를 심판하고자 했던 한 인간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10.26일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에 당한 날 이후로 빠..

(서평) 린 스타트업 (애시 모리아) - 한빛 미디어

린(Lean)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TPS 교육을 받으면 서다. 도요타는 낭비 제로를 슬로건으로 실제로 최적의 생산 라인을 만들어가 가고 있다. 원가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낭비에 집중하여 어려운 시기에도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런 도요타는 생산라인을 오픈하고 TPS 교육을 시작했다. 엄청난 수의 관계자들이 도요타를 다녀갔고 자신의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린(Lean)은 TPS를 더 대중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항공산업의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용하기 시작해서 모든 분야에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TPS의 경우는 굉장히 대단한 시스템이지만 60년 가까이 체화되어 있는 도요타만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그들 조차도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그런 면에서 린(Lea..

(서평)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Tomy) - 리텍출판사

제목을 보고 기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질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수긍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탁월한 깨달음은 트리거 같이 작동하면 모르겠지만 법륜스님의 강좌를 보고 있어도 갸우뚱하는 마당에 무슨 글로 채워져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책을 펴보니 책의 구성이 1초 만에 읽을 수 있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키워드와 짧은 설명으로 구성된 이 책은 리텍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고민이라는 게 참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이 놓아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환경이 붙들게 만드는 경우도 분명 있다. '뭐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산지도 꽤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고민과 번뇌가 많은 삶인 것 어쩔 수 없다. 한계에 부닥칠 때마다 현실과 기대 사이에서 방황한다...

(서평)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조홍석) - 트로이목마

최근에는 정보의 홍수라 이렇게 카테고리 별로 잘 정리된 책들이 인기다. 이 시리즈도 벌써 7번째 다. 6 번째에도 서평을 진행했었는데 준수한 내용이었지만 '이승만'에 급발진해서 서평이라는 본분을 잃어버렸다. 이번 책에도 '이승만'에 급발진할 뻔했지만 세상에는 다른 면을 보고 다른 게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로 이해하기로 했다. 사실 책 자체로는 꽤나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그 점은 좋았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는 국내 여러 곳에 대해 다뤘다. 와 약간 비슷한 콘셉트이지만 제대로 된 정보보다 잘못된 정보를 다루는 점에서 재밌었다. 독특한 이야기를 가진 우리나라 곳곳을 따라 여행하는 이 책은 트로이 목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시작은 이다. 신라와 백제를 잇는 길이었다는 이..

(서평)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읽기 (박찬국) - 세창미디어

제대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자웅동체의 생물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의 생물은 암수로 나눠져 있다. 그것이 진화에 유리한 측면이 그런 것이겠지만 그렇더라도 하나가 되려는 욕구는 본능에 가깝다. 프로이트는 성욕이 충족되지 못한 상태를 고통스러운 긴 상태라 보면서 이것에서부터 해방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프롬은 그것만이 본질이라고 한다면 자위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랑은 굉장히 복잡하고 힘든 것일 수 있다. 사랑은 공포처럼 본능에 충실하지 않다. 사람은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연습해야 한다. 사랑은 이성에 의해서만 완결될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쉽게 풀어쓴 이 책은 세창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간은 이성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서평) 계간 미스터리(2023 여름호) - 나비클럽

여름은 미스터리의 계절이라고 할 만큼 공포와 호러의 작품들이 주목받는다. 그런 중요한 시기에 신인상이 없다니 안타깝다. 소름 돋는 작품보다는 조금 기발한 소재의 작품이 많은 여름호였다고 평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이는 이들을 추적하는 르포타주로 여름호는 시작했다. 휴가를 주제로 한 네 편의 단편을 품고 있는 이 책은 나비클럽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간의 잔인성은 어디까지일까. 사실 미스터리는 인간의 잔인함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속에서 나타나는 두려움. 생명을 다룬다는 것이 재미가 되어 버린 세상이 조금 섬뜩하다. 동물의 박제는 긴 세월에 걸쳐 있던 하나의 작업이었지만 길고양이를 수시로 죽이는 사람의 심리는 인정하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그 속에 기쁨이 있다면..

(서평) 노회찬 평전 (이광호) - 사회평론

너털웃음이 어울릴 것 같은 위트 넘치는 남자. 한 손에서는 블랙베리, 다른 한 손에는 아이폰을 쥐었던 얼리어답터. 늘 청소 노동자와의 식사로 시작과 끝을 함께 했던 사람. 백지에 잉크 한 방울 떨어트린 게 그렇게 부끄러웠을까. 온통 검은 색인 정치인들도 널리고 널렸는데.. 최고의 공격은 '농담'이라고 했던 우리 시대 서민의 언어로 정치를 했던 사람의 모습이 궁금해 책을 열었다. 그리고 책에서 우리 정치사에서 진보가 걸어온 길을 만날 수 있었다. 평전이라고 하기보다는 일대기라고 해야 할 만큼 사실 위주의 서술을 하고 있는 이 책은 사회평론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노회찬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당 대표 수락 연설로 유명한 '6411 연설'이다. 4시 반에 출발하는 6411번 버스의 풍경..

(서평) 백엔드 개발을 위한 핸즈온 장고 (김성렬) - 한빛미디어

장고는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파이썬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풀스택 프레임워크이지만 백핸드 개발에 많이 사용된다. 프레임워크란 재사용이 가능한 모듈의 집합체로 S/W 엔지니어가 구현하고자 하는 것을 프레임 워크에 맡김으로써 개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반대로 간단하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내부 동작에 신경 쓰지 않게 된다. 하지만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된다. 프레임워크는 개발자를 보조해 두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그래서 프레임워크의 선택은 각자의 상황과 취향에 의해 선택된다. 플라스크나 FastAPI처럼 빠르게 동작하는 마이크로 프레임워크가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하지만 입문자나 아직 초급 개발자라면 장고를 배우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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