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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855

(서평) 기획회의(2025년 3월 628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는 매번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빠지지 않는 테마가 있는데, 바로 이라는 키워드다.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된 우리나라에서 지방을 살리려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챕터다.   일본의 마스이 보고서 이후 일본과 우리나라는 지방소멸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 시절 세종 이전이라는 기회가 있었지만 헌재의 알 수 없는 위헌 판결로 그 기회를 잃어버렸다. 기업이 지방으로 가는 건 많은 리스크가 있지만 공기업의 지방 분권은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인데 지금도 아쉬움이 있다.  그런 안타까움 속에서도 지방으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특집 기획회의 629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삶의 터전이 수도권..

(서평) 기획회의(2025년 3월 627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개인적으로 책을 구매할 때 같은 책이라면 외서 쪽을 고른다. 우후죽순으로 출판되는 국내 서적과 달리 외서는 번역할만한 책 임이 한 단계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출판시장은 줄어드는데 출판되는 책은 엄청나게 늘고 있다. 돈을 주고 본다는 게 아까울 정도의 책들도 존재한다. 그런 시장에 나조차도 명함을 내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도서 판매량은 국내서적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다. 베스트셀러에 국내 서적이 다수 포진하고 있고 가장 많이 읽힌다는 문학과 에세이는 이제 정서에 맞는 책들이 많이 팔리는 것 같기도 하다.   번역만 하면 팔리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판권에 번역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유통적인 면에서도 불리한 외서는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유명하지 않은 외서나 심오한 외서는 더 이상 유통..

(서평) 기획회의(2025년 2월 625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mp3와 같은 파일로 빠르게 넘어간 음악과 달리 책은 그 변화가 더디기만 하다. 그것은 책이 가지는 물질적 가치 때문일까 경험 때문일까 아니면 고지식함 때문일까. 혹자가 말하는 인스타그래머블 하지 않아서일까.  책이라는 건 질감을 경험한다는 것 이상으로 소유 욕구에도 닿아 있다. 전자책으로는 소유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 중에 하나가 바로 아트북이다. 아트북 출판 시장에 얘기하는 기획회의 625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아트북이 전자책으로 넘어갈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책이면서도 하나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텍스트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 곁들여진 물리적인 경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평면의 작품을 넘어 입체적인 아트북이 많다는 것은 아날로그여야만 가능한 것인지도..

(서평) 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 열린책들

코딩을 한다는 사람에게 소스 코드는 테크닉 이상의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하나의 무언가가 되기 위한 지난한 노력이고 개발자들의 스타일이며 철학이기도 하다. 사업가이기 이전에 한 명의 프로그래머로서의 빌 게이츠를 생각한다면 그의 삶의 기록을 상징하기에 괜찮은 제목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빌 게이츠 자서전 3권 중 첫 번째로 애플과의 첫 계약까지의 이야기다. 열린책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세상은 대단한(?) 일을 한 사람에게 관대한 편이기도 적대적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한 회사를 세운 그에게도 그런 여러 시각은 존재한다. 나 역시 그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무조건 적으로 찬양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한 명의 개발자이기도 하지만 한 명의 ..

(서평) 기획회의(2025년 1월 624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출판 시장이 어렵다는 얘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금은 힘들지 않은 곳이 있을까 싶을 지경이지만..). 책이 가져다주던 것들을 대신하는 것들이 많아지기도 했다. 그것은 결국 출판이 마케팅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일명 네임드라고 불리는 작가의 책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출판사의 전략은 쉽지 않다. 그 해결책으로 등장한 펀딩은 작은 출판사에게 하나의 솔루션이었지만 현재는 많이 변했다. 북펀딩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얘기해 보는 기획회의 624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북펀딩의 시작은 작은 출판사나 개인이 출판으로 인해 생기는 부담을 분산하며 조금은 안전하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출판사에서 다루지 않는 개인만의 장르를 세상에 내보이며 성공하는 사례도 ..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 Vol 18 (2025년 1/2월호) - 디엠케이글로벌

