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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37

롱핌플에 대처하는 레슨 (2010.10.27)

오늘은 3번째 레슨비를 냈다. 레슨 9주 차가 되었다는 말이다. 동아리 활동을 해서인지 다른 분들보다 진도가 조금 빠른 편이다. 탁구장에 있는 동호회에 가입한 후로 고수들과 공을 칠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그전에도 잘 대해 주셨지만 회원이 되니 더 잘 대해 준다는 느낌이 있다. 공동체 의식이란 이런 건가 보다. 오늘은 펜홀더 로터리 전형과 연습을 했다. 앞면은 평면 러버, 뒷면은 롱핌플을 쓰시는 분이다. 게임 도중에 라켓을 계속 돌려가며 치는 것이 로터리 전형의 특징이다. 그래서 공뿐만 아니라 상대의 라켓도 의식해야 한다. 초보에겐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참, 탁구는 앞면과 뒷면 다른 색의 러버를 사용해야 한다) 롱핌플로 드라이브 연습을 시켜 주시곤 게임에 돌입한다. 5점의 핸디를 받고 3:1로 ..

글쓰기 +/탁구 2023.08.23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2010.10.23)

어떤 일이든 처음은 어렵다. 이긴다는 것. 이겨봤다는 건 생각보다 큰 경험이다.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의 게임은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이긴 적도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부수라도 높은 분들과 게임을 하게 되면 핸디를 몇 개드를 받는데도 초긴장 상태가 된다. 잘 되는 것도 안되고 실수도 잦다. 최근 좋은 기회가 생겼다. 펜홀더로 1부 치시는 분과 게임을 하게 되었다. 6점을 접어도 한 점도 못 내는 경우도 허다했다. 최근에 세이크를 해보신다고 세이크 들고 여러 사람과 게임을 하고 있다. 그 기회는 나에게도 온다. 세이크를 들고 만난 1부는 펜홀더 때의 기억이 남아 처음엔 완전 얼음 상태로 게임을 진행했지만 최근 한 게임에 한 세트씩 이기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지금은 ..

글쓰기 +/탁구 2023.08.21

마스터V, 도착했습니다. (2010.10.19)

운전할 때, 엔진오일이라고 갈아주면 자동차가 더 잘 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라켓을 바꾼 나는 똑같은 기분을 느낀다. 갑자기 실력이 좋아졌나 싶다가도 '이것이 용품의 위력인가'라며 자신의 지름을 합리화하고 있다. 사실 주말 이틀을 쉬어 월요일이 운동하기 가장 힘든 날인데.. 이번 월요일은 가뿐하다는 느낌이다. 용품 때문인가. 아니면 그동안 너무 피로했던 걸까. '딩동' 아내는 문자로 '마스터 V'의 도착을 알려줬다. 마스터 V는 국내 업체에서 만든 신상품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지름을 잠재우기에 아주 적절한 용품이었다. 목공예를 하는 아내라 블레이드를 받으면 보호 코팅을 해달라고 부탁까지 해둔 상태이기도 하다. 꼼꼼한 성격이라 나보다 훨씬 잘해뒀을 거라 생각이 든다. 나는 퇴근해서 러버만 붙이면 된다. 너무 ..

글쓰기 +/탁구 2023.08.21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면 합판이 좋을까? (2010.10.16)

실력이 미천하여 지적을 받는 것이겠지만 레슨이 끝나면 늘 같은 얘길 듣는다. "스핀은 좋은데 안정성이 없어. 랠리가 길지 못해" 실력 탓을 해야 하는데 자연스레 용품에 눈이 간다. 안정적인 플레이!라는 문구가 눈앞을 맴돈다. 어차피 고수는 뭐로 치든 잘 치겠지만 나에겐 너무가 귀가 솔깃해야 지는 말일 수밖에 없다. 닛타쿠의 어쿼스틱, 루디악과 스티가 의 로즈우드 시리즈는 예쁘지만 비싸고 넥시 오스카는 특수소재로 만들어졌지만 안정적이라고 해서 또 솔깃하다. 지금 쓰고 있는 러버가 donic coppa jo gold인데 엑시옴의 omega 3 europe으로 바꾸면 좋아질까라는 고민도 하고 있다. 사진을 할 때도 그랬지만, 뭔가 벽에 부딪힌다는 느낌이 들면 어김없이 용품병이 걸리는 것 같다. 미친 듯이 출사..

글쓰기 +/탁구 2023.08.21

팔 두께가 달라지고 있어 (2010.10.11)

아내가 셔츠 두 벌을 사 왔다. 나는 원래도 옷이 관심이 없는 편이어서, 그리고 내 눈으로 고르게 되면 마음에 드는 걸 어지간히 고르지 못하는 편이어서 대부분 아내가 사 오는 대로 입는 편이다. 그래도 아내가 사 오는 옷은 군말 없이 잘 입고 다닙니다. 셔츠를 입었는데, 왼쪽 팔은 팔랑팔랑 쑤욱~ 하며 잘 들어갔는데... 오른팔이 셔츠에 꽉 끼인다. 옷이 짝재기 일리도 없는데.. 탁구를 너무 쳤나 싶다. 한쪽만 너무 발달하면 밸런스가 무너져 반대쪽이 아프다는데.. 줄넘기 같은 운동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아내는 농담으로 왼손으로 치라고 한다. 아! 그렇고 방법이네.. ㅎㅎㅎ

