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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62

첫 탁구화 닛타쿠 블링블링 (2011.11.12)

탁구화가 필요해 집 앞 아식스 매장에서 샀던 신발의 바닥이 수명을 다한 듯했다. 경기를 하는데 계속 미끄러진다. 타토즈에서 이벤트를 하는 것을 얼른 주문했다. 미즈노나 버터플라이 같은 고가의 신발이 탐났지만 우선은 소소하게 사용해 보기로 했다. 닛타쿠의 블링블링은 너무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심플하고 세련되었다. 그냥 운동화라고 얘기해도 될 만큼 딱 그런 디자인이다. 아식스에 비해 발볼의 모자람이 없어 넉넉하고 편했다. 아식스는 발이 놀 정도로 넓었다면 이 녀석은 나에겐 딱 맞는 느낌이다. 쿠션이야 아식스가 워낙 얇아 블링블링이 나은 편이지만 충격을 그렇게 잘 흡수하는 것 같지는 않다. 무릎 충격 때문에 로드러너 인솔을 깔아 사용했었는데 없이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대신 블링블링 바닥면의 성능은 그렇게 ..

글쓰기 +/탁구 2023.09.13

슬럼프 (2011.12.06)

레슨을 열심히 받고 있지만 '아! 이거구나'라는 답이 보이질 않아 답답하다. 드라이브를 안정적으로 치기 위한 레슨이 벌써 두 달을 넘겼다. 뭐니 뭐니 해도 빠른 발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체중을 지탱할 수 있는 장딴지와 허벅지 근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강한 드라이브를 뿌려줄 허리 힘도 빼놓을 수 없다. 두텁게 친다는 화두를 가지고 계속해서 연습하고 있다. 임팩트 순간에 따라 혹은 공의 회전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일단 '두텁게'를 염두에 두고 묵직한 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기존에 잘 맞다고 생각했던 칼리브라 LT+가 어렵게 느껴지고 있다. 반발력도 좋지만 스매싱에 꽤나 좋은 러버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얇게 챌 때는 좋았지만 두텁게 때리니 오버미스가 많아지는 것도 고민의 한 부분..

글쓰기 +/탁구 2023.09.13

변하고 있는 것들 (2011.11.21)

목요일 회식 후 급채해서 금요일 연차를 쓰고 쉬었다. 토요일, 미룰 수 없는 일을 하러 회사에 출근했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 몇 개만 해두고 돌아왔다. 오늘은 정말 친한 친구 결혼식이라 밀양에 다녀왔다. 다행스럽게 컨디션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내일은 마무리해야 할 일이 쌓여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초창기 레슨은 매일이 새로워 매일 적을 게 있었는데 최근에 마주하는 문제는 짧게는 1~2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노트에 쓸만한 게 있을까 찾아보고 있다. 그동안 업무가 늘지 않아 참 다행이다. 코난님과 레슨 일기를 주고받던 시절도 벌써 반년이나 지났다. (둘 다 10개월 정도 탁구를 쉰 것 같다) 중펜으로 전향하셨다니 또 엄청난 이야기보따리가 기대된다. 최근에 사용하고 ..

글쓰기 +/탁구 2023.09.11

포핸드 드라이브부터 완벽해지자 (2011.08.08)

백핸드 레슨을 언제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포핸드 기술에만 집중하고 있다. 백핸드야 블록이나 하프발리 정도의 연결 위주의 기술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루프나 파워 드라이브 위주로 레슨을 이어나가고 있다. 더불어 끊임없는 풋웍으로 다리가 죽어나고 있다. 늘 묵묵히 공을 던져 주시던 관장님께서 처음으로 "좋아! 자연스러워졌어"라고 칭찬하신다. 요즘 레슨 마지막은 늘 루프 드라이브에 이은 드라이브 랠리다. 최근에 의식하지 못했는데 어제 게임을 끝내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근 백핸드 루프를 전혀 시도하지 않는 것 같다. 백스매싱은 하는데 나머지는 거의 다 블록이나 하프 발리다. 사실 스매싱 비율로 확연히 줄었다. 백사이드로 공이 와도 백핸드로 걷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짧으면 푸시로 밀고 좀 길다 싶으면 돌..

글쓰기 +/탁구 2023.09.11

오랜만의 레슨 (2011.09.17)

8개월 만의 레슨이다. 그동안 업무가 너무 바빠 운동할 엄두를 내질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다시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체중도 많이 불었고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 처음 레슨을 받을 때처럼 엄청나게 힘들다. 레슨을 마치고 쓰러지듯 바닥에 앉았다. 헛웃음이 나오는 걸 보니 나는 탁구를 참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더 잘 치고 싶어서 레슨을 시작했고 동영상도 찍어 보기로 했다. 이전 석 달의 시간이 많이 도움이 되었고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관장님은 자세에 대해 크게 터치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부분 "자세를 낮춰"라든가 "치지 말고 걸어"라든가 "더 두텁게 맞춰야지" 정도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라켓을 및으로 빼지 말고 뒤로 빼라는 이야기도 자주 하셨다. ..