작년에 사두고 올해 읽는 2025년 10대 미래 기술. 한 해의 시작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로 시작한다. 어느 순간부터 AI가 도배되어 있었지만 작년부터 AI는 언급할 이유도 없을 만큼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려서 되려 다시 무난해져 버린 느낌이다.10가지 주목하는 미래 기술은 다음과 같다.- 베라 루빈 천문대- 생성형 AI 검색- 소형 언어모델- 소 트림 감소제- 로보택시- 청정 제트연료- 고속학습 로봇- 장기지속형 HIV 예방제- 녹색철강- 효과적인 줄기세포 치료  가장 주목받는 것은 생성형 AI 검색과 그로 인해 위협받는 웹 생태계다. 최근에 구글 검색을 해보면 검색 링크 상단에 AI가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문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픈 AI 역시 chatGPT에 웹 검색 기능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신시아 A. 몽고메리) - 리더스

이제껏 경영, 조직 이런 것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 책은 경영에 대한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한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인정해 줄 수 있다. 책 보다 강의가 더 궁금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당신은 기업은 중요한가? 얼마나 중요한가? 당신의 기업이 없으면 고객은 어느 정도 곤란한가? 당신 기업을 대체할 기업을 얼마 만에 찾아낼 수 있는가?  그리고,  당신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많은 기업가들은 자신의 전략에 대해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에 대한 리더의 이해와 직원들에게 그 생각을 납득시키는 능력은 같을 수 없다. 자신의 기업이 경쟁사와 구분되는 무언가를 찾아내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어..

카테고리 없음 2025.01.27

네이키드 애자일(Naked Agile) (장재웅, 상효이재) - 미래의창

VUKA라는 단어는 지금처럼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을 말한다.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을 모아놓은 단어다. 이 단어는 군사용어로 전장 상황을 표현하는 데 쓰였지만 현대에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 변화의 불확실성이 크다 의미를 가진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더 빠르게 대응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사용되던 애자일은 경영 전반의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하지만 유행하는 것 대부분이 그렇듯 알맹이는 온 데 간데없고 죄다 실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할 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린 ..

(서평) 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 포레스트북

유쾌한 노년의 해학이라고 해야 할까. 이라는 책의 유쾌함을 잇는 또 다른 책의 등장이다. 센류는 하이쿠와 달리 조금 더 서민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인생사에 대한 내용이 더 직접적이다. 늙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웃음으로 승화될 수 있을까. 유쾌하게 늙어가고 싶은 마음이 요동친다.  노년의 웃픈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이 책은 포레스트북스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짧은 시 한 구절로 삶을 표현하기에 아주 큰 활자와 담백한 글이다. 그래서 여느 시집처럼 후루룩 읽어낼 수 있다. 하지만 어렵지 않게 웃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슬픔도 아쉬움도 있다. 그리고 웃음도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는 의 내용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조금 더 기발하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새로운 글을 계속 만나는 일은 ..

(서평) 기획회의(2024년 12월 623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25년 새해 첫 기획회의는 편집자들이 뽑은 자신의 인생기획에 관한 이야기다. 소위 대박 친 책들도 있었고 반대로 자신만의 만족을 한 기획돼 있었다. 단권의 기획도 있었지만 시리즈에 대한 기획도 있었다. 책을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기획대로 뭔가를 해낼 수 있었다는 점은 부러워할만한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콘텐츠 없이 오직 인생 기획에 대해서만 다뤄서 읽을거리도 많았다.  많은 글들이 있었지만 마이너틱한 개인성향 때문일까. 민음사 유상훈 편집자의 라는 글이 좋았다. 처음에는 책인 줄 알고 찾아봤는데 책은 아니었다. 구매할 뻔했다. 그리고 그가 기획한 쏜살 문고 시리즈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진부하지만 진리인 '인생의 대부분의 교훈은 실패에서 나온다'라는 문장이 좋았다. 잘 풀리면 그 자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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