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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27

러버 교체 및 적응 (2010.11.17)

마스터 V가 익숙해지니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부족함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러버의 문제일 수도 있었기에 수명이 다되어가는 러버를 바꾸기로 했다. donic coppa jo gold를 대신해서 omega 3 europe과 록손 450을 붙였다. 드라이브 랠리에 무난한 안정적인 조합이라는 평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새 러버를 붙이고 시타를 시작할 때의 어색함이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라켓은 엄청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평소보다 빨라져 버린 스윙으로 헛스윙이 생겼고 부드럽고 푹신한 느낌의 러버는 이질감이 심했다. 폭 안아주면서 회전을 거는 특징이 있는 러버들이라 얇게 채던 나에게는 쉽지 않은 러버들이었다. 그래도 제대로 맞으면 확실히 스핀이 강했다. 어쩔 수 없이 블레이드를 프리모라츠 카본으로 바꿨..

글쓰기 +/탁구 2023.08.24

익숙해진 패턴 (2010.11.10)

최근에 탁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 이유를 몰라 한참 고민이 되었다. 레슨은 힘들지만 재밌었고 랠리 연습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탁구가 재미가 없어졌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게임을 할 때 유독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왜 그럴까 고민을 계속했다. 서비스 규칙을 지키려고 연습했던 서비스로 인해 서비스가 많이 단조로워졌다. 그래서 나의 시스템 또한 단조로워졌다. 게임이든 바둑이든 뭐든 어느 종먹이라도 대전이라는 개념에서 가장 재밌는 것이 바로 심리전인데 그것을 할 수 없어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적어진 경우의 수로 게임을 하다 보니 게임은 늘 비슷했고 지겨운 랠리 속에 실수가 많은 내가 늘 실점하는 패턴이었다. 랠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건 연습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으..

글쓰기 +/탁구 2023.08.24

롱핌플에 대처하는 레슨 (2010.10.27)

오늘은 3번째 레슨비를 냈다. 레슨 9주 차가 되었다는 말이다. 동아리 활동을 해서인지 다른 분들보다 진도가 조금 빠른 편이다. 탁구장에 있는 동호회에 가입한 후로 고수들과 공을 칠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그전에도 잘 대해 주셨지만 회원이 되니 더 잘 대해 준다는 느낌이 있다. 공동체 의식이란 이런 건가 보다. 오늘은 펜홀더 로터리 전형과 연습을 했다. 앞면은 평면 러버, 뒷면은 롱핌플을 쓰시는 분이다. 게임 도중에 라켓을 계속 돌려가며 치는 것이 로터리 전형의 특징이다. 그래서 공뿐만 아니라 상대의 라켓도 의식해야 한다. 초보에겐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참, 탁구는 앞면과 뒷면 다른 색의 러버를 사용해야 한다) 롱핌플로 드라이브 연습을 시켜 주시곤 게임에 돌입한다. 5점의 핸디를 받고 3:1로 ..

글쓰기 +/탁구 2023.08.23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2010.10.23)

어떤 일이든 처음은 어렵다. 이긴다는 것. 이겨봤다는 건 생각보다 큰 경험이다.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의 게임은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이긴 적도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부수라도 높은 분들과 게임을 하게 되면 핸디를 몇 개드를 받는데도 초긴장 상태가 된다. 잘 되는 것도 안되고 실수도 잦다. 최근 좋은 기회가 생겼다. 펜홀더로 1부 치시는 분과 게임을 하게 되었다. 6점을 접어도 한 점도 못 내는 경우도 허다했다. 최근에 세이크를 해보신다고 세이크 들고 여러 사람과 게임을 하고 있다. 그 기회는 나에게도 온다. 세이크를 들고 만난 1부는 펜홀더 때의 기억이 남아 처음엔 완전 얼음 상태로 게임을 진행했지만 최근 한 게임에 한 세트씩 이기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지금은 ..

글쓰기 +/탁구 2023.08.21

마스터V, 도착했습니다. (2010.10.19)

운전할 때, 엔진오일이라고 갈아주면 자동차가 더 잘 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라켓을 바꾼 나는 똑같은 기분을 느낀다. 갑자기 실력이 좋아졌나 싶다가도 '이것이 용품의 위력인가'라며 자신의 지름을 합리화하고 있다. 사실 주말 이틀을 쉬어 월요일이 운동하기 가장 힘든 날인데.. 이번 월요일은 가뿐하다는 느낌이다. 용품 때문인가. 아니면 그동안 너무 피로했던 걸까. '딩동' 아내는 문자로 '마스터 V'의 도착을 알려줬다. 마스터 V는 국내 업체에서 만든 신상품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지름을 잠재우기에 아주 적절한 용품이었다. 목공예를 하는 아내라 블레이드를 받으면 보호 코팅을 해달라고 부탁까지 해둔 상태이기도 하다. 꼼꼼한 성격이라 나보다 훨씬 잘해뒀을 거라 생각이 든다. 나는 퇴근해서 러버만 붙이면 된다. 너무 ..

