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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62

드라이브 할 때 오버미스가 난다 (2012.07.12)

대회에서 참패를 한 뒤로 문제점을 찾고 있다.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래도 하나씩 찾아 고쳐야 할 것 같다. 잡아서 건다는 기본을 지키지 못하고 있으니 잘할 수 없겠지. 드라이브가 왜 힘이 실리지 않는지. 그럼에도 왜 오버미스가 많이 나는지 고민을 해봤다. 근데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스윙 궤적이 엉망이 되어 있다. 근데 또 이 스윙을 만드는 것이 타격점이다. 하회 전에 대한 루프 드라이브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볼의 정점을 계속 몸 쪽으로 붙이려고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라켓 각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공을 너무 몸 쪽을 붙이는 게 문제였다. 파워 드라이브는 공의 정점을 몸 앞 쪽에 두고 끌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알았다. 루프도 조금 더 앞에서 잡아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글쓰기 +/탁구 2023.10.06

기본이 중요하다 (2012.06.09)

중펜으로 전향한 지 이 주가 지났다. 치지 못한 날도 꽤 있지만 덕분에 통증에서 회복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오늘도 포/백 전환을 중심으로 연습했다. 항상 연습 상대가 되어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한다. 중펜에선 그립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여전히 변하고 있지만 게임 중에 미끄러지거나 아프거나 하진 않았다. 핑퐁홀릭님께 놀러 갔다가 박살 나고 겨우 한 세트 이겼다. 박살 나도 기쁜 건 즐겁기 때문일 거다. 다시 그립을 다듬고 멘소래담을 바르고 무려 2부 치시는 분과 핸디 4개를 받고 게임을 했다. 일요일에 대회가 있는데.. 중펜으로 출전해야 한다. 아마 박살날 것 같지만 지금만큼 탁구가 재밌었던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대회는 물론 예선 탈락이다. 셰이크로 쳤다면 질 것 같지 않았던 상대지만 패배..

글쓰기 +/탁구 2023.10.06

넥시 칼릭스와 스티가 에벤홀츠7 (2012.06.15)

나는 스티가 블레이드를 좋아하는 동시에 티바 러버를 사랑한다. 국내 업체로는 꽤 빠르게 성정하는 넥시의 도전 정신 또한 응원하지만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라켓은 성능에 못지않게 예뻐야 한다. 예쁘지 않으면 애착이 생기지 않는다. 최근에 지인으로부터 칼릭스를 받아 써볼 기회가 생겼다. 그럼에도 흑단 표면의 아름다운 에벤홀츠를 거부할 수는 없었다. 둘의 성향을 비교해 보자. 1. 휘청거리는 재밌는 감각의 칼릭스와 든든하게 받쳐주는 에벤홀츠 7 칼릭스는 플랫 한 타법에서는 통통거리며 까불까불한다. 얇은 두께라 그런지 낭창낭창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칠 때마다 전달되는 오묘한 느낌은 그 휨에서 오는 특성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하면 그 특징이 바뀐다. 울림은 거짓말처럼..

리뷰/탁구용품 2023.10.05

셰이크에서 중펜으로 전향하기 (2012.06.14)

중펜을 쓰기로 마음먹은 지 벌써 18일째다. 칼릭스 중펜을 써보며 전향을 해도 괜찮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지는 고작 3일째다. 이번엔 에벤홀츠 7에 1QXD와 제플옵을 사용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빨간색 러버가 1QXD 밖에 없다...) 셰이크에서 중펜으로 전향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내가 중펜으로 전향한 이유는 포핸드 감각과 백핸드에서의 적응 가능성이라고 하겠지만 결국 희귀한 걸 좋아하는 마이너티 때문일 거다. 셰이크에서 하던 기술은 중펜에서 대부분 가능했고 손목의 자유도가 높았기에 빠른 임기응변이 가능했지만 안정성은 떨어졌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셰이크 그립이 여러모로 길다는 것이다. 키와 팔다리가 짧은 나에게 1cm의 길이로 놓치는 공을 셰이크핸드에서는 해낼 수 있었다. (물론..

글쓰기 +/탁구 2023.10.04

호기심으로 시작한 중펜 (2012.06.04)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저렴하게 중펜(중국식 펜홀더) 한 자루를 구입했다. 국내 브랜드 '넥시'의 '칼릭스'다. 사실 일본식 펜홀더를 칠 때에 늘 동경하던 중펜이었다. 일이 바빠 조금 시들해진 탁구를 재미나게 치기 위한 나름이 합리화였다. 칼릭스가 독특한 게 그립에 흰색을 썼다는 거다. 그립은 손으로 계속 쥐기 때문에 쉽게 떼를 타는데 흰색이라니.. 이런 도전이 좋다. 점심, 저녁 시간을 합쳐 50분가량 그리고 탁구장에서 2시간 정도 쳐봤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치면 칠수록 불편한데 뭔가 희미한 희열이 있다. 그런데도 오래 칠 수 없는 건 일펜처럼 손가락 걸이도 없기도 하고 무겁기도 무겁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잡으려다 보니 손에 힘이 들어가고 힘을 주다 보니 손가락이 아프다. 뒷면은 세이크랑 크..

