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평 482

(서평)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2: 폭발과 이행의 시대 (이영) - 북스고

안타깝게도 고려하면 가장 많은 기억나는 게 무신정변이고 정몽주와 정도전 그리고 최영과 이성계다. 훌륭한 이야기도 많은데 이렇게 좋지 않은 이야기가 주로 다뤄지고 있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야 그럴 것이 무신 정권이 무려 100년이나 지속되었고 왕권을 회복하는가 싶다가도 능력 없는 왕족으로 파탄이 나기 일쑤였다. 무신 정변과 고려 말기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북스고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고려 역사의 긴 부분은 무신정권이 차지하고 있다. 예로부터 문신은 무신보다 위에 있다는 개념이 강했고 군대의 최고 수장도 늘 문신이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무신은 자연스레 자신의 권력을 확장해 가며 어느새 동등한 수준 근처까지는 왔다고 느낄 즈음에 사달이 났다.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의 못되 먹은 행동..

(서평)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통합과 수성의 시대 (이영) - 북스고

고려는 통일된 역사에서 중요한 길목에 있는 역사인데도 그 문헌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없는 듯하다. 사극도 역사물도 대부분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가 우리 역사를 살펴 봄은 중요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새로운 고려 역사책은 북스고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두 권으로 이뤄져 있고 고려사 전체를 두루 살펴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500년에 가까운 역사를 두 권에 다루기 때문에 꽤나 핵심적인 사실들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자주 만나지 못한 고려 역사 자체만으로 좋았다. 태조 왕건의 이야기는 고려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이야기다. 궁예, 견훤, 왕건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재밌고 드라마 '왕건'이..

(서평) 수를 놓는 소년 (박세영) - 북멘토

'안주수'. 평안북도 안주 지방에서 전문적으로 수를 놓던 남성 집단이다. 작가는 이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적어 나간다. 병자호란을 역사적 배경으로 두고 청에 볼모로 잡혀간 이들의 이야기다. 여성의 당참을 얘기하며 얘기하는 것과 달리 남성의 부드러움을 도드라지게 만들며 성평등에 대한 다른 접근을 제공한다. 게다가 평등과 자유로운 삶에 대한 고민도 하게 만든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윤승이 겪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여러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책은 북멘토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아이들의 책에 종교적인 색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는 좋은 인상을 주진 않는다고 한 가지만 꼬집을 생각이다. 사실 앞부분이 너무 좋았기에 '왜 그랬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랄까. 내가..

(서평) AI 2024 트렌드&활용백과 (김덕진) - 스마트북스

올해 초였던가. chatGPT가 한국에 상륙한 이후로 세상은 요동쳤다. GPT에 대해서 그렇게 큰 기대감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무덤덤했지만 세상은 참 많이 떠들썩했다. 배우지 않으면 마치 낙오자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학습에 관한 여러 오류와 한계성을 보아왔기에 재미로 몇 번 질문하고 답하고 해 봤을 뿐이다. 그리고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어떤 트렌드로 변하는지만 눈여겨봤다. 근데 지금에 와서 조금 더 정성을 들여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처음 만났을 때조차 들지 않았던 불안감이 이제야 스멀스멀 올라온다. GPT를 이용한 여러 기술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이 책은 스마트북스 출판사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인 중에는 ChatGPT를 유료 결제해서..

(서평) 디커플링과 공급망 전쟁 (이철) - 처음북스

세계 2차 대전으로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던 미국은 단숨에 세계 최강이자 기축통화국으로 올라서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오른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무기가 아닌 돈줄을 죄며 상대를 무너트렸다. 그리고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는 아군이든 적군이든 가리지 않았다. 최강의 자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바로 미국의 전략이다. 소련이 그렇게 무너졌고 일본이 그렇게 장기 침체에 들어갔다. 세계 기구를 좌지우지하는 정치력과 기축통화의 힘은 무섭다. 그리고 지금 중국에게 그 힘을 쓰고 있다. 미중 갈등의 본질과 우리의 대책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처음북스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미국은 그동안 세계의 경찰로서 신뢰를 쌓아갔다. 하지만 그것은 미국 자체로보면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자국의 세..