글쓰기 +/탁구 2023.08.21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면 합판이 좋을까? (2010.10.16)

실력이 미천하여 지적을 받는 것이겠지만 레슨이 끝나면 늘 같은 얘길 듣는다. "스핀은 좋은데 안정성이 없어. 랠리가 길지 못해" 실력 탓을 해야 하는데 자연스레 용품에 눈이 간다. 안정적인 플레이!라는 문구가 눈앞을 맴돈다. 어차피 고수는 뭐로 치든 잘 치겠지만 나에겐 너무가 귀가 솔깃해야 지는 말일 수밖에 없다. 닛타쿠의 어쿼스틱, 루디악과 스티가 의 로즈우드 시리즈는 예쁘지만 비싸고 넥시 오스카는 특수소재로 만들어졌지만 안정적이라고 해서 또 솔깃하다. 지금 쓰고 있는 러버가 donic coppa jo gold인데 엑시옴의 omega 3 europe으로 바꾸면 좋아질까라는 고민도 하고 있다. 사진을 할 때도 그랬지만, 뭔가 벽에 부딪힌다는 느낌이 들면 어김없이 용품병이 걸리는 것 같다. 미친 듯이 출사..

글쓰기 +/탁구 2023.08.21

팔 두께가 달라지고 있어 (2010.10.11)

아내가 셔츠 두 벌을 사 왔다. 나는 원래도 옷이 관심이 없는 편이어서, 그리고 내 눈으로 고르게 되면 마음에 드는 걸 어지간히 고르지 못하는 편이어서 대부분 아내가 사 오는 대로 입는 편이다. 그래도 아내가 사 오는 옷은 군말 없이 잘 입고 다닙니다. 셔츠를 입었는데, 왼쪽 팔은 팔랑팔랑 쑤욱~ 하며 잘 들어갔는데... 오른팔이 셔츠에 꽉 끼인다. 옷이 짝재기 일리도 없는데.. 탁구를 너무 쳤나 싶다. 한쪽만 너무 발달하면 밸런스가 무너져 반대쪽이 아프다는데.. 줄넘기 같은 운동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아내는 농담으로 왼손으로 치라고 한다. 아! 그렇고 방법이네.. ㅎㅎㅎ

글쓰기 +/탁구 2023.08.21

아줌마 탁구와 대결!! (2010.09.27)

이상하게 우리 탁구장은 주말에 문을 열어두지 않는 편이다. 다른 구장은 주말에 손님도 받고 리그전도 하고 그러는데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 관장님의 워라밸이 지켜줘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는 있지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주말이면 베란다에 나가 머리를 빼꼼 내밀며 탁구장을 바라보는 게 일이 되었다. 탁구장은 그만큼 집과 가까웠다. 탁구장에 불이 켜져 있으면 열린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닫혀 있는 것이다. 하루는 탁구장 창문이 활짝 열려 있어 기쁜 마음에 장비들을 챙겨 탁구장을 향했다. 그런데 탁구장에는 아주머니 3분만이 모여 탁구를 치고 있었다. 세 분이서 게임을 하고 있어 끼어들지 못하고 혼자 볼박스를 했다. 요즘은 길고 빠른 서비스를 연습하고 있다. 대각선은 잘 되는데 기습적인 직선 코스의 길이 조절이 ..

글쓰기 +/탁구 2023.08.21

자세가 틀어지는 느낌 (2010.09.16)

레슨 4주 차. 체력은 제법 늘어 숨이 가쁘거나 하는 일도 줄고 오랜 시간 탁구를 즐겨도 지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덩달아 살도 조금 빠진듯하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몸이 가벼워지는 건 인지상정이다. 그 사이 탁구장 회원분들과 자연스레 친해졌고 그로 인해 게임의 양도 늘어났다. 연습도 일정한 기술을 정해놓고 연습하는 것이 아닌 자유 연습을 하는 횟수도 늘었다. 3구 연습도 이에 포함된다. 최근에 포핸드 자세가 많이 망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피곤해서 그런 건지 나쁜 버릇이 생긴 건지 잘 모르겠다. 스윙도 끝까지 하질 않는 것과 테이크 백이 늦어지는 것과 같은 문제를 느끼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발' 문제인 것 같다. 분명 레슨 때는 괜찮게 움직이는 발이지만 게임 중에는 공이 어디로 올지 모..

글쓰기 +/탁구 2023.08.18

사파 탁구 (2010.09.06)

원래에도 회사에서 탁구를 쳤었다.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어김없이 탁구에 굶주린 이들이 탁구장으로 모여든다. 나도 예전에 사둔 프리모라츠 카본 + 슬리버 조합으로 탁구장으로 당당히 걸어간다. 블레이드도 바꾸고 러버도 바꾸고, 게다가 레슨도 받고 있다. 회사는 평정해야 할 곳이다. 랠리는 더 잘되고 공격도 잘되고 있으나 이상하게 게임에서 아슬아슬하게 진다. 레슨을 받기 전엔 분명 이겼는데.. 익숙했던 사파들의 기술이 어색해진 탓일까? 며칠 치고 나서야 조금 적응된다. 탁구복을 갖춰 입고 치는 탁구장과 일상복으로 치는 회사에서 오는 괴리감도 있다. 움직임에 불편함도 있다. 그래도 그것만으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그냥 아직 실력이 부족한 거다. 사파는 구력이 길고 자신만의 기술이 있다. 이 기술들은 그 사람..

글쓰기 +/탁구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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