글쓰기 +/탁구 2023.09.20

테니스 치던 분의 탁구 입문 (2012.04.21)

최근 탁구장에 아주머니 세 분이 입문을 하셨다. 이 분들 중에 한 분은 테니스만 9년 가까이 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발놀림이 아주 경쾌해서 자세와 볼 감각이 한 달 치신 분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 빠르게 늘고 있다. 얼마 전에 백핸드 서비스 연습을 하시는 모습을 보다가 테이블 위에서 넣으시는 것을 보고 "테이블 위에서 서비스하시면 반칙이에요"라고 말씀드리니 "그런 규정도 있었어요?"라고 반문하신다. 그래서 서비스 규정을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고 혹시 탁구 치시는 동안 반칙 서비스 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시지 마시라고 벌칙 서비스 얘기와 중간에 규정이 바뀐 것 또한 설명해 드렸다. 그러니 "처음 배울 때 정식으로 배워야지. 나중에 힘들어요" 하시면서 다시 연습하시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 여전히 ..

글쓰기 +/탁구 2023.09.20

혼자 노는 방법 (2012.04.10)

예전에 동아리에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는데, 혼자서 허송세월 보내기가 싫어서 뭐라도 했다. 좋은 방법인지 나쁜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시간을 알뜰히 썼다. 1. 우선 자세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허공에 대고 스윙 연습하는 것이 좋다. 거울을 보며 슬로 모션으로도 해보고 정상 속도로도 해보며 자세가 같은지 몸에 아픈 곳은 없는지 체크해 본다. 이때 좋은 건 스틸컷 사진이지만 동영상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지 천천히 돌려 보면 확실히 좋을 듯하다. 거울은 피드백이 바로 되기 때문에 자세 교정에 좋다. 2. 공은 없지만 가상의 공을 상정하고 뛴다. 팔켄베리 풋웍이라는 것도 있지만 좌우로 뛰어도 되고 백사이드에서 돌아서는 스텝을 해도 좋다. 근력과 순발력을 높이는 게 주요 목적이기 때문..

글쓰기 +/탁구 2023.09.20

감각을 익히는 건 발전을 위한 준비 (2012.01.28)

요즘도 수비수를 해보려고 마구 들이대고 있다. 근데 이상하게 수비를 연습할수록 기존 기술들이 더 잘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커트를 연습하고 있는데 드라이브가 잘되다니 게다가 백핸드 드라이브가 훨씬 좋아졌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탁구의 감각이라는 게 공통분모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커트주전형이라고 해도 백핸드 커트만 하고 놀던 나에게 이 연습이 무슨 도움이 되었을까 싶지만 커트라는 것 자체가 공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촤락~ 하고 자르는 것이다. 드라이브할 때 그렇게 안되던 기다리고 기다리다 공을 채여하는 것이 되게 된 것이다. 커트가 성질을 죽이는 연습이 되었나 보다. 그리고 예전에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드라이브는 자세보다 감각을 먼저 익히는 것이 때론 더 낫다고 하셨는데..

글쓰기 +/탁구 2023.09.18

칼리브라 LT+ 잠시 안녕 (2012.01.05)

최근에는 새로운 것을 깨닫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나쁜 점을 찾아 고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꽤나 쑥스러웠는데 계속 찍어 올리다 보니 처음만큼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이다. 앞쪽 러버로 칼리브라 LT+를 사용한 지가 벌써 4개월을 넘었다. 기분으로는 석 달 정도 쓴 거 같은데 날 수를 세다 보니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걸 알았다. 오늘 제니우스를 부착해 보았는데 칼리브라 LT+의 맛이 전혀 나질 않았다. 제니우스와 칼리브라 LT+의 얘기는 다음에 따로 하기로 하자. 러버를 부착하면 어지간해서는 떼어내지 않는데 제니우스라는 녀석이 내 맘에 들길 바랄 뿐이다. 그렇게 또 열심히 탁구를 치다 보니 이번엔 뒤쪽 러버 칼리브라 LT가 5개월..

글쓰기 +/탁구 2023.09.18

수비수 전향 (2011.12.20)

당시 탁구장에는 고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썰렁해졌다. 탁구 동호회가 해체되면서 각자 다른 구장으로 흩어져 버렸다. 그중에서도 1부 치시는 수비수 형님은 꽤 멋있었다. 정통적인 수비수는 아니었지만 꽤나 흥미로운 플레이를 하셨다. 전국을 누비는 열정 또한 멋졌다. 뚫리지 않는 수비와 현란한 트위들링이 그랬다. (트위들링은 타구라켓을 돌리는 기술이다. 앞면과 뒷면에 다른 성질의 러버를 붙였을 경우 상대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앞과 뒤를 바꾸는 기술이다) 그런 그분마저 수비수의 한계를 얘기하셨고 수비수를 하더라도 꼭 공격 레슨을 받아라 하셨다. 여기저기에서 수비수에 대해 검색해 봤다. 그 당시엔 주세혁 선수도 뛰어났고 서효원 선수도 괜찮은 결과를 내고 있었기도 했다. 하지만 내 눈에 들어온 선수는 바로 스웨덴의 ..

글쓰기 +/탁구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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