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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틱 스피드 중펜 개조(2018.11.28)

요즘 탁구를 자주 못 치니 괜히 용품에만 눈이 돌아간다. 중펜은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이 쓰질 않는다. 그래서 중펜을 출시하지 않는 제품들도 많다. 키네틱 스피드도 그중에 하나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니 돈 들어갈 구석이 많아진다. 지름신은 통장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아마 마지막이 될 개조기다. 앞으로는 그냥 가진 거 써야 할 것 같다. 구매하더라도 개조는 하지 않을 거다. 개조를 하면 재판매를 할 수 없으니까. 시간도 많이 들고... 키네틱 스피드는 그립 내부가 비워져 있지 않아서 개조하기가 수월하다. 누가 봐도 그냥 셰이크 같지만, 손잡이 길이가 줄어 있다. 물론 비싼 블레이드이기 때문에 다른 애들보다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다. 셰이..

글쓰기 +/탁구 2023.10.07

생각하는 탁구가 필요해 (2012.09.27)

'이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탁구는 꽤나 섬세한 운동이라 잠깐만 집중을 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실수하게 된다. 요즘 내가 그런 것 같다. 열혈강호라는 만화책에 이런 말이 있다. '진의를 깨우치지 못한 검법은 의미 없는 칼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뭐 이 정도까지 진지하게 얘기할 건 아니지만 아마추어라 선수들처럼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해 주지 않으니까 마음속으로나마 자세는 낮춘다. 풋워크 한다. 볼이 빠지면 드라이브를 건다. 스윙은 끝까지 한다. 허리를 쓴다. 프리핸드도 확실히 쓴다. 같은 내용을 계속 되새길 수밖에 없다. 급해지면 급해질수록 여유는 사라지고 무의미한 스윙을 하게 된다. 여전히 초보인 나는 고수가 될 때까지 계속 주문을 외워야 할 것 같다.

글쓰기 +/탁구 2023.10.06

겉멋 탁구 (2012.07.23)

그동안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히고 연습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게임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뭔가 좋아져야 하는데 이상하다. 레슨은 밀려 밀려 결국 구장 닫는 시간을 15분 초과한 상태로 시작했다. 구장이 보통 11시에 닫으니까 11시 15분에 레슨을 시작한 게 된다. 완전 달밤에 체조다. 관장님이 레슨 때 이렇게까지 말을 많이 하는 건 참 오랜만이다. 셰이크에서 잘했다고 당연히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건지, 잘 안 되는 거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건지.. 블록과 푸시 이 중요한 두 가지 기술에 신경 쓰지 않았다. 기본 원리는 똑같은데 잘 안된다. 아니 안 되는 게 맞다. 연습을 거의 안 했으니... 언젠가 회장님이 나를 불러 한 소리 하셨다. "넌 탁구를 너무 멋있게만 치려고 해. 실속 있게 쳐야지" 멋있으면..

글쓰기 +/탁구 2023.10.06

드라이브 할 때 오버미스가 난다 (2012.07.12)

대회에서 참패를 한 뒤로 문제점을 찾고 있다.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래도 하나씩 찾아 고쳐야 할 것 같다. 잡아서 건다는 기본을 지키지 못하고 있으니 잘할 수 없겠지. 드라이브가 왜 힘이 실리지 않는지. 그럼에도 왜 오버미스가 많이 나는지 고민을 해봤다. 근데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스윙 궤적이 엉망이 되어 있다. 근데 또 이 스윙을 만드는 것이 타격점이다. 하회 전에 대한 루프 드라이브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볼의 정점을 계속 몸 쪽으로 붙이려고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라켓 각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공을 너무 몸 쪽을 붙이는 게 문제였다. 파워 드라이브는 공의 정점을 몸 앞 쪽에 두고 끌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알았다. 루프도 조금 더 앞에서 잡아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글쓰기 +/탁구 2023.10.06

기본이 중요하다 (2012.06.09)

중펜으로 전향한 지 이 주가 지났다. 치지 못한 날도 꽤 있지만 덕분에 통증에서 회복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오늘도 포/백 전환을 중심으로 연습했다. 항상 연습 상대가 되어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한다. 중펜에선 그립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여전히 변하고 있지만 게임 중에 미끄러지거나 아프거나 하진 않았다. 핑퐁홀릭님께 놀러 갔다가 박살 나고 겨우 한 세트 이겼다. 박살 나도 기쁜 건 즐겁기 때문일 거다. 다시 그립을 다듬고 멘소래담을 바르고 무려 2부 치시는 분과 핸디 4개를 받고 게임을 했다. 일요일에 대회가 있는데.. 중펜으로 출전해야 한다. 아마 박살날 것 같지만 지금만큼 탁구가 재밌었던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대회는 물론 예선 탈락이다. 셰이크로 쳤다면 질 것 같지 않았던 상대지만 패배..

