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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12

(서평) 상자 속 우주 (앤드루 폰첸) - RHK

상자와 우주. 언뜻 떠오르는 게 바로 양자 우주라고 할까. 다중 우주라고 할까. 그런 종류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은 펼치면 바로 일기 예보 이야기가 나온다. 우주와 날씨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인간에게 날씨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였고 그건 지금 우주를 대하는 인간의 모습과 흡사하지 않았을까?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 수도 있다는 '카오스 이론'은 하나의 파라미터가 얼마나 큰 변화를 주는지 얘기하고 있다. 그럼 이 책은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 걸까? 날씨와 우주. 그것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알에이치코리아의 지원으로 읽어보았다. 인간의 지식은 대부분 관측 후 이론을 꾸리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것은 많은 부분 무지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의 인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여전히 모르는 것..

(서평) 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에밀리아노 리치) - 더퀘스트

길벗 출판사의 시리즈가 우주까지 왔다. 영어, 일본어 같이 어학 따라 하기부터 하와이 여행 같은 여행 무따기가 있다. 이제는 우주여행 무따기다. 무따기는 의 길벗만의 시리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우주여행이 가능할까? 대기권에 몇 분 머무르는 여행이 몇 억 씩 하는 지금의 시대에 우주여행이라니 어불성설이다. 사실 나는 몇 달 전에 읽은 우주 정거장 여행하기를 떠올리고 있었다. 태양계를 여행하는 듯하는 분위기로 가까운 우주부터 즐겁게 얘기하는 이 책은 더퀘스트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그렇다 이 책은 블루 오리진이나 버진 갤러틱의 우주여행 상품을 얘기하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같은 책도 아니다. 그렇다고 SF 소설도 아니다. 조금 더 미래를 상정해 두고 우리가 태양계를 자유자재로 여행할 수 ..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 (앤 드루얀) - 사이언스북스

앤 드루얀은 누구이길래? 당당하게 라는 책을 폈을까? 칼 세이건의 대단한 추종자일까? 그녀의 용기와 당돌함에 호기심을 느끼며 책을 구입했다. 책을 펴자마자 알게 되었다. 앤 드루얀은 칼 세이건의 인생 동반자였던 것이다.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난 뒤 다시 한번 기획된 코스모스. 그간 많은 과학 발전을 이뤘고 할 수 있는 얘기도 늘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어떤 얘기를 하려고 할까?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에 묻어 있다. 그녀의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책은 , , 등의 칼 세이건의 책의 글들이 모여 있었고 그녀는 그 이야기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했다. 두꺼워진 질감의 종이에 컬러풀한 도감을 올렸다. 칼 세이건의 문장만큼 맛깔스럽지는 않지만 서정적인 면이..

(서평) 90일 밤의 우주 (김명진 외 7인) - 동양북스

저자들은 분명 나의 또래임이 분명하다. '돈데크만' 같은 얘기를 비롯한 조크가 나 정도의 나이가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문장이 친근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이벤트 같은 단어와 만날 때면 과학 교양서라기보다는 친구 얘길 듣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다. 별들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천문학자들과 한 권에 책에서 만나다니 기분이 좋다. 천문학 에세이라고 하기엔 전문지식이 많고 그렇다고 과학 교양서라고 하기엔 문장이 너무 다정한 이 책은 동양북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8분의 천문학자가 쓴 글이지만 마치 한 명이 쓴 글 같은 싱크로를 보인다. 편집자의 노력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에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분명 ..

(서평)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박재용) - 북루덴스

라고 될만한 범위의 기술을 그렇게 두껍지 않은 책에 담아 두었다. 이동수단, 우주와 로봇, 컴퓨팅, 생명공학 그리고 기후 위기에 관한 이야기다. 이미 첨단을 달리고 있는 기술들도 있고 앞으로 다가올 기술도 있다. 책은 각각의 기술에 대한 굉장히 담백하게 설명한다.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전망까지 깔끔하다. 우리 앞에 놓인 과학 기술을 종합해 보는 시간이었던 이 책은 북루덴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무려 35가지를 담았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얘기를 담아낼 건가?라는 걱정도 잠시 너무 깊지도 그렇다고 겉핥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담백하다는 단어가 잘 어울릴 정도로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게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종류의 책이 워낙 많이 나오기도 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많은 칼럼과 뉴..

