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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획회의(2025년 2월 625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야곰야곰+책벌레 2025. 2. 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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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p3와 같은 파일로 빠르게 넘어간 음악과 달리 책은 그 변화가 더디기만 하다. 그것은 책이 가지는 물질적 가치 때문일까 경험 때문일까 아니면 고지식함 때문일까. 혹자가 말하는 인스타그래머블 하지 않아서일까.

  책이라는 건 질감을 경험한다는 것 이상으로 소유 욕구에도 닿아 있다. 전자책으로는 소유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 중에 하나가 바로 아트북이다. 아트북 출판 시장에 얘기하는 기획회의 625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아트북이 전자책으로 넘어갈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책이면서도 하나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텍스트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 곁들여진 물리적인 경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평면의 작품을 넘어 입체적인 아트북이 많다는 것은 아날로그여야만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트북의 정보량은 전자책으로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아트북이라는 것은 여러 어려움이 있다. 만드는 것부터 쉽지 않지만 타깃 독자층이 두텁지 않다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결국 팔릴 곳이 확실하지 않은데 많은 노력과 돈을 들여야 하는 현실인 것이다. 철옹성 같은 분야이면서 척박한 땅이라고 해야 할까. 소장욕을 자극하는 아트북의 행보가 앞으로도 궁금할 것 같다.

  아트북이 주 주제였지만 생각보다 담백하게 끝나버렸다.

  그 뒤론 북마녀님의 칼럼을 재미나게 읽었다. 웹소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호부터 키워드로 알아보는 글을 써간다. 물론 유튜브 채널에서 많이 듣던 내용이라 복습의 느낌이 있었지만 다시 한번 정리되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문지혁 작가의 <소설 쓰고 앉아 있네>에 관한 큐레이션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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