글쓰기 +/탁구 2023.08.25

안정적인 것과 약한 것의 다른 의미 (2011.09.08)

찬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치명적이다. 무리한 공격으로 인해 실력차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대부분의 고수들은 "좀 더 안정적으로 치고 확실한 찬스에 결정지어라"라고 조언을 해준다. 안정적으로 넘기기 위해 살짝살짝 하는 스윙을 하게 되어 실수는 줄었지만 결정적인 찬스가 자주 막히는 상황이 발생한다. 자세마저 어색해지고 있다. 탁구장을 찾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몸을 풀고 혼자 거울을 보며 자세 교정을 했다. 틈틈이 봐둔 공링후이의 백핸드와 포핸드 드라이브 폼을 유심히 봐두었기에 거울 속의 나의 자세와 비교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교정이 되었다고 생각이 되었을 때 볼박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나름 안정적으로 친다고 생각했던 자세로 인해 폴스로우가..

글쓰기 +/탁구 2023.08.24

러버 교체 및 적응 (2010.11.17)

마스터 V가 익숙해지니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부족함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러버의 문제일 수도 있었기에 수명이 다되어가는 러버를 바꾸기로 했다. donic coppa jo gold를 대신해서 omega 3 europe과 록손 450을 붙였다. 드라이브 랠리에 무난한 안정적인 조합이라는 평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새 러버를 붙이고 시타를 시작할 때의 어색함이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라켓은 엄청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평소보다 빨라져 버린 스윙으로 헛스윙이 생겼고 부드럽고 푹신한 느낌의 러버는 이질감이 심했다. 폭 안아주면서 회전을 거는 특징이 있는 러버들이라 얇게 채던 나에게는 쉽지 않은 러버들이었다. 그래도 제대로 맞으면 확실히 스핀이 강했다. 어쩔 수 없이 블레이드를 프리모라츠 카본으로 바꿨..

글쓰기 +/탁구 2023.08.24

익숙해진 패턴 (2010.11.10)

최근에 탁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 이유를 몰라 한참 고민이 되었다. 레슨은 힘들지만 재밌었고 랠리 연습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탁구가 재미가 없어졌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게임을 할 때 유독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왜 그럴까 고민을 계속했다. 서비스 규칙을 지키려고 연습했던 서비스로 인해 서비스가 많이 단조로워졌다. 그래서 나의 시스템 또한 단조로워졌다. 게임이든 바둑이든 뭐든 어느 종먹이라도 대전이라는 개념에서 가장 재밌는 것이 바로 심리전인데 그것을 할 수 없어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적어진 경우의 수로 게임을 하다 보니 게임은 늘 비슷했고 지겨운 랠리 속에 실수가 많은 내가 늘 실점하는 패턴이었다. 랠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건 연습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으..

글쓰기 +/탁구 2023.08.24

롱핌플에 대처하는 레슨 (2010.10.27)

오늘은 3번째 레슨비를 냈다. 레슨 9주 차가 되었다는 말이다. 동아리 활동을 해서인지 다른 분들보다 진도가 조금 빠른 편이다. 탁구장에 있는 동호회에 가입한 후로 고수들과 공을 칠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그전에도 잘 대해 주셨지만 회원이 되니 더 잘 대해 준다는 느낌이 있다. 공동체 의식이란 이런 건가 보다. 오늘은 펜홀더 로터리 전형과 연습을 했다. 앞면은 평면 러버, 뒷면은 롱핌플을 쓰시는 분이다. 게임 도중에 라켓을 계속 돌려가며 치는 것이 로터리 전형의 특징이다. 그래서 공뿐만 아니라 상대의 라켓도 의식해야 한다. 초보에겐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참, 탁구는 앞면과 뒷면 다른 색의 러버를 사용해야 한다) 롱핌플로 드라이브 연습을 시켜 주시곤 게임에 돌입한다. 5점의 핸디를 받고 3:1로 ..

글쓰기 +/탁구 2023.08.23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2010.10.23)

어떤 일이든 처음은 어렵다. 이긴다는 것. 이겨봤다는 건 생각보다 큰 경험이다.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의 게임은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이긴 적도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부수라도 높은 분들과 게임을 하게 되면 핸디를 몇 개드를 받는데도 초긴장 상태가 된다. 잘 되는 것도 안되고 실수도 잦다. 최근 좋은 기회가 생겼다. 펜홀더로 1부 치시는 분과 게임을 하게 되었다. 6점을 접어도 한 점도 못 내는 경우도 허다했다. 최근에 세이크를 해보신다고 세이크 들고 여러 사람과 게임을 하고 있다. 그 기회는 나에게도 온다. 세이크를 들고 만난 1부는 펜홀더 때의 기억이 남아 처음엔 완전 얼음 상태로 게임을 진행했지만 최근 한 게임에 한 세트씩 이기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지금은 ..

글쓰기 +/탁구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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