글쓰기 +/탁구 2023.10.06

셰이크에서 중펜으로 전향하기 (2012.06.14)

중펜을 쓰기로 마음먹은 지 벌써 18일째다. 칼릭스 중펜을 써보며 전향을 해도 괜찮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지는 고작 3일째다. 이번엔 에벤홀츠 7에 1QXD와 제플옵을 사용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빨간색 러버가 1QXD 밖에 없다...) 셰이크에서 중펜으로 전향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내가 중펜으로 전향한 이유는 포핸드 감각과 백핸드에서의 적응 가능성이라고 하겠지만 결국 희귀한 걸 좋아하는 마이너티 때문일 거다. 셰이크에서 하던 기술은 중펜에서 대부분 가능했고 손목의 자유도가 높았기에 빠른 임기응변이 가능했지만 안정성은 떨어졌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셰이크 그립이 여러모로 길다는 것이다. 키와 팔다리가 짧은 나에게 1cm의 길이로 놓치는 공을 셰이크핸드에서는 해낼 수 있었다. (물론..

글쓰기 +/탁구 2023.10.04

호기심으로 시작한 중펜 (2012.06.04)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저렴하게 중펜(중국식 펜홀더) 한 자루를 구입했다. 국내 브랜드 '넥시'의 '칼릭스'다. 사실 일본식 펜홀더를 칠 때에 늘 동경하던 중펜이었다. 일이 바빠 조금 시들해진 탁구를 재미나게 치기 위한 나름이 합리화였다. 칼릭스가 독특한 게 그립에 흰색을 썼다는 거다. 그립은 손으로 계속 쥐기 때문에 쉽게 떼를 타는데 흰색이라니.. 이런 도전이 좋다. 점심, 저녁 시간을 합쳐 50분가량 그리고 탁구장에서 2시간 정도 쳐봤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치면 칠수록 불편한데 뭔가 희미한 희열이 있다. 그런데도 오래 칠 수 없는 건 일펜처럼 손가락 걸이도 없기도 하고 무겁기도 무겁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잡으려다 보니 손에 힘이 들어가고 힘을 주다 보니 손가락이 아프다. 뒷면은 세이크랑 크..

글쓰기 +/탁구 2023.09.20

테니스 치던 분의 탁구 입문 (2012.04.21)

최근 탁구장에 아주머니 세 분이 입문을 하셨다. 이 분들 중에 한 분은 테니스만 9년 가까이 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발놀림이 아주 경쾌해서 자세와 볼 감각이 한 달 치신 분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 빠르게 늘고 있다. 얼마 전에 백핸드 서비스 연습을 하시는 모습을 보다가 테이블 위에서 넣으시는 것을 보고 "테이블 위에서 서비스하시면 반칙이에요"라고 말씀드리니 "그런 규정도 있었어요?"라고 반문하신다. 그래서 서비스 규정을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고 혹시 탁구 치시는 동안 반칙 서비스 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시지 마시라고 벌칙 서비스 얘기와 중간에 규정이 바뀐 것 또한 설명해 드렸다. 그러니 "처음 배울 때 정식으로 배워야지. 나중에 힘들어요" 하시면서 다시 연습하시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 여전히 ..

글쓰기 +/탁구 2023.09.20

혼자 노는 방법 (2012.04.10)

예전에 동아리에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는데, 혼자서 허송세월 보내기가 싫어서 뭐라도 했다. 좋은 방법인지 나쁜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시간을 알뜰히 썼다. 1. 우선 자세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허공에 대고 스윙 연습하는 것이 좋다. 거울을 보며 슬로 모션으로도 해보고 정상 속도로도 해보며 자세가 같은지 몸에 아픈 곳은 없는지 체크해 본다. 이때 좋은 건 스틸컷 사진이지만 동영상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지 천천히 돌려 보면 확실히 좋을 듯하다. 거울은 피드백이 바로 되기 때문에 자세 교정에 좋다. 2. 공은 없지만 가상의 공을 상정하고 뛴다. 팔켄베리 풋웍이라는 것도 있지만 좌우로 뛰어도 되고 백사이드에서 돌아서는 스텝을 해도 좋다. 근력과 순발력을 높이는 게 주요 목적이기 때문..

글쓰기 +/탁구 2023.09.20

감각을 익히는 건 발전을 위한 준비 (2012.01.28)

요즘도 수비수를 해보려고 마구 들이대고 있다. 근데 이상하게 수비를 연습할수록 기존 기술들이 더 잘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커트를 연습하고 있는데 드라이브가 잘되다니 게다가 백핸드 드라이브가 훨씬 좋아졌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탁구의 감각이라는 게 공통분모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커트주전형이라고 해도 백핸드 커트만 하고 놀던 나에게 이 연습이 무슨 도움이 되었을까 싶지만 커트라는 것 자체가 공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촤락~ 하고 자르는 것이다. 드라이브할 때 그렇게 안되던 기다리고 기다리다 공을 채여하는 것이 되게 된 것이다. 커트가 성질을 죽이는 연습이 되었나 보다. 그리고 예전에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드라이브는 자세보다 감각을 먼저 익히는 것이 때론 더 낫다고 하셨는데..

글쓰기 +/탁구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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