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성군의 반열에 들어선 담덕은 생각의 깊이가 남다르게 되었다. 덕치를 중심으로 백성을 살피고 국가를 강건하게 만들 준비가 되었다. 7권은 광개토태왕의 이야기는 그다지 많이 드러나지 않지만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간접으로 느낄 수 있다. 이제 절정에 다다르니 이야기의 전개의 속도가 붙고 긴장감이 고조되어 간다. 가장 재밌게 읽은 7권이었다.
대륙을 누볐을 우리의 광개토태왕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새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북위의 탁발규는 후연의 공격을 보기 좋게 피했고 되려 후연의 보급을 습격함으로써 역습을 가했다. 40만을 이끌고 중원으로 세력을 넓히려 했고 후연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운 건 백제도 마찬가지였다. 전성기를 누볐던 근초고왕을 지나니 인재가 부족했다. 광개토태왕 덕에 목수부지는 했지만 내치를 단단히 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오랜 시간 교류가 있었던 왜에 사신을 보내게 되었고 고구려에서 도망친 해평과 백제에서 목만치 장군은 왜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었다. 목만치를 백제로 불러들이고 왜의 군사지원을 받고자 했던 백제였지만 왜의 왕은 또 다른 생각이 있었다. 앙숙이었던 해평과 목만치에게 정략결혼을 주문했고 둘의 정략결혼으로 인해 왜에서 흩어졌던 세력들은 조금씩 뭉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왜왕은 선진 문물을 얻고자 백제로부터 학자들을 요청했고 반란이 많았던 백제에서 왕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학자들과 함께 왜로 보내라고까지 주문한다. 그야말로 볼모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다시 기세를 펴기 위해서는 왜의 군사력이 필요했기에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들어주고야 만다.
7권에서는 앞으로 전개될 요동벌판의 전세와 백제와 신라의 정세를 미리 보여주는 듯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광개토태왕은 백성들에게 진정한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강력한 군사가 모이면 바로 만주 벌판을 달릴 거다. 벌써부터 8권의 통쾌함이 전달되는 듯하다.
7권의 주된 내용은 북위와 후연의 전투 그리고 백제와 왜의 교류가 주된 내용이다. 특히 왜에서 이뤄지는 외교 전의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타나는 '초부거사'의 매력에 빠진다.
광개토태왕의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7권이다. 8권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된다. 장수왕도 태어났다. 이제 모든 것이 준비가 되었다. 이제 날아오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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