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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62

(탁구일기) 내 이름은 붉은돼지

붉은돼지라고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를 생각하기 나름이다. 처음 탁구 카페에 가입했을 때에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질문은 '붉은돼지 좋아하시나 봐요?'였다. 그만큼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내 닉네임에는 다른 사연이 있다. 탁구를 좋아하던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는 어지간히 탁구를 칠 여건이 되질 않았다. 어느 날부터인지 회사에는 탁구를 치는 붐이 생겼고, 자그마한 탁구대로 놓였다. 함께 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함께 탁구를 치다 보니 회사에 탁구 치러 가는 기분마저 들었다.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은 늘 탁구를 위한 시간이었다. 얼굴을 벌겋게 한 채로 돌아와서 대충 씻은 후 업무를 하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대리님이 "붉은돼지! 탁구 치고 왔어?" 이렇게 묻..

글쓰기 +/탁구 2022.09.19

취미 : 탁구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시골의 초등학교. 변변찮은 놀이가 없으면서도 모든 것이 놀이였던 시절이었다. 그중에도 사라진 유치원 내부에 설치되어 있던 탁구대는 늘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놀이였다. 학교를 지키던 주사 아저씨가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 기회가 닿을 때면 동네 형들이랑 (가끔은 아저씨도 함께) 열정적으로 탁구를 쳤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동아리를 찾아보던 중에 탁구가 눈에 띄어 가입했다. 바로 옆에 우슈 동아리의 에이스로 보이는 분이 시범을 보이고 있었는데.. 너무 멋져서 내가 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어린 날의 기억 속에 나는 탁구를 꽤 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동아리의 선배들은 나름 제대로 배운 사람들이었고 한 기수 누나들에게 조차도 비빌 수 없는 실력에 나의 상태를 알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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