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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교도 미술 (이선 도일 화이트) - 미술문화

야곰야곰+책벌레 2023. 4. 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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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교도는 특정 종교를 지칭하지 않는다. 이도교가 신을 믿지 않는 용어로 만들어진 기독교적인 용어라 이교도라기보다는 전통 종교와 같은 용어가 더 적합하다. 그런 노력도 이뤄지고 있고 하지만 학술적인 용어도 페거니즘은 여전히 유효하다. 

  수많은 신과 자연을 숭배하던 이들이 만들어 낸 걸작을 감상하는 시간은 미술문화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진가는 책을 펴 봐야만 알 수 있다. 미술문화 출판사는 늘 퀄리티 좋은 책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있자니 그 아름다움에 홀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글로 리뷰한다는 게 조심스러운 책이다.

  유일신은 하나의 신을 믿는 것이면서 다른 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기엔 우리에겐 너무 많은 신들이 존재한다. 유일신을 믿는 사람들마저도 귀신이나 유령을 무서워한다. 그리고 악마의 존재를 인정하는 순간 유일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비판적인 사고를 거둬두고서라도 세상은 수많은 종교들로 넘쳐 난다. 오랜 시간을 거쳐 유지되어 온 종교 이외에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종교도 존재한다. 

  이교도의 세 가지 핵심 요소라고 한다면 다신론, 자연과의 관계, 마법과 점괘로 말할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의 토르, 인도의 시바신, 일본의 아르테미스 등 같은 존재들은 판타지나 게임에서 단골손님처럼 등장한다. 모든 신의 뿌리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부터 출발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마다 독특한 신들을 가지고 있고 현대의 우리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가져다준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위칸이나 드루이드교를 보면 조금 신선했다. 환경오염과 기후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에 자연 종교라고 불리는 이들의 정체성은 더욱 강화되는 것 같다. 자연에 신, 정령, 요정이 깃들어 있다는 종교는 자연 파괴에 브레이크 작용을 할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하다.

  세계의 전통 종교들이 남긴 흔적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단지, 일본 신화는 자주 등장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무당으로 딱 한번 등장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신화는 생각보다 덜 알려져 있고 흥미로움이 떨어지는 듯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서사를 우리 신화에도 많이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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