글쓰기 +/탁구 2023.08.21

아줌마 탁구와 대결!! (2010.09.27)

이상하게 우리 탁구장은 주말에 문을 열어두지 않는 편이다. 다른 구장은 주말에 손님도 받고 리그전도 하고 그러는데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 관장님의 워라밸이 지켜줘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는 있지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주말이면 베란다에 나가 머리를 빼꼼 내밀며 탁구장을 바라보는 게 일이 되었다. 탁구장은 그만큼 집과 가까웠다. 탁구장에 불이 켜져 있으면 열린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닫혀 있는 것이다. 하루는 탁구장 창문이 활짝 열려 있어 기쁜 마음에 장비들을 챙겨 탁구장을 향했다. 그런데 탁구장에는 아주머니 3분만이 모여 탁구를 치고 있었다. 세 분이서 게임을 하고 있어 끼어들지 못하고 혼자 볼박스를 했다. 요즘은 길고 빠른 서비스를 연습하고 있다. 대각선은 잘 되는데 기습적인 직선 코스의 길이 조절이 ..

글쓰기 +/탁구 2023.08.21

자세가 틀어지는 느낌 (2010.09.16)

레슨 4주 차. 체력은 제법 늘어 숨이 가쁘거나 하는 일도 줄고 오랜 시간 탁구를 즐겨도 지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덩달아 살도 조금 빠진듯하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몸이 가벼워지는 건 인지상정이다. 그 사이 탁구장 회원분들과 자연스레 친해졌고 그로 인해 게임의 양도 늘어났다. 연습도 일정한 기술을 정해놓고 연습하는 것이 아닌 자유 연습을 하는 횟수도 늘었다. 3구 연습도 이에 포함된다. 최근에 포핸드 자세가 많이 망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피곤해서 그런 건지 나쁜 버릇이 생긴 건지 잘 모르겠다. 스윙도 끝까지 하질 않는 것과 테이크 백이 늦어지는 것과 같은 문제를 느끼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발' 문제인 것 같다. 분명 레슨 때는 괜찮게 움직이는 발이지만 게임 중에는 공이 어디로 올지 모..

글쓰기 +/탁구 2023.08.18

사파 탁구 (2010.09.06)

원래에도 회사에서 탁구를 쳤었다.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어김없이 탁구에 굶주린 이들이 탁구장으로 모여든다. 나도 예전에 사둔 프리모라츠 카본 + 슬리버 조합으로 탁구장으로 당당히 걸어간다. 블레이드도 바꾸고 러버도 바꾸고, 게다가 레슨도 받고 있다. 회사는 평정해야 할 곳이다. 랠리는 더 잘되고 공격도 잘되고 있으나 이상하게 게임에서 아슬아슬하게 진다. 레슨을 받기 전엔 분명 이겼는데.. 익숙했던 사파들의 기술이 어색해진 탓일까? 며칠 치고 나서야 조금 적응된다. 탁구복을 갖춰 입고 치는 탁구장과 일상복으로 치는 회사에서 오는 괴리감도 있다. 움직임에 불편함도 있다. 그래도 그것만으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그냥 아직 실력이 부족한 거다. 사파는 구력이 길고 자신만의 기술이 있다. 이 기술들은 그 사람..

글쓰기 +/탁구 2023.08.18

스매시와 드라이브 (2010.09.03)

탁구 레슨을 시작한 지도 2주가 지났다. 대학교 때 동아리 생활을 한 것이 쓸만한지 관장님 스타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풋웍 & 포핸드 롱뿐만 아니라 드라이브하며 풋웍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매일 같이 체력이 약하다고 지적받았다. 아니! 그렇게 뛰고 안 힘들면 그게 선수지 사람인가. 정말 힘들었고 레슨이 끝나면 숨을 진정시키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그런지 처음보다 확실히 편해진 느낌은 있다. 그렇다고 힘들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드라이브와 풋웍을 섞으면 죽을 맛이다. 드라이브 자체도 힘든데 풋웍까지 섞다니.. 그래도 레슨을 마치고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이다. 그런데 스매시와 드라이브는 공존할 수 없는 것인가! 드라이브를 시작하고 나서 스매시 실수가 많아졌다. 채는 방식..

글쓰기 +/탁구 2023.08.18

내 블레이드는 발트너 티타늄 (2010.08.28)

처음으로 제대로 된 블레이드를 구비한 것은 대학교 동아리 때였다. OB 선배의 세이크 플레이에 감동받아 구매했었는데 탁구 용품이 비싸다는 건 그때 처음 알았다. 그리고 동아리 라커에 넣어 두었던 블레이드는 누군가에게 도난당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 두 번째 블레이드를 산 건 회사에 입사한 후였다. 게르게리였던 것 같다. 이것도 회사 경비실에 두고 쳤는데 누군가 가져갔다. 경비 아저씨에게 CCTV 보여달라고 애원했지만 경비실 입구는 CCTV로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탁구를 치지 않다고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맨 처음 샀던 프리모라츠 카본을 구입했다. 레슨을 시작하게 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용품을 구비하고 싶어졌다. 사실 부족함이 없는 용품이었지만 지름신을 가로막을 순 없었다. 용품에 대한 ..

글쓰기 +/탁구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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