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리를 해서 그런지 아침부터 허벅지가 땅긴다. 그래서 오늘 레슨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을 했다. 그래도 탁구장은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니 참 못 말릴 노릇이다. 관장님에게 '레슨은 내일 할게요'라고 말하면 될 거란 생각으로 탁구장으로 향했다. 작은 탁구장이라 정해진 시간 없이 일주일에 세 번만 받으면 됐다. 관장님도 일 생기면 종종 연기하시기도 한다. 엘리베이터서 내리자마자 마주친 관장님께 인사를 건네니 "왔어요?" 하시면서 "레슨 매일 하면 힘드니 오늘 그냥 연습해"라고 한다. 나도 모르게 너무 신나게 "네!"라고 해버렸다. 내가 해야 하는 말을 상대가 먼저 해줘서 그랬나 보다. 가볍게 몸을 푼 뒤 거울보고 자세 연습을 한 뒤에 볼박스를 해볼까 싶었는데 관장님이 쉬고 있는 어떤 여성분과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