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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박재용) - 북루덴스

야곰야곰+책벌레 2023. 4. 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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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모든 첨단 기술에 대한 이야기>라고 될만한 범위의 기술을 그렇게 두껍지 않은 책에 담아 두었다. 이동수단, 우주와 로봇, 컴퓨팅, 생명공학 그리고 기후 위기에 관한 이야기다. 이미 첨단을 달리고 있는 기술들도 있고 앞으로 다가올 기술도 있다. 책은 각각의 기술에 대한 굉장히 담백하게 설명한다.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전망까지 깔끔하다.

  우리 앞에 놓인 과학 기술을 종합해 보는 시간이었던 이 책은 북루덴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무려 35가지를 담았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얘기를 담아낼 건가?라는 걱정도 잠시 너무 깊지도 그렇다고 겉핥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담백하다는 단어가 잘 어울릴 정도로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게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종류의 책이 워낙 많이 나오기도 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많은 칼럼과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만큼 세상은 첨단에 대해 관심이 많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한번 훑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모빌리티는 결국 드론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공 모빌리티와 하이프루프나 음속 비행기처럼 초고속 모빌리티로 모아지지 않을까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항공 모빌리티야 말로 자율주행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지상에서의 운전의 비효율성을 유지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자동차가 줄어들면 도로에 자기 부상 열차들이 돌아다녀도 좋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우주는 미래로 가는 열쇠일지도 모른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했는데 인간은 지구라는 바구니에 담겨 있다. 우주로의 진출은 인류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상상 속에서나 이뤄지던 행성 간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우주에 관한 대부분의 기술은 빅 사이언스다. 사이즈가 하나같이 거대하기 때문이다. 우주에서는 지구상에서 어려운 문제들도 쉽게 만들어낼 수도 있다. 초전도체가 그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늘진 우주의 상온은 절대 온도에 가까울 지경이니까.

  몇 해전 삼성전자에서 3진법 반도체를 발표해서 화제였다. 반도체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 발전해 왔지만 이제는 그 한계가 명확해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3 나노 공정에 돌입하고 있지만 아직이다는 느낌이 강하다. 반도체, 양자 컴퓨팅은 미래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해결됨에 따라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의 자물쇠는 한꺼번에 풀려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은 생명 연장의 바람과 함께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출현은 강화 인간의 꿈을 꾸게 만들었다. GMO는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거대 기업의 횡포 포함) 식량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 백신과 미래 의료는 인간이 생명이라는 문제를 풀어내기 전까지는 꾸준한 관심 영역이 될 것이다.

  기후 위기는 이제 눈앞에 펼쳐져 있다.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여러 가지 제재가 등장하고 있다. RE100이 한참 이슈가 되었다. 지금의 정부는 기후 위기에 그다지 지식도 관심도 없는 듯하다. 태양력과 풍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배터리도 중국이 장악했다. 철 지난 원자력에 목메는 이유를 모르겠다. SMR 또한 핵잠수함, 항공모함 조금 더 생각하면 우주선 정도에 사용될 수 있어 개발할 순 있지만 발전용으로는 무리수가 있지 않나 싶다. 

  우리 앞에는 수많은 기술들이 펼쳐져 있고 그만큼 수많은 기회 앞에 서 있기도 하다. 많은 나라들은 전환의 시대에 한 자리 차지하기 바쁘다. 점점 더 승자독식의 시대가 되었다. 빠르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 그리기엔 참 아쉬움이 많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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