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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처음은 어렵다. 이긴다는 것. 이겨봤다는 건 생각보다 큰 경험이다.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의 게임은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이긴 적도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부수라도 높은 분들과 게임을 하게 되면 핸디를 몇 개드를 받는데도 초긴장 상태가 된다. 잘 되는 것도 안되고 실수도 잦다.
최근 좋은 기회가 생겼다. 펜홀더로 1부 치시는 분과 게임을 하게 되었다. 6점을 접어도 한 점도 못 내는 경우도 허다했다. 최근에 세이크를 해보신다고 세이크 들고 여러 사람과 게임을 하고 있다. 그 기회는 나에게도 온다. 세이크를 들고 만난 1부는 펜홀더 때의 기억이 남아 처음엔 완전 얼음 상태로 게임을 진행했지만 최근 한 게임에 한 세트씩 이기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지금은 백핸드가 워낙 적응이 안 되셔서 가능한 이야깁니다, 허리도 안 좋으시고)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다 그분이 항상 "이기는 버릇을 들여라"라고 말했다. 한 세트를 따지 못할 때에도 "어허~ 한 세트는 따야지" 하시면서 "한 세트 더"를 외쳐 기회를 주신다.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은 어디에서나 중요하다. 탁구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슬램덩크에 이런 씬이 있다. 건 앤 런을 고집하는 노감독은 "우리는 즐기는 농구를 한다. 하지만 이겼을 때는 졌을 때보다 몇 배는 즐겁다"라고 말한다.
즐탁하고 있지만 역시 게임은 이겨야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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