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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AI 2024 트렌드&활용백과 (김덕진) - 스마트북스

야곰야곰+책벌레 2023. 10. 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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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였던가. chatGPT가 한국에 상륙한 이후로 세상은 요동쳤다. GPT에 대해서 그렇게 큰 기대감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무덤덤했지만 세상은 참 많이 떠들썩했다. 배우지 않으면 마치 낙오자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학습에 관한 여러 오류와 한계성을 보아왔기에 재미로 몇 번 질문하고 답하고 해 봤을 뿐이다. 그리고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어떤 트렌드로 변하는지만 눈여겨봤다. 근데 지금에 와서 조금 더 정성을 들여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처음 만났을 때조차 들지 않았던 불안감이 이제야 스멀스멀 올라온다.

  GPT를 이용한 여러 기술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이 책은 스마트북스 출판사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인 중에는 ChatGPT를 유료 결제해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지금은 퇴사를 하여 컨설턴트 업체를 차렸다. 채팅방에서는 틈만 나면 ChatGPT 덕분에 일이 너무 수월해졌다는 얘기를 한다. 물론 나도 GPT를 이용해서 책의 목차를 뽑거나 하는 정도의 활용은 해보았지만 적극적으로 이용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의 고민은 GPT의 활용이 아니라 엔진 쪽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극히 공학적인 마인드다. (배울게 산더미 같아서 한숨이 나오지만..)

  그런데 세상에는 정말 많은 ai가 나와 있다. 굳이 나만의 뭔가를 해본다는 게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보안이 철저해야 하는 기업도 아닌 개인이 말이다. 그래서 그 지점에서 살짝 고민이 된다. 반대로 지금에야 신박한 결과물을 내놓지만 결국엔 전부 비슷비슷해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이제 시작될 저작권 전쟁은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관심사긴 하다.

  불과 일 년도 지나지 않았다. 이미 수십 종이 넘는 ai 엔진들이 세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상은 오히려 ai에 때문에 망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다. ai가 사용하는 전력량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ChatGPT를 만든 openAI 역시 매달 적자가 상상 이상이다. ai는 유료화 전환을 시작했고 여기서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어느 지점에 어떤 ai에 올라 탈지 고민이 깊어진다.

  이 책은 최대한 많은 종류의 ai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자신의 하려는 업무에 맞춤형 ai를 찾아낼 수도 있다. 그리고 해당 ai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그야말로 활용백과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더불어 ai가 만능이 아님을 설명하고 ai를 어떻게 활용할 건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ai에게 질문을 잘하는 방법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해 예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격언 만들기, 가사 쓰기, 보고서 만들기 등의 예제가 있다.

  GPT는 검색 엔진은 아니다. 대신에 업무를 대신해 줄 만큼 정보 정리에 능하다. 지시만 잘 내린다면 에세이 정도는 거뜬하게 쓸 수 있다. 하지만 기획과 확인은 여전히 인간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우리는 ai를 하나의 도구로 보고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인간은 늘 인간보다 강한 것들을 길들이며 발전해 왔다. 최초에는 대량 가축이 그랬을 것이고 어느 순간부터는 기계가 그랬다. 그리고 이제 데이터가 그 대상이 되었다.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데이터를 길들이는데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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