우주에서의 삶 (팀 피크) - 들메나무

광활한 우주로의 여정. 경이롭고 낭만적인 일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우주에는 우리를 보호해 줄 대기도 마셔야 하는 산소도 없다. 태양이라는 용광로에서 쏟아지는 방사능. 220도에서 -100도까지 왔다 갔다 하는 온도를 이겨내야 한다. 1998년 시작된 ISS(국제우주정거장)은 어떻게 보면 세계 화합의 장일 수도 있다. 오랜 숙적인 미국과 러시아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될 만큼. ISS는 러시아, 미국, 일본 등등 16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아직 없는 듯하다. 이소연 박사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되었지만 논란도 많고 뒷맛도 쓰다. 무엇보다 후속 투자가 없었다. 아주 소중한 자산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 버렸다. 우주가 미래 산업의 중심축에 올랐는데도 여전히 구석기시대적인 ..

(서평)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박문호) - 김영사

인류가 하나로 묶이기 시작하면서 제국의 역사를 넘어선 인류의 역사나 우주의 역사를 다루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사피엔스나 총균쇠가 그런 장르 중에 하나이다. 이를 통틀어서 빅 히스토리라고 한다. 앞의 언급한 두 권의 책이 인류사라고 하면 이 책은 또 다른 인류사이다. 한 챕터가 한 권의 책으로 다룰 만큼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을 담으면서 300페이지가량으로 함축할 수 있다는 것은 대가의 솜씨가 아닐까 싶다. 138억 년 전 빅뱅이 생기고 사피엔스가 등장하기까지. 인간의 사고를 가지는 내용까지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두꺼운 양장 커버에 클래식한 커버. 눈에 익은 폰트와 그림 그리고 목차까지. ..

(서평) 이토록 풍부하고 단순한 세계 (프랭크 윌첵) - 김영사

우주. 그것은 광활하고 넓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상상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우주에서의 지구는 칼 세이건이 이라고 얘기했을 만큼 작은 존재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또 어떠할까. 하지만 인간은 엄청난 수의 원자로 이뤄져 있다. 인간의 풍부함은 하나의 은하계에 견줄 수 있다. '세계는 거대하지만, 사람도 작지는 않다' 우주가 거대하다는 이유만으로 압도될 필요는 없다. 이렇게 풍부함은 실제로는 꽤나 단순한 법칙으로 돌아간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많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단순할 수 도 있다. 거대하지만 단순한 세계. 두 세계를 살피며 때로는 철학적으로 때로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현대 문명에서 과학은 하나의 종교이고 신앙..

떨림과 울림 (김상욱) - 동아시아

어려운 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과학자 중 한 명을 뽑자면 바로 김상욱 교수다. 김상욱 교수의 설명에는 순수하게 과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이론적인 부분에서는 물리학자의 단호함이 보이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에는 이야기가 있다. 우주는 떨림이고 인간은 울림이라는 표현은 과학적 의미를 품고 있으면서도 너무 멋스러운 말이다. 경향신문에서 연재했던 '김상욱의 물리 공부'를 기초로 새롭게 만들어낸 책이다. 인간의 죽음이 단지 원자의 재배열이라는 무미건조한 물리학자의 시각을 가졌지만 무엇보다 인간들과 물리학이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엄청 어려운 이론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김상욱 교수는 그냥 옛날이야기처럼 적어낸다. 어떤 과학 교양서보다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블랙홀을 향해 날아간 이카로스 (브라이언 그린) - 승산

이 책은 브라이언 그린이 아이들을 위해서 적은 일러스트북이다. 사실 블랙홀에 대한 조금은 두꺼운 책일 줄 알았는데, 받아 들고는 조금 실망했지만 제대로 보질 않고 주문한 내 탓인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 책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너무 좋을 것 같다. 상대성 이론을 공부할 거라며 허세를 부리는 둘째에게 대학교 수학까지는 공부해야 하질 않겠냐며 화두를 던졌는데, 조금 짜증을 내지만 곧잘 진도를 빼고 있다. 그런 아들에게 상대성 이론이 녹아 있는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로스에게 날개를 만들어주고 함께 탈출을 시도했지만 비행에 취한 이카로스는 태양 가까이 다가가는 바람에 날개가 녹아내려 바다에 빠져버리고 만다. 이 책에서 이카로스는 스스로 만든 우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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