(서평)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지미라 엘 우라실, 프리데만 카릭) - 원더박스

역사는 완벽한 서사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인간은 허구의 상상을 하는 능력을 가졌다. 그것이 미래에 닥칠 여러 상황을 상정하는 진화의 흔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이 만든 이야기는 인간을 그대로 움직이게 만든다. 그리고 인간이 마음에 들어 하는 이야기. 그것은 이야기의 핵심. 내러티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이야기에 따라 흘러간다. 우리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따라서 말이다. 소설 플롯의 대한 이야기부터 인간에게 내재된 보편적 이야기 구조를 분석하는 이 책은 원더박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우리는 영웅의 서사를 좋아한다.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여전히 전쟁에 관한 역사에 흥미를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인물이 실존했는지는 관심사가 아니다. 중요한 건 이야기다. 모험을 시작하고 ..

(서평) 인간 이후의 철학 (시노하라 마사타케) - 이비

인류세는 보통 핵실험이 실시된 1945년을 시작점으로 본다. 방사능,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콘크리트 그리고 무문별 하게 늘어난 사육. 수 만년, 아니 수 십만 년의 역사를 압축해 놓은 변화. 인간은 그렇게 지구 위를 주도하고 있다. 지구는 여전히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만 인간만이 분주하다. 그리고 그만큼 빠르게 소멸과 마주하게 된다. 세계의 종말은 인류세의 종말을 의미한다. 인간이 주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자연의 거대함을 다시 느끼고 그 속에서 살아감을 느낀다. 인간에게 집중했던 철학을 다시 자연에게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인간 이후의 철학은 어떨까? 이비 출판사의 지원으로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세상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류의 감각이 닿아 있는 장소. 인간이 사물을 억압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

(서평) 2024 비즈니스 트렌드 코리아 (권기대) - 베가북스

연말이 다가오면 늘 다음 해를 전망하는 책이 쏟아진다. 예전에는 10년 50년 단위로 전망을 내어놓았지만 지금은 한 해를 예측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물론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은 분명 필요하지만 당장은 내년의 소식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세상을 바라보고 나의 길이 잘못된 방향이 아닌가 잠깐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조금 더 미시적이다. 기술적 트렌드가 아니라 비즈니스에 집중했다. 그래서 경제 뉴스를 유심히 봤던 사람이라면 익숙한 내용들이다. 한 해의 경제 총정리 같은 이 책은 베가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경제를 하나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꽤나 냉정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팬데믹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시작된 글로벌 벨류 체인의 붕괴는 무난할 것 같았던..

(서평) 한 권으로 이해하는 OLED&LCD 디스플레이 (사이토 가쓰히로) - 북스힐

이 책은 우연히 내 손에 들어왔다. 디스플레이 업계 종사자로서 이 책이 그렇게까지 유용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대부분 아는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목적이 무엇일까?를 잠시 고민해 본다. 저자는 여러 전문 지식을 가볍게 소개하는 여러 책을 썼었다. OLED와 LCD의 구조와 구동 메커니즘에 관한 이 책은 북스힐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대중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이런 전문 공학은 공대 문턱을 넘어서는 경우가 잘 없다. 그야말로 관련자들의 영역인 것이다. 물리와 화학은 학창 시절에도 많이 배우고 실 생활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지만 TV가 어떻게 구동되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은 관련 학과 학생이나 관련 업종에 근무하게 된 사람이 가..

(서평) 아서 래컴, 동화를 그리다 (제임스 해밀턴) - 꽃피는책

세계 3대 삽화가로 꼽히며 현재 판타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아서 래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여 컷이 넘는 그림과 그가 남긴 편지와 일기를 인용하고 있다. 책은 아서 래컴의 삶을 서술하면서 당시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평전에 가까운 책이었지만 매혹적인 그림이 있어 눈이 즐거웠다. 아서 래컴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그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었던 이 책은 꽃 피는 책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아서 래컴의 상상력을 키워준 건 할아버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할아버지는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 줬다. 상상력은 그림으로 이어지고 연필과 종이를 몰래 가져가 어두워질 때까지 그림을 그리곤 했다. 그것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도 그는 몰래 연필을 가져다 베개에 그림을 그리곤 했다. 능력 있